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월이 제철인 가지! 특히 더운 여름에 먹으면 좋습니다.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어 몸의 열을 내려주기 때문입니다. 쉽게 구할 수 있고 값도 저렴한 친근한 채소이지만 가지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는 상식들이 많습니다. 가지에 함유된 독성분, 가지 껍질 변색, 가지 속 까만 반점, 가지 씻는 법, 더 건강하게 먹는 방법 등 간단하지만 꼭 알고 있어야 할 정보들을 알려드리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1. 가지는 생으로 먹어도 될까요?
안됩니다.
가지에는 '솔라닌'이라는 독성분이 있기 떄문입니다. 솔라닌은 감자 싹에서 발견되는 대표적인 독소인데요. 가지에도 솔라닌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솔라닌은 소량일 경우 면역력 강화, 함염증 효과가 있지만 다량 섭취 시 가볍게는 혀가 아린 증상, 구토, 현기증, 설사,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호흡곤란, 정신착란, 근육위축이 일어날 수도 있으니 반드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가지에 있는 솔라닌은 열을 가하면 파괴되기 때문에 반드시 가열해서 먹으면 괜찮습니다.
어? 그런데 이상하지 않나요? 분명 감자에 싹이나면 그 부분에 솔라닌의 함량이 높아서 반드시 도려내고 먹어야 한다고 했는데? 익혀도 솔라닌이 파괴되지 않는다고 했는데?
맞습니다. 감자의 싹에 있는 솔라닌은 일반적인 조리온도에서는 파괴되지 않기 때문에 도려내고 먹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가지의 경우에는 찌거나 볶아 먹는 등 100℃이상의 온도에서 익혀먹기만 하면 솔라닌의 함량이 줄어든다고 하니 걱정마세요.
2. 가지 씨, 먹어도 되나요?
됩니다. 단, 반드시 익혀 드셔야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솔라닌'은 가지 씨앗에 많기 때문에 가지 씨를 제거하고 먹어야 한다는 논란이 있는데요. 하지만 익혀먹기만 하면 문제가 없으니 안심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가지 씨는 워낙 촘촘하게 박혀있고 작아서 모두 제거하고 먹는것은 쉽지 않다는 사실!
가지씨는 걱정하지 마시고 건강에 좋은 가지, 제철에 많이 드시기 바랍니다.
3 가지 씨가 까만데 먹어도 될까요?
네, 드셔도 됩니다.
가지 씨는 보통 노란빛을 띠는데, 아래 사진과 같이 진한 갈색빛의 씨앗이 보인다면 먹어도 될까? 하는 의심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저온에 노출되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런 경우를 냉해(저온 장애)를 입었다고 표현하며 상한 것이 아니므로 드셔도 됩니다. 그런데 혹시 속살까지 갈변되고 물러져있다면 상한 것이므로 과감히 버려주세요.
4. 가지 껍질이 이상해요. 먹어도 될까요?
가지를 사러 갔는데 아래 사진과 같이 껍질이 갈색으로 변한 부분이 있다면 사지 마세요.
오래된 가지입니다.
5. 가지 씻는 법(세척)
가지의 농약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큰 볼에 물을 담은 뒤 가지를 넣어 5분간 담가주세요.
5분 후 꺼내서 흐르는 물에 살짝 씻기만 하면 농약 걱정은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6. 가지의 영양소를 최대로 섭취하는 법을 알려드릴게요.
개인적으로 맛으로 치자면 볶아먹는 것이 더 맛있습니다. 하지만 건강을 위해서는 '쪄서'드시기 바랍니다.
왜 그런지 알려드리니 여러분도 꼭 쪄서 드시는 걸 추천드려요.
가지는 항산화 영양소인 클로로겐산이 함유되어 있어 노화방지, 항암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클로로겐산의 함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조리 법이 바로 '쪄서먹는것'이라고 합니다.
이에 대한 실제 실험 연구도 있습니다. 상명대 외식영양학과(한정아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생가지 100g에는 클로로겐산이 271㎎이 함유되어 있는데요. 9분을 찌면 315㎎, 12분을 찌면 375㎎으로 증가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17분을 찌면 335g으로 줄어드니 12분 이내로 찌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가지를 너무 오래 익히면 물컹거려서 식감도 좋지 않다는 것!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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