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캐나다에 6년째 살고 있지만 아직 영어로 말하는 게 서툴러서 영어공부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흔히들 영어회화는 미국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도움이 된다고들 하지요? 그래서 저는 그 유명하다는 '프렌즈'를 보며 공부를 해보았습니다. 그런데 왜 그렇게 유명한 시트콤이 저한테는 재미가 없는 걸까요? 그리고 말도 빠르고 이해도 잘 되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던 도중 발견하게 된 또 하나의 미국 시트콤이 있었으니 바로 '풀 하우스(Full House)' 입니다.
1. '풀하우스'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주세요.
미국에서 1987~1995년까지 약 8년동안 방송될 정도로 매우 인기가 많았던 시트콤입니다.
아내가 죽고나서 남편이 세 딸을 홀로 키우게 되는데요. 이때 가장 친한 친구와 아내의 남동생이 함께 살며 함께 육아를 하게 됩니다. 즉, 세 남자가 세 딸을 키우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재미나게 혹은 감동적으로 풀어내는 시트콤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2. 추천하는 이유는요?
1) 이해가 쉽습니다.
'프렌즈'를 비롯한 성인들이 보는 드라마, 시트콤을 보면 말도 빠르고 속어, 은어들도 많이 나와서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풀 하우스'는 세 남자와 세명의 어린아이들의 대화가 중심이 되므로 말도 빠르지 않고 이해하기 쉬운 단어들이 많이 나옵니다. 그렇다고 해서 유치한 단어나 문장만 나오는 건 아니니 걱정 마세요.
2) 재미있으면서도 교훈적인 내용이 나옵니다.
예를 들면 아이가 엄마를 잃고, 돌봐주면 할머니가 집으로 돌아가고, 자신이 그동안 쓰던 방을 삼촌에게 내어주면서 몹시 슬퍼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모든 게 다 사라지고 있다고 말하며 우는 딸에게 아빠가 위로해주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저는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이럴 땐 이런 표현을 쓰는구나~하며 많이 배웠습니다.
3) 건전합니다.
영어공부가 아닌 목적으로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는 괜찮지만, 공부를 목적으로 보게 되는 프로그램은 건전한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영어회화는 반복하며 따라 하며 익숙해지도록 하는 게 목적인데요. 성적인 표현이나 비속어들이 자주 나오면 솔직히 따라 하기가 싫어지더라고요.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니 혹시 저처럼 건전한(?) 표현들을 공부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매우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4) 8년간 방송되었기 때문에, 세 딸이 커가는 모습을 고스란히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8년 동안 출연진이 추가되기는 했지만, 기존에 나왔던 출연자들도 그대로 나오기 때문에 3명의 딸이 실제로 어떻게 커가는지 지켜볼 수 있습니다.
3. '풀 하우스' 시청방법
넷플릭스와 유투브를 통해 볼 수 있지만, 아쉽게도 돈을 내고 시청해야 하는 '유료' 프로그램입니다.
하지만 학원이나 과외를 하는 비용에 비하면 매우 저렴하니 영어회화에 관심 있으신 분들께 추천해드립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