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아침, 잘 구워진 크루와상과 커피 한잔은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런데 크루와상은 왜 바삭하고 고소한 맛이 나는 것일까요? 딱히 달지도 않는데 왜 그렇게 맛있는 걸까요? 그래서 오늘은 크루아상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고 더 건강하게 먹기 위한 방법을 알려드리고자 하니 끝까지 읽어주세요.
1. 크루와상은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다른 빵들과 마찬가지로 "밀가루(강력분), 설탕, 소금, 이스트, 계란"으로 만들어지는 빵의 한 종류입니다. 엄격히 말하면 빵 중에서 '페이스트리'로 분류되며, 초승달 모양이기 때문에 '크루와상(프랑스어로 초승달)'이라고 불립니다.
크루와상의 가장 큰 특징은 빵이 '여러 겹'으로 되어 바삭바삭하다는 것입니다. 혹시 '엄마손파이'를 아시나요? 엄마손 파이도 여려 겹으로 되어있어 매우 바삭한데요. 무려 384겹으로 되어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바삭함을 주기 위해 밀가루 반죽을 여러 겹으로 만드려면 '버터'가 꼭 필요합니다. 조금이 아니라 아주 많이 필요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영양성분편에서 말씀드릴게요.
2. 칼로리와 영양성분이 궁금합니다.
일반적인 크기의 크로와상은 50~60g정도 되므로, 그 중간인 55g을 기준으로 영양성분표를 작성하였으니 참고해주세요. 코스트코에서 파는 크로와상 1개의 무게도 이 정도 된답니다.
| 크루와상(55g) | 칼로리(kcal) | 당질(g) | 단백질(g) | 지방(g) | 나트륨(mg) |
| 247 | 24 | 4 | 15 | 258 |
1) 칼로리
같은 무게의 다른 빵들과 비교해볼 때 높은 편에 속합니다.
롤케이크 200kcal, 머핀 162kcal, 식빵이나 베이글 153kcal과 비교해볼 때 칼로리가 꽤 높습니다.
2) 당질, 단백질, 지방
당질은 탄수화물에서 식이섬유를 뺀 것을 말하는데요. 크루와상에는 식이섬유소의 양이 매우 적기 때문에 그냥 당질=탄수화물이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당질과 단백질은 다른 빵들과 비슷하지만, 지방의 함량이 유독 높습니다. 같은 양(55g)의 베이컨, 한우갈비보다 더 지방 함량이 높답니다.
보통 성인 여자는 하루에 54g 이내의 지방을 섭취하는 것이 적당합니다. 그런데 크루와상 1개만 먹어도 하루에 먹을 지방량의 27%를 먹게 되는 셈이니, 간식으로 먹기에는 부담스러운 양입니다.
물론 지방이 무조건 나쁜 건 아닙니다. 일정량의 지방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하며, 또한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다른 음식을 덜 먹게 된다는 장점도 있답니다. 결국, 이런 장단점을 기억하시고 적당히 먹는 것이 가장 좋겠습니다.
3) 나트륨
WHO에서 권장하는 1일 나트륨 섭취량은 2,000mg 이하입니다. 소금으로 치면 5g이고요. 만약 크루아상만 먹는다면 나트륨의 함량은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치즈나 햄 등을 첨가해서 먹는다면 나트륨 섭취량이 매우 높아지니 함께 먹는 식품에 유의해주세요.
참고로, 밀가루로 만든 빵에는 대부분 소금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크루와상도 다른 빵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들어있기 때문에 특별히 나트륨이 많은 빵이라고 설명드리는 것은 아니고요. 크로와상은 샌드위치로도 많이 먹기 때문에 같이 먹는 식재료에 주의하시라고 말씀을 드렸답니다.
3. 더 건강하게 먹는 방법
제가 너무 크로와상의 단점만 말씀드린 거 같은데요. 사실 어떤 음식이든 적당히 먹고, 보완할 수 있는 식재료를 같이 먹으면 얼마든지 건강하게 섭취할 수 있으니 안심하세요.
크로와상을 건강하게 먹으려면 2가지만 기억해주세요!
1) 저지방 고단백질 식품과 함께
삶은 달걀, 닭가슴살 같은 지방량이 적은 살코기를 함께 먹으면 크루아상에 부족한 단백질을 보충해줄 수 있어 좋습니다. 하지만 지방 함량이 많은 햄, 베이컨, 마요네즈에 버무려진 달걀 등은 지방 섭취량을 더 늘리기 때문에 같이 먹지 않는 편이 좋답니다.
2) 채소, 과일과 함께
채소와 과일에 풍부한 식이섬유는 크루와상에 부족한 비타민과 미네랄을 보충해줄 뿐 아니라, 지방의 흡수율을 낮춰주기 때문에 궁합이 잘 맞습니다.
3) 크루와상은 1개(60g)만!
크루와상이 지방 함량이 높지만 적당히, 가끔씩 드신다면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먹을까요? 예를 들어 설명해주세요.
"잘 구워진 크로와상1개와 샐러드(채소, 닭가슴살, 드레싱은 조금만) 카페인이 없는 티 또는 디카페인 커피 1잔"
이렇게 드시면 아주 좋습니다. 빵과 커피는 환상의 궁합이지만, 함께 먹는 비타민, 미네랄의 섭취를 억제하기 때문에 이왕이면 카페인이 없는 티로 드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4. 남은 크로와상 보관법
저는 코스트코에서 크루와상을 사곤 하는데요. 양이 너무 많기 때문에 항상 남는 것은 냉동실에 보관을 합니다.
냉동실에 밀봉해서 보관했다가 필요한 만큼씩 꺼내서 에어프라이어에 돌려서 먹으면 바로 구워 나온 크루아상 못지않게 맛있습니다. 물론 전자레인지나 오븐을 이용해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냉장고 보관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빵이 가장 맛이 없어지는 온도가 냉장고 온도랍니다. 따라서 냉장고보다는 냉동고에 보관하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5. 크루와상 종류
1) 초코 크루와상
크루와상에 초콜렛을 씌워낸 것을 말합니다. 하지만 전통방식은 크루와상 반죽에 '초콜렛 바' 하나를 넣는것이랍니다.
2) 아몬드 크루와상
크루와상 겉 부분을 시럽으로 코팅한 뒤 아몬드를 뿌린 것을 말합니다.
3) 생크림 크루와상
크루아상안에 생크림을 채워 넣은 것을 말합니다.
4) 크로플
크루와상과 와플의 합성어입니다. 즉, 크로아상 반죽(생지)을 가지고 와플을 만든 것입니다. 일반 와플 반죽보다 훨씬 더 고소하고 바삭한 맛이 나서 인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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