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향신료 중 하나는 '후추'입니다. 그런데 의외로 후추의 종류, 효능 및 부작용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고 후추에 대해 오해를 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정말 '후추는 몸에 쌓여서 배출되지 않으면 먹으면 안될까요?, 후추는 발암물질이 들어있을까요?' 이런 내용들이 궁금하시다면 이 글이 도움이 되실 테니 끝까지 읽어주세요.
1. 후추란?
후추는 '후추나무'의 열매를 말린 향신료입니다. 흔히 갈아져있는 것을 사용하지만 요즘에는 아래 사진처럼 '후추 그라인더'를 이용해 통후추를 그때그때 갈아서 사용하는 분들도 많은데요. 가루로 된 후추는 사용하기 편하지만 맛과 향이 금방 날아갈 수 있어 통후추 사용하시는것을 추천드립니다. 사실 그라인더로 몇 번만 돌리면 쉽게 후추를 갈 수 있습니다.
후추는 식용(먹는용도)뿐 아니라 약이나 보존제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원산지는 인도이며, 한국에는 고려시대 송나라와의 무역거래를 통해 처음 소개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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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후추의 종류
후추 열매는 원래 녹색인데요. 익으면 익을수록 점점 붉은색으로 변합니다. 흔히 우리가 사용하는 후추는 흑후추와 백후추인데요. 녹후추와 적후추도 있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1) 흑후추 : 익지 않은 녹색의 후추 열매를 껍질째로 햇볕에 말린 것으로 진하고 톡 쏘는 향이 있어 육류요리, 샐러드에 많이 사용됩니다.
2) 백후추 : 완전히 익은 붉은색의 후추 열매의 껍질을 벗겨 말린 것으로 색깔이 하얗고, 매운맛이 덜하며 향이 부드럽기 때문에 흰살생선 요리 및 크림소스를 만들 때 사용됩니다.
3) 녹 후추 : 익지 않은 녹색의 후추 열매를 햇볕에 건조한 것이 아니라 동결건조한 것으로 향이 신선하고 깔끔해서 수프, 크림소스에 주로 사용됩니다.
4)적 후추 : 완전히 익은 붉은색의 후추 열매를 껍질을 벗기지 않고 건조한 것인데요. 흑후추, 백후추와는 종자 자체가 다릅니다. 매운맛이 덜하고 단맛이 나며 독특한 풍미가 있기 때문에 해산물 요리에 잘 어울립니다.
3. 후추의 효능
후추의 핵심 성분은 카레의 재로인 강황에도 함유된 '피페린' 입니다. 특히 후추열매 껍질에 함유량이 많으므로 껍질을 벗긴 백후추보다 벗기지 않은 흑후추, 녹후추, 적후추를 드시는 것이 더 좋습니다.
1) 소화력 및 영양소 흡수율을 높여줍니다.
후추에 있는 '피페린' 이라는 성분은 위액이 잘 분비되게 하여 소화를 촉진시키며 복부팽만감, 가스 생성 등의 증상을 줄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식품에 함유된 영양소의 흡수율을 높여주기 때문에 적당량의 후추를 음식에 첨가해서 먹으면 건강에 유익합니다.
2) 피부암 발병률을 낮춰줍니다.
실제로 해외에서 실시된 연구에서는 후추에 있는 '피페린'이 멜라닌 세포의 생성을 촉진해서 피부 색소침착과 자외선 노출을 줄여주어 피부암 발생률을 낮추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3) 함염, 항균, 방부효과가 있습니다.
따라서 음식의 부패를 막는데 사용되는데요. 특히 햄, 소시지 같은 식품을 만들때 후추를 첨가한다고 합니다.
4) 체중감소, 신진대사 향상
후추를 섭취하면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체온이 상승하며 소모하는 칼로리(열량)이 많아지기 때문에 결국 체중감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5) 후추에도 영양소가 풍부합니다.
비타민 B1, B2, B9, A, C, K 및 미네랄인 칼슘과 구리도 함유되어 있습니다. 물론 후추는 섭취량이 매우 적은 향신료이기 때문에 영양소 섭취를 위해 후추를 먹는다고 할 수는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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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후추에 대한 오해
1) 후추는 발암물질이다?
정답 :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고기를 구울 때 후추를 뿌려서 구워 먹으면 발암물질인 '아크릴아마이드' 가 생성됩니다. 아크릴 아마이드는 탄수화물이 풍부한 식품을 120도 이상의 고온에서 구울 때 생성되는데요. 국제암연구소가 발암추정물질로 분류하였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고기를 다 굽고 나서 후추를 뿌려 드시면 발암물질 걱정 없이 드실 수 있습니다.
한 가지 더 알려드릴게요! 국이나 찌개에도 후추를 넣으시죠? 그런데 국이나 찌개, 수프처럼 끓이는 음식에 넣는 것은 괜찮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120도 이상의 고온에서 조리할 때 발암물질이 생성되는데 물이 끓는 온도는 100도이므로 안전합니다.
2) 후추는 배설되지 않고 몸에 축적되므로 먹으면 안 된다
정답 : 적당히 먹으면 괜찮습니다.
후추는 음식이나 요리가 아니라 맛과 향을 상승시키기 위해 소량 사용하는 '향신료'이기 때문에 적당량을 먹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후추에 함유된 성분 중에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성분이 있는데, 다량을 먹지 않는다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후추는 맵기 때문에 한꺼번에 많이 먹기도 힘듭니다. 적당히 먹으면 음식의 맛과 향도 살아나고 소화도 잘되는 등 여러 가지 효과가 있으므로 너무 걱정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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