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을 보관하다 보면 곰팡이가 피거나, 초록색으로 변하거나, 싹이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먹어도 괜찮을지 버려야 할지 고민이시라면 이 글을 끝까지 읽어주세요.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1. 곰팡이가 생긴 마늘을 먹어도 될까요?
버려주세요.
토마토와 같이 무른 식품에 곰팡이가 피면 통째로 버려야 하지만, 마늘이나 감자와 같은 비교적 단단한 식품들은 곰팡이와 그 주변 부위만 도려내고 먹어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마늘은 워낙 작아 도려내면 먹을 것이 없기 때문에 그냥 버리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녹색으로 변한 마늘, 먹어도 될까요?
드셔도 됩니다. 괜찮습니다.
마늘장아찌, 깐마늘, 간 마늘 등이 녹색으로 변해서 놀라신 경험이 있으신가요?
녹변 현상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마늘에서 매운맛을 내는 성분 중 '아닐린'이 있는데, 이 성분이 분해되면서 녹변 현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둘째, 깐 마늘을 햇볕이 잘 드는 곳에 두면 마늘에 있는 엽록소 때문에 녹변 현상이 생기게 됩니다. 셋째, 마늘을 믹서기에 갈 때 '알리신'이라는 성분이 믹서기 날의 철 성분과 결합함으로써 녹변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녹색으로 변한 마늘에는 독소가 있는 것이 아니므로 먹어도 괜찮습니다.
3. 싹이 난 마늘, 먹어도 될까요?
보관상태에 따라 다릅니다.
만약 바람이 잘 통하며 서늘한 곳에서 보관을 하셨다면 드셔도 됩니다. 그러나 햇볕이 잘 드는 곳에 놓아둔 마늘에서 싹이 생겼다면 버리시는 것이 좋습니다. 바람이 잘 통하는 서늘한 곳에서 난 싹은 발아하는 과정을 통해 각종 영양소들이 매우 풍부해집니다. 실제로, 마늘 알맹이보다 훨씬 더 많은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철분과 칼슘의 경우 마늘 알맹이보다 8배나 많고 간 기능과 혈당 개선에 도움을 주는 '알라닌'도 20배나 더 높습니다. 뿐만 아니라, 마늘 싹을 꾸준히 섭취 시 뇌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하지만, 햇빛에 자라 난 마늘 싹은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은 녹색으로 변한 마늘과 곰팡이핀 마늘, 싹 이난 마늘의 섭취 여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여러분들의 궁금증이 해결되셨기를 바라며 곰팡이에 관한 아래 글도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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