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면 좋아하시나요? 당면으로 만든 김말이는 언제 먹어도 맛있고, 찜닭에 사리로 들어가는 당면은 생각만 해도 침을 고이게 한답니다. 그런데 당면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영양성분은 어떠한지, 다이어트나 당뇨에는 도움이 되는지, 꼭 불려서 사용해야 하는지 등등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그래서 오늘은 당면에 관한 모든 궁금증을 파헤쳐보고자 하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1. 당면은 무엇으로 만드나요?
감자나 고구마 등에 함유된 전분(녹말)으로 만들어집니다. 전분이란 식물이 광합성을 통해 만들어낸 탄수화물의 한 종류입니다.
그럼 어떻게 전분만 분리해낼까요? 간단히 설명드려볼게요.
감자나 고구마등을 잘게 잘라 물과 함께 믹서기에 갈아낸 후 면보에 걸러냅니다. 그럼 건더기와 액체 부분으로 나뉘는데, 액체 부분을 그대로 두면 하얀색의 전분은 가라앉고 물은 위에 뜨게 됩니다. 이때 위에 있는 물을 따라버리면 당면의 재료가 되는 전분만 따로 분리해낼 수 있답니다.
그리고 당면은 가느다란 '일반 당면'과 납작한 '납작 당면'이 있으니 기호대로 취향대로 골라 드시면 됩니다.
2. 당면은 꼭 물에 불려서 사용해야 하나요?
아닙니다.
불리지 않고 바로 끓은 물에 삶아도 됩니다.
그런데 왜 많은 사람들은 당면을 물에 불려서 사용하나요?
물에 불려서 사용하면 조리시간을 단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요리를 하기 1~2시간 전에 찬물에 미리 담가 두었다가 사용하면 끓는 물에서 익히는 시간이 줄어드니까요.
보통 불린 당면은 끓는 물에 3~4분 정도면 충분하지만, 불리지 않는 경우 7~8분가량 걸립니다. 사실 몇 분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번거롭다면 불리지 않고 사용하셔도 된답니다.
참! 혹시 물에 불려서 사용하실 거라면 꼭 찬물에 불려주세요. 뜨거운 물에 불리면 너무 펴져서 삶게 되면 면이 잘 끊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당면을 사리로 드실 경우 미리 불려두면 보글보글 끓는 찌개, 볶음 등에 넣었을 때 금방 익으니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답니다. 사실 저는 당면을 너무 좋아해서 냉장고에 불린 당면을 항상 구비해놓는데요. 사진으로 보여드릴게요.
이런 밀폐용기에 당면을 넣고, 물은 당면이 잠길만큼 부어주세요. 그리고 뚜껑을 닫아 냉장고에 보관해두고 사용을 한답니다. 저렇게 해놓고 일주일 정도 사용하는데요. 물은 그대로 두지 마시고 이틀에 한번 정도 교체해 주시면 좋습니다.
3. 밀가루로 만든 면보다 더 건강에 좋나요? 다이어트나 당뇨에 도움이 되나요?
1) 당면의 장점
① 면을 만들 때 소금을 넣지 않습니다. (나트륨 걱정 없는 면)
보통 밀가루로 면을 만들 때는 쫄깃하게 만들기 위해 소금을 첨가합니다. 쫄깃함은 밀가루에 있는 글루텐이 결정하는데요. 소금을 넣고 반죽하면 글루텐이 더 많이 생성된답니다. 그런데 고구마나 감자전분으로 당면을 만들 때는 소금을 첨가하지 않아도 쫄깃하게 만들 수 있답니다.
② 면을 튀기지 않았습니다. ( 트랜스지방 걱정 없는 면)
우리가 자주 먹는 라면은 기름에 '튀겨놓은 면'입니다. 따라 튀기는 과정에서 트랜스지방산이 많이 생성되며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그런데 기름에 튀기지 않아 라면보다 맛은 덜하지만 트랜스지방의 위험으로부터는 안전한 면이랍니다.
