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전 요리방송을 보면 요리 전문가들이 찌개나 국과 같은 요리를 할 때 거품을 걷어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자연스럽게 요리할 때 거품을 제거하곤 했는데요. 정말 거품은 먹으면 건강에 안 좋은 걸까요? 어떤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을까요?
요리 속 거품의 성분을 파헤쳐 봅시다
국물 위로 떠오르는 거품, 불순물이나 발암물질이 아닐까? 하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그렇지 않습니다. 결국 그 성분들은 우리가 먹는 식품에서 나온 물질들입니다. 먹지 못하는 성분이 들어있다면, 결국 그 식품 자체를 먹으면 안 된다는 말이 되겠지요?
식약처에 따르면 거품의 정체는 요리속 재료들의 내용물이나 양념에서 나오는 "단백질과 녹말(전분)"이라고 합니다. 국이나 찌개가 끓으면 물로 흘러나온 일부 단백질, 녹말등이 익으면서 응고가 되면서 거품이 만들어지게 되는 것이지요.
실제로 충남대 농업과학 연구소가 청국장, 순두부, 김치찌개에서 생기는 거품의 성분을 실험, 분석해보았는데요. 그 결과 대부분 "수분, 단백질, 녹말"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예를 들어 된장찌개를 끓이면 콩의 일부 단백질 성분이 응고되면서 떠오르고 거기에 양념이 합쳐지면서 우리가 보는 거품의 형태가 되는 것입니다.
그럼, 거품을 제거하지 않아도 되겠네요?
그건 아닙니다. 거품을 제거해야 더 좋은 경우도 있습니다.
육류를 넣어 끓이는 경우 거품성분에 핏물, 지방등이 섞여있기 때문에 걷어내는 것이 건강에 더 좋습니다. 그리고 조개를 넣고 끓이는 경우에도 조개 안에 있는 불순물이 우러나와 거품을 형성할 수 있기 때문에 첫 거품은 걷어내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거품을 먹는다고 해도 건강상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고기나 조개류를 넣고 끓이는 경우에는 거품을 제거하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고기나 조개류가 들어있지 않더라도 거품을 걷어내는 것을 추천드리는데요.
그 이유는 거품이 많으면 맛이 텁텁해지기 때문입니다. 거품자체는 국물 맛을 텁텁하게 만들어 국물 특유의 시원함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번거롭더라도 걷어내시는것이 좋습니다. 그리거 거품을 걷어내면 외관상 보기좋을 뿐 아니라, 끓어 넘치는 것도 방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걷어내면 영양성분이 줄어드는거 아닌가요?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영양성분은 극미량이기 때문에 걷어낸다고 해서 큰 차이는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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