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영양전문 블로그 '엄마는 영양사'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오늘은 설탕에 대한 궁금증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노란색으로 변한 설탕을 버릴지 말지 고민이신가요? 설탕에서 냄새가 나나요? 그리고 설탕에도 유통기한이 있을까요? 이런 궁금증에 대한 답을 얻어가시기를 바라면서 시작하겠습니다.
1. 설탕이 노란색(베이지색)으로 변했다면?
드셔도 됩니다.
설탕은 한번사놓으면 오랫동안 쓰는 식품 중의 하나입니다. 그런데 보관을 하다 보면 '노르스름'하게 변하기도 하는데요. 이는 설탕에 함유된 당분과 설탕의 원료(사탕무, 사탕수수)에 미량으로 남아있는 아미노산이 반응하여 노란색으로 변색되는 것입니다. 이를 '아미노 카르보닐 반응' 또는 '마이야르 반응' 또는 '메일라드 반응'이라고도 부릅니다. 영어로는 Maillard Reaction입니다. 이러한 반응이 일어났다고 해서 위생상 문제는 없는 것이니 드셔도 괜찮습니다. 실제로 커피나 된장도 마이야르 반응이 일어납니다. 그러나 깨끗한 흰색을 가진 설탕에서 갈변(갈색으로 변하는 현상)바람직하지 않지만, 커피나 된장 같은 식품에서의 갈변은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럼 갈변을 막는 방법은 없을까요? 있습니다. 공기와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서늘한곳에서 보관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시큼한 냄새가 나거나, 설탕을 녹일 때 뿌연 연기가 생긴다면?
드시지 마세요. 버리세요.
이런 설탕은 잘못된 보관으로 변질된 것이므로 사용하지 않는것이 좋습니다. 아깝다고 드시지 마시고 건강을 위해 과감히 버려주세요.
3. 설탕에도 유통기한이 있나요?
없습니다.
영양사로 근무할 때, 설탕에 방부제가 들어가냐는 질문을 받은적이 있습니다. 바로 설탕에는 유통기한이 없기 때문인데요. 설탕에 방부제가 있어서 유통기한이 없는 것이 아니라, 설탕은 당의 농도가 매우 높으므로 몸에 해로운 미생물이 살아갈 수 없는 환경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설탕은 유통기한 표시를 생략해도 되는 식품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단, 흑설탕은 제조시 시럽이 첨가되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런 공정이 있는 흑설탕은 유통기한이 있으니 유통기한 내에 사용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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