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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우리아이 먹거리와 건강정보

우리아이, 어떤 채소를 먹일까?(영양사엄마의 채소 먹이기 대작전)

by Eunice2020 2021.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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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어린이들이 채소 먹기를 싫어합니다. 그런데 싫어하더라도 반복해서 반찬으로 내 놓으면 조금씩 먹기 시작해서 먹는 양이 늘어나기도 합니다. 따라서 제가 영양사로 근무할 때 채소를 거부하는 아이들에게 채소를 지속적으로 노출시키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이유식을 먹는 영아기에는 싫던 좋든 엄마가 만들어주는 대로 받아먹곤 하는데, 유아기에 접어들면서 자기주장이 생기기 시작하며 음식에 대해서도 싫고 좋음이 분명해지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반복적으로 지속적으로 채소를 접하게 하면 먹는 양이 조금씩 늘어나는 아이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런데 사실  어떤 채소를 어떻게 먹여야 할지 고민되지 않으신가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영양사 엄마의 만 4세아들 채소 먹이기!

먼저 장보기부터 시작합니다!

 

 

 

1. 장보기

저는 시간 관계상 딱 1주일에 1번만 장을 봅니다. 이때 우리 가족이 일주일간 먹을 채소를 모두 고릅니다. 그리고 그 채소를 다 먹기 위해 부지런히 요리를 합니다.

저는 색깔별로 채소를 고릅니다. 채소는 대부분 빨강, 보라, 초록, 노랑(주황), 흰색의 범주안에 들기 때문에 5가지 색깔이 골고루 1가지 이상 들어가게 구입합니다.

예) 빨간 파프리카, 가지, 시금치, 당근, 양파 

실제로 미국 식생활 가이드에서도 색깔별로 채소를 섭취할 것을 권장합니다. 채소의 색깔은 채소에 함유된 영양소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다양한 색을 먹으면 다양한 영양소를 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뿌리채소가 좋다, 십자화가 채소가 좋다. 등등 여러 가지 식품에 대한 정보들이 넘쳐나기 때문에 채소 고르기가 더 복잡하신가요? 하지만 어떤 종류의 채소이든 건강에 유익하기 때문에 색깔별로 골고루 먹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2. 준비하기

특히 일하는 엄마들이 매번 채소를 씻고, 자르고, 요리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하는데요.

채소를 썰어서 도마위에 올려놓은 모습
다양한 채소 손질

먼저, 일주일간 사용할 아이 채소를 세척한 뒤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둡니다. 우리 아이는 만 4돌이 넘었는데도 아직 채소의 질긴 식감을 싫어하기 때문에 볶음밥용처럼 잘게 잘라줍니다. 물론 채소를 크게 썰어 아이들에게 많이 씹는 연습을 시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제 아들은 일단 채소를 좋아하고 많이 먹게 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잘게 썰었다는 점 참고해주세요. 아이의 기호도에 맞게 목적에 맞게 자르시면 됩니다.

 

제가 이번 주에 고른 채소는 당근, 빨간 파프리카, 양배추, 가지, 버섯입니다. 그런데 초록색 채소가 빠졌지요? 초록색은 오이를 사용했습니다. 오이는 샌드위치나 샐러드처럼 생으로 먹을 때 사용할 거라 따로 냉동 보관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볶은채소를 큐브로 만들어 놓은 모습
채소 냉동보관

자른 채소는 팬에 모두 볶습니다. 볶은 뒤 식혀서 이유식 큐브를 만드는 것처럼 실리콘냉동용기에 얼려두고 사용하시면 됩니다. 저는 보통 한 가지 요리할 때 큐브 1~2개 정도를 꺼내서 사용합니다. 

 

3. 요리하기

볶아놓은 채소는 어떻게 사용할까요?

저는 정~말 다양하게 이용합니다. 볶음밥, 카레, 짜장, 볶음우동, 스파게티, 계란말이, 스크램블드에그 등등

심지어 짜파게티나 라면을 해줄 때도 넣습니다.

짜파게티면위에 채소가 올려진 모습
짜파게티에 채소큐브 넣기

그냥 짜파게티나 라면만 주면 왠지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지요. 그래서 인스턴트 음식에도 넣어주곤 합니다. 특히 짜파게티나 라면은 대부분이 탄수화물이라서 혈당을 쉽게 올리는데요. 이때 채소의 식이섬유를 곁들이면 혈당을 서서히 오르게 해 주기 때문에 좋습니다.

 

아이들에게 무슨 혈당 걱정이냐고요?

한때 성인병으로 불렸던 당뇨가 이제는 '생활습관병'이라고 불린답니다. 즉, 성인들에게만 나타나는 질환이 아니라 어느 연령에서나 나타날 수 있으며, 실제로 어린이들에게도 당뇨병 발생비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사춘기가 되면서 아이들은 더 독립적이 되어 갑니다. 부모의 통제를 벗어나려고 하죠. 식습관도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어린 시절 유아기부터 부모가 좋은 식습관을 심어주어야 합니다. 육아에 치여 하루하루가 고되지만 엄마가 조금 더 고생하면 아이들이 더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답니다. 오늘도 모든 부모님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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