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커피와 당뇨에 대해 포스팅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커피는 원두커피로 1~2잔을 마시면 혈당조절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는데요. 녹차는 어떨까요? 개인적으로는 커피보다 녹차를 더 권해드리는데요. 그 이유가 무엇인지 자세히 알아볼까요?
1. 녹차는 당뇨에 어떻게 도움이 되나요?
1) 혈류순환에 도움이 됩니다.
당뇨병이 있으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혈액에 포도당 농도가 높으면 끈적해진 혈액이 혈관 벽에 달라붙게 되면서 혈관질환을 유발하게 됩니다. 그런데 녹차에 함유된 '폴리바놀'은 혈관건강에 매우 유익한 성분인데요. 폴리바놀은 일산화질소 생성을 촉진해 혈관을 팽창시켜 혈류순환을 돕고, 항산화 효과를 가지고 있어 혈관의 노화를 늦추며, 콜레스테롤 흡수를 저해해 LDL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역할을 합니다.
2) 염증을 줄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염증은 당뇨병을 유발하는 인자로 지목되어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체내 염증을 줄이는 노력은 당뇨병을 예방하거나 악화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꼭 필요합니다. 녹차 속에 함유된 폴리페놀 중 'EGC'는 항염증 효능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3) 갈증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녹차는 동의보감에서도 언급이 될 정도로 훌륭한 식품인데요. 찬성질이 있어 열을 내리고 갈증을 없애는데 도움을 준다고 씌여있습니다. 당뇨가 있으면 갈증이 심해 물을 자주 많이 마시게 되는데, 녹차를 마시게 되면 갈증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4) 체지방 감소에 도움이 됩니다.
체내 지방이 많으면, 특히 복부지방이 많으면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질 수 있는데요. 녹차의 카테킨 성분은 체지방 감소에 효과가 있습니다.
2. 녹차, 홍차, 우롱차, 말차, 현미녹차는 어떻게 다른가요?
녹차 : 발효하지 않은 어린잎을 고온에서 말려 정제하여 만들어집니다.
우롱차 : 녹차의 탄닌을 절반정도 발효시켜 만듭니다.
홍차 : 녹차의 탄닌을 85%이상 발효시켜 만듭니다.
말차 : 찻잎을 쪄서 말린 후 곱게 갈아 만든 분말입니다.
현미녹차 : 볶은현미와 녹차를 일정 비율로 섞어 만든 차입니다. 대부분 현미가 더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그럼 이중에서 어떤 차가 당뇨에 더 도움이 될까요?
녹차가 가장 좋습니다. 발효를 할수록 맛이 훨씬 부드럽고 구수하지만 당뇨에 도움이 되는 유효성분은 감소할 수 있습니다.
3. 녹차에 함유된 카페인이 걱정되신다고요?
녹차에도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는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일단 커피보다 카페인 함류량이 매우 낮습니다. 1/2~1/5 수준이므로 같은 양을 마시더라도 카페인 섭취량이 훨씬 적습니다. 그리고 녹차에는 카페인의 흡수를 저해하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실제 섭취하는 양보다 흡수되는 양이 더 낮습니다.
4. 이렇게 좋은 녹차라도 마실때 주의할 사항이 있습니다.
1) 과량 섭취시 다른 영양소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녹차에 함유된 탄닌은 철분, 칼슘과 같은 미네랄과 잘 결합하여 흡수가 되지 않고 배설되도록 하기 때문에 적정량을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당뇨환자들은 식사관리를 엄격히 하기 보면 자칫 필수적인 영양소의 섭취마저도 부족해질 때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 녹차를 너무 많이 마신다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 기억해두시기 바랍니다.
2) 수면장애가 있거나 공복혈당이 높으신 분들도 섭취량에 주의해주세요.
녹차역시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다고 말씀드렸지요? 그렇기 때문에 수면장애가 있으신 분들이 너무 늦은 시간에 섭취를 하면 숙면에 방해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공복혈당은 수면의 질과 연관이 높으므로 공복혈당관리가 잘 안 되는 분들도 섭취량에 주의해주세요.
3) 몸이 차고 소화기가 약한 분들도 섭취량에 주의해주세요.
녹차 자체는 찬성질을 가진 식품이라 몸이 찬 사람, 평상시 소화가 잘 안되는 분들이 많이 마시면 좋지 않습니다.
4) 녹차라떼, 녹차 프라푸치노, 녹차 아이스크림은 당연히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설탕 및 크림이 잔뜩 들어있기 때문에 당연히 이런형태로 녹차를 섭취하시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5. 녹차의 적정 섭취량은요?
하루 4잔정도 드시면 좋습니다. 일본에서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했는데요. 하루에 4잔 이상 녹차를 마신 그룹이 마시지 않는 그룹보다 사망 위험이 약 40% 감소한것을 확인하였습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어 모든사람에게 똑같이 적용할 수는 없으니 개인의 상황에 맞게 섭취량을 가감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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