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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식품영양 정보

술만 마셔도 살은 찝니다, 이온음료 폭탄주 위험성-술에 관련된 모든 팩트 체크

by Eunice2020 2022.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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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에서 자주 나오는 이야기 중 하나는 "술은 아무리 마셔도 살이 안 찐다, 안주 때문에 살이 찌는 거다"입니다. 여러분도 들어보셨지요? 과연 루머일까요? 아니면 과학에 근거한 사실일까요? 오늘은 음주에 관련 여러 속설에 대한 팩트체크를 해 드리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1. 술만 마시고 안주를 안 먹으면 살은 찌지 않는다?

아닙니다. 술도 많이 마시면 살은 찝니다.

 

그런데 왜 이런 속설들이 생겨나기 시작한 걸까요? 3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첫째, 알콜은 다른 음식에서 들어온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보다 먼저 분해되어 에너지로 사용되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이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숨 쉬고 움직이는데 필요한 칼로리보다 더 많은 양의 알코올을 섭취한다면 당연히 지방으로 축적될 수밖에 없습니다. 

알코올은 1g 당 7kcal를 내는데요. 탄수화물, 단백질이 1g당 4kcal인 것과 비교해볼 때 칼로리가 2배 가까이 됩니다. 참고로 소주 1병(360ml)은 약 400kcal인데요. 하루 필요한 칼로리보다 더 많이 술을 마시면 안주를 먹지 않더라도 살은 찔 수 있습니다.

 

둘째, 술 마신 다음날 체중이 감소한 경험을 하신 분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체중감소는 주로 몸에 있던 수분이 많이 빠져나갔기 때문입니다. 술을 마시면 알콜이 소변과 관련된 호르몬의 분비에 영향을 미쳐서 소변량이 많아진답니다. 체지방이 빠진 것이 아닌 단순히 수분량이 빠진 거라는 사실! 기억해주세요.

 

셋째, 술이 '빈칼로리(empty calorie) 식품'이라고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빈 칼로리란 칼로리가 없다는 말이 아니라, 칼로리만 있고 5대 영양소인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무기질이 전혀 없다는 뜻입니다. 물론 술의 종류에 따라서 다르기는 하지만 소량이기 때문에 칼로리(열량)만 있는 식품이라고 부른답니다. 칼로리가 '제로'라는 뜻이 아니니 오해하지 마세요.
말 때문입니다.

 

참! 그리고 다이어트를 한다고 빈 속에 안주도 없이 마시는 술은 '독주'입니다. 공복상태에서 알코올이 들어가면 음식과 함께 마실 때보다 체내 흡수가 더 빨라 혈중 알코올 농도가 갑자기 급상승하게 되는데요. 이로 인해 식도, 위에 직접적인 자극을 주게 되어 식도염, 위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안주 중에도 건강에 도움이 되는 두부, 치즈, 건오징어, 과일, 채소 등을 소량이라도 함께 드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2. 술을 마시면 배가 나온다?

맞습니다.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술을 마시면 복부지방이 증가한다'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음주를 하면서 하루 필요한 열량보다 적게 섭취한다면 당연히 체중감소가 일어납니다. 하지만 잦은 음주는 체중이 감소하더라도 복부비만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 그 기전이 명확하게 증명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호르몬의 영향을 그 이유로 꼽고 있습니다.

 

첫째로, 만성음주를 하는 경우 복부지방을 축적하는 호르몬 분비가 증가하고, 반대로 복부비만을 억제하는 호르몬이 감소되면서 배만 볼록 나오는 복부비만이 유발됩니다. 

 

둘째로, 과음을 자주 하는 남성들은 남성호르몬으로 불리는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한다고 합니다. 테스토스테론의 역할 중 하나는 '근육 형성에 도움'을 주는 것인데요. 이 호르몬이 줄어들면 당연히 근육량이 줄어들고 이는 기초대사량을 저하시켜 결국 살이 잘 찌는 체질로 변화됩니다. 그리고 특히 위에서 말씀드린 복부비만을 축적하는 호르몬 때문에 복부 쪽으로 지방이 몰리게 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3. 다이어트에는 맥주가 좋을까, 소주가 좋을까?

이건 정답이 없습니다. 어떻게 얼마나 먹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술에서 칼로리를 담당하는 것들은 2가지 입니다. 알코올과 탄수화물입니다. 소주는 과당을 넣은 제품들이 많고, 맥주는 보리로 만들기 때문에 소주든 맥주든 탄수화물과 알코올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두 가지 성분의 함량에 따라 칼로리가 정해지는데요. 

알콜은 1g당 7kcal이고 탄수화물은 1g당 4kcal이기 때문에, 같은 양을 먹는다면 도수가 높은 소주의 칼로리가 훨씬 높습니다. 하지만 소주는 도수가 높으니 한꺼번에 많이 마실수 없고 맥주는 도수가 낮아 물처럼 벌컥벌컥 마신다는 차이가 있지요.

 

따라서 술의 종류보다는 술의 양을 신경써야 하고, 더불어 안주로 무엇을 먹는지가 중요합니다. 

 

참! 제 친구중 한 명은 맥주가 훨씬 살이 덜 찐다고 주장을 하는데요. 이유는 맥주는 마시다 보면 배가 불러서 안주를 많이 먹지 못하지만, 소주는 마시는 양이 적으니 안주를 상대적으로 많이 먹게 된다고요. 그런데 저는 반대의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맥주는 짭짤한 안주랑 같이 먹으면 갈증이 해소되니 안주도 계속, 술도 계속 들어가거든요. 즉, 다이어트에 좀 더 유리한 술은 없으니 그저 조금씩 적당히 드시는 것이 정답입니다.

 

술에 대한 근거 없는 속설로 건강을 망치기보다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식단으로 건강한 몸매관리를 하면 어떨까요?

 

4. 술과 이온음료를 섞어 마시면 더 빨리 취한다?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이온음료는 알코올의 흡수와 분해능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합니다. 오히려 알코올의 이뇨작용 때문에 이온음료 또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그대로 배설되어 버리기 때문이라는 설명인데요.

 

하지만, 실제로 2015년 한 고등학생이 소주 3잔을 마신 후, 이온음료를 섞은 소주를 3잔 더 마시고 호흡곤란을 겪다가 사망한 사례가 있습니다. 이는 이온음료가 알코올의 체내 흡수율을 높여서 일어난 사건으로 언론을 통해 보도가 되었습니다. 

 

모든 사람이 이온 폭탄주를 마신다고 이런 끔찍한 사건이 일어나지는 않지만, 항상 경각심을 가지고 정상적인 음주를 하는것을 권해드립니다. 정상적인 음주란, 술을 그 상태로 마시며 취하지 않을 정도로 마시는 것을 말합니다. 

 

참! 이온음료를 현명하게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술을 마신다음 숙취해소용으로 마시는 것입니다. 이온음료는 과학적으로 숙취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혀져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을 참고하세요.

술 마신 다음날 절대 먹으면 안되는 음식<라면과 커피>, 대신 이걸로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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