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은 구워 먹으면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지만 독성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먹을 때마다 찝찝한 기분이 드는데요. 실제로 은행은 '청산가리'로 잘 알려진 '시안배당체 또는 청산 배당체'가 들어있어 적정 섭취량을 꼭 지켜서 먹어야 하는 식품입니다. 그럼 오늘은 시안배당체의 위험성과 적정 섭취량에 대해 알려드리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1. 은행 많이 먹으면 죽나요?
네, 심각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어 과량섭취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실제로, 세계2차대전에서 패배한 일본인들이 먹을 것이 없어서 은행을 주식으로 먹다가 사망한 사례가 많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은행에 함유된 시안(청산)배당체는 때문인데요. 참고로, 이 독성물질은 은행뿐 아니라 청매실, 살구씨, 복숭아 씨 등에도 들어있습니다. 시안배당체를 과량 섭취하면 중독증상으로 복통, 구토, 설사, 경련발작, 체온상승, 호흡곤란, 맥박 약화, 동공축소, 백혈구 증가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소수이긴 하지만 촉각과 통각을 느끼지 못하면서 마비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고, 정말 심각한 경우 정신혼미, 의식소실, 쇼크, 사망에도 이를 수 있습니다.
2. 은행을 건강하고 안전하게 먹으려면 어떻게 할까요?
은행은 과량섭취하면 위험하지만 적당히 섭취하면 정말 건강에 좋은 식품입니다.
기관지 건강에 도움을 주어 호흡기 질환 예방에 좋으며, 혈액순환, 피로 해소, 노화방지 등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럼 얼마나 먹을까요?
식약처에서는 성인은 10개이하, 어린이들은 하루 3개 이하로 먹는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은행의 부작용은 나이가 어릴수록, 면역력이 약할수록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처음 은행을 먹는 경우라면 1~2개부터 시작해보시면 어떨까요? 1~2알을 먹고 나서 아무런 문제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양을 조금씩 늘려서 권장량 이하로 드시면 가장 안전하겠지요?
어떻게 먹을까요?
1) 꼭 익혀서 드시기 바랍니다.
시안배당체는 날것으로 먹을때 가장 독성이 심하고 익히면 독성이 줄어듭니다. 하지만 오해하지 마세요! 익힌다고 독성이 완전히 제거되는 것이 아니라 줄어드는 것뿐이니 꼭 적정 섭취량을 지키셔야 합니다.
2) 잘 익은 은행을 드시기 바랍니다.
미성숙한 은행에 시안배당체가 더 많으니 완전히 익은 은행을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은행이 잘 익으면 나무에서 저절로 떨어지기 때문에 구분하기는 어렵지 않답니다.
3) 속껍질은 반드시 벗기고 드세요.
단단한 껍질말고, 그 안쪽에 있는 얇은 속껍질에는 '징코톡신'으로 불리는 물질이 들어있는데요. 이 물질은 간질발작을 유발할 수 있으며, 열을 가해도 파괴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벗겨내고 드셔야 합니다.
3. 은행에서 나는 고약한 냄새는 어떤 성분 때문일까요?
은행알을 감싸고 있는 외피에서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고약한 냄새가 풍겨져 나오는데요. '빌로볼'과 '징코톡신'이라는 물질 때문에 나는 냄새입니다. 특히 '빌로볼'은 냄새만 고약한 것이 아니라 피부에 수포를 만들고, 알레르기성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어 은행알을 만지고 난 뒤에는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
실제로 가을철에 산에 갔다가 은행을 만진 손으로 얼굴이나 눈을 비비고 나서 얼굴이 부어서 피부과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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