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안주로도 좋지만 심심할 때 영화 볼 때 먹어도 좋은 마른오징어! 여러분들도 좋아하시나요? 그런데 마른오징어 위에 묻어있는 하얀 가루의 정체는 도대체 무엇일까요?
소금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소금은 아닙니다. 소금이 아닌 다른성분이라면, 과연 먹어도 될까요? 정답부터 말씀드리면 "잘 살펴보고 먹어야 한다"입니다. 하얀 가루는 몸에 좋은 영양성분인 '타우린'일 수도 있지만 곰팡이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인데요. 어떻게 구분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려드리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1. 타우린
대부분의 경우 '타우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타우린은 단백질을 만드는 아미노산의 한 종류로, 오징어는 물론 주꾸미, 굴, 홍합 등의 해산물에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타우린은 물에 녹는 수용성이기 때문에 오징어를 말리기 전에는 물에 녹아있어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건조시키고 나면 수분은 날아가고 타우린만 남게 되므로 오징어 표면에 하얀색 가루로 나타나게 됩니다.
타우린은 혈액순환을 돕고, 간 건강에도 도움이 되며, 피로회복에도 효과가 있어 박카스와 같은 에너지 드링크나 피로회복제에 자주 사용됩니다.
따라서 타우린이라면 안심하시고 털어내지 않고 그냥 드셔도 괜찮습니다. 오히려 건강에 도움이 되겠지요.
그런데 타우린도 과잉 섭취하면 건강에 안 좋다고 하던데, 사실인가요?
네, 그렇습니다.
성인의 하루 권장량은 1,000mg입니다. 이를 넘길경우 복통, 설사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데요. 오징어 100g당 약 95mg의 타우린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참고로 마른오징어 1마리는 보통 50~70g이니, 1,000mg을 넘게 먹으려면 마른오징어 20여 개를 먹어야 한답니다.
2. 곰팡이
간혹 오징어 표면에 타우린이 아닌 '흰 곰팡이' 피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럼 타우린인지 곰팡이인지 어떻게 구분할까요?
첫째, 하얀가루가 뭉쳐있거나 띄엄띄엄 원형을 이루고 있다면 곰팡이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둘째, 아래사진처럼 손으로 문질렀을 때 하얀 가루가 쉽게 떨어지고 손에 잘 묻어나면 곰팡이일 확률이 높습니다. 참고로, 타우린은 특성상 손으로 문질렀을 때 손에 잘 묻지 않습니다.
면역력이 높은 사람은 간혹가다 곰팡이 핀 음식을 먹었다고 해서 건강에 큰 문제는 없습니다. 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어르신들은 소량의 섭취로도 소화기계나 호흡기계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주의가 필요하다는 사실 꼭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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