③ 글루텐이 없습니다. (글루텐에 민감한 사람들도 걱정 없이 먹을 수 있는 면)
밀가루로 면을 만들면 글루텐이라고 불리는 단백질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글루텐에 민감한 사람들은 밀가루 음식을 주의해야 합니다. 그런데 당면은 탄수화물로만 만들어진 면이라서 글루텐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④ 칼슘과 철분의 함량이 높은 편에 속합니다. (뼈 건강과 빈혈 예방과 도움)
만약 당면이 고구마로만 만들어졌다면 칼슘과 철분의 함량이 높습니다. 당면 100g당 칼슘이 98mg, 철분은 4.7mg입니다. 참고로, 칼슘의 대표주자인 우유 한잔(200ml)에 칼슘이 125mg 함유되어 있으며, 철분의 대표주자 소고기 100g에 철분이 약 2.5g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당면을 구입하실 때 "고구마 전분 100%" 제품으로 선택하시면 좋답니다.
아무래도 고구마에서 전분을 분리해낼 때 철분과 칼슘이 물에 용출되어 전분과 함께 분리가 되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고구마는 철분과 칼슘이 풍부하답니다.
2) 당면의 단점
①당면도 결국 고탄수화물 식품이며 많이 먹으면 살을 찌게 하고 혈당을 높입니다.
당면(불리지 않은 건면 상태) 100g 기준으로 영양성분을 살펴볼게요. 보통 건면의 경우 1인분을 100g으로 잡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먹는 1인분의 양은 천차만별이지만 1인분이라고 가정하고 살펴보겠습니다.
-칼로리는 360kcal입니다. 흰쌀밥 1그릇이 300kcal인것에 비하면 높은편이지요? 참! 사리로 먹을경우에는 보통 20-30g을 먹기 때문에 72~108kcal정도가 되겠네요.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마른 당면 100g을 삶았을때 어느 정도 양이 되는지 보여드릴게요.
첫번째 사진은 마른상태의 당면 100g 입니다.
큰 바나나 1개보다 두께가 약간 더 두껍습니다.
다음 사진은 삶았을때의 양입니다.
사진상으로는 그릇의 크기가 작아 보이지만, 국 대접입니다.
-단백질과 지방은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에 대부분 탄수화물로만 이루어져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또한 혈당을 천천히 올려주는 식이섬유 함량도 매우 낮아, 당면을 먹으면 혈당이 빠르게 올라갑니다. 실제로 섭취 후 혈당의 변화 정도를 나타내는 GI지수(혈당지수)는 96으로, 흰쌀밥(92)보다 더 높습니다.
②먹는 양을 조절하기 힘듭니다.
보통 라면이나 칼국수, 짜장면 등은 1인분이 그릇에 담겨 나옵니다. 그래서 내가 얼마나 먹었는지 짐작이 가지만, 당면은 주로 잡채나 사리면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먹게 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저는 찜닭에 들어가는 당면을 참 좋아하는데요. 같이 먹는 사람이 면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내가 오롯이 그 당면을 다 먹게 된답니다. 후루룩, 후루룩 먹기도 쉬워 과식할 위험이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따라서 만약에 당면을 너무 좋아하신다면, 당면을 드실 때 당면은 그릇에 덜어서 얼마나 먹는지 확인하면서 드시고, 당면과 함께 채소나 고기, 해산물 등도 충분히 섭취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당뇨가 있으시다면 당면보다는 미역국수, 곤약면, 두부면, 파스타면 등을 드시는 편이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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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당면을 먹는 다양한 방법을 알려주세요.
1) 사리면으로 드시면 너~무 맛있습니다.
특히 양념이 자작한 찜닭, 부대찌개, 감자탕, 육개장, 떡볶이, 소불고기 등에 잘 어울리며, 갈비탕과 같은 맑은 국물에 넣어도 맛있습니다.
2) 비빔당면
비빔면처럼 당면으로도 비빔당면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양념은 1가지 차이가 있습니다. 보통 소면으로 만드는 비빔면은 고춧가루와 더불어 고추장을 넣지만, 비빔당면은 고춧가루만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요리엔 정답이 없습니다. 본인의 기호에 따라 만들어 드시면 가장 좋습니다.
3) 기타
잡채, 만두, 김말이, 순대
오뚜기 옛날 자른당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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