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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우리아이 먹거리와 건강정보

아기용 양념 따로 사지 마세요. (영양사 엄마가 아기용 양념을 사지 않는 이유)

by Eunice2020 2022.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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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12개월, 첫돌이 지나면서 음식에 조금씩 간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첫째 때는 소금 한 톨 넣는 것도 조심스러웠는데 둘째는 돌 지나자마자 바로 소금, 간장, 멸치육수로 맛을 낸 맛깔난 음식을 주고 있습니다. 한입 먹고 으음~하는 듯한 표정을 짓는 둘째의 모습에 미안하기도 하면서 잘 먹어주니 고마운 마음도 들고 히네요. 물론 돌이 지났으니 심심하게 간을 하는정도는 나쁘지 않습니다.  그런데 말이지요. 간을 하느냐 마느냐보다 더 큰 고민이 있으니 바로

"아기용 양념을 따로 구입해야 할까요?" 입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저는 "따로 구입할 필요가 없다" 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집에 있는 양념들이 건강한 재료와 제대로된 방법으로 만들어진 것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간장, 된장, 고추장등 좋은 양념 고르는 방법에 관한 포스팅을 여러 차례 했었는데요. 만약 거기에 부합되는 양념들을 구비하고 계시다면 굳이 아기용으로 따로 구입하실 필요가 없답니다. 사용하는 양만 50% 이하로 줄이면 되는 것이지요. 

(좋은 양념 고르는 방법은 맨 아래에 있는 링크를 확인해주세요.)

 

하지만, 집에 있는 양념들이 비교적 건강하지 않은 재료와 방법으로 만들어졌다면? 아기양념을 따로 구입하시기 보다 집에 있는 양념들을 바꿔보세요. 한번에 모두 바꾸기는 어려우니 기존에 쓰던제품들을 다 사용하면 그때 바꿔나가시면 됩니다. 

 

집에 있는 양념을 바꾸기보다 아기양념을 따로 사는게 더 좋지 않을까요? 저는 별로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아기용 양념의 가장 큰 단점은 '가격이 비싸다'는 것입니다. 물론 재료도 훌륭하고 정성스레 만들었다지만 비슷한 재료와 방법으로 만들어진 '일반 양념'에 비해 가격이 더 비싼편입니다. '아기용'이라고 강조하면서 마치 일반 양념을 먹으면 큰일 나는 것처럼 광고하니 값이 비싸도 잘 팔린답니다.

제가 예전에 인터넷에서 아기용 참기름 50ml를 2만원에 가까운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을 보았는데요. 50ml면 얼마나 적은양인지 아시지요? 노란색 '야쿠르트'아시죠? 그 작은병도 65ml인데 겨우 50ml에 2만원이라니요. (물론 더 저렴한 제품도 있습니다) 한방울이라도 흘리면 아까워서 눈물이 날거같네요.  

이렇게 비싸고 양도 적은데, 어른들을 위한 양념과 아기양념까지 2종류를 구입하신다면? 식비를 아끼기 위해서라도 1가지로 통일하시는것을 추천드립니다.


여기서 글을 끝내기는 아쉽고요. 12개월이 지난 아이들의 나트륨 섭취량에 대해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우리 소중한 아이들은 신장기능이 미숙할 뿐 아니라 만성질환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지나친 나트륨의 섭취는 피해야 하는데요. 과연 어느 정도로 싱겁게 먹여야 하는지 설명 들어갈게요^^

 

한국인 영양섭취 기준을 살펴보면 만 1~2세(12개월 이상~24개월 미만)의 아이들의 나트륨 1일 충분 섭취량은 810mg입니다. 그리고 심혈관질환이나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의 위험을 감소시키려면 최대 1200mg을 넘기지 않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나트륨 810mg은 소금으로 치자면 약 2g, 1,200mg은 소금 3g입니다. 참고로 성인들은 보통 소금 5g 이내로 먹을 것을 권장합니다.

 

그런데 양으로 말하니 좀 어렵게 들리시나요? 그럼 이렇게 생각해보세요.,

"보통 성인들보다 50% 정도 덜 짜게" 이렇게 생각하시면 된답니다. 물론 보통의 식습관을 가진 성인을 말한다는 거 아시죠? 짜게 먹는 사람 기준이 아닙니다. 

처음에는 최소한의 간을 해서 주시고, 점차 간을 늘려서 만 24개월이 될 때까지는 성인 음식 염도의 절반 수준을 유지해주세요.


만 1세가 지나면 유아기에 접어드는데요. 이때 건강한 식습관을 길러주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성인이 되어서까지 그 습관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래도 다행인 것은 아직은 어리니 부모가 좀 더 관심을 갖고 도와주면 얼마든지 건강한 식습관을 기를 수 있답니다.

아이들은 어떤 음식이 건강한 것이지 알 수 없으므로, 그저 혀에서 느껴지는 맛에 반응을 합니다. 이때 아이들이 좋아한다고 자꾸 달고 짠 음식을 주게 되면 무분별하게 계속 그런 음식만 찾게 되니 꼭 신경 써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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