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임신 32주차입니다.
배가 많이 나와 힘들지만
아기가 제발 최소 37주까지는 채우고 나와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사실
첫 째는 34주 6일에 나오는 바람에
인큐버에터에서 1주일을 보냈습니다.
다행히 아~주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지만
첫째가 조산으로 태어나면
둘째도 조산일 확률이 높다고 해서
임신 내내 조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임신기간동안
조산에 대해서 정말 많이 알아본 거 같아요.
도대체 원인이 무엇인지
예방이 가능한지
그런데,
저는 전직이 영양사이다보니
혹시나 조산을 위해 먹지 말아야 할 음식이나
예방을 위한 음식이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연구가 더 이루어져야 하는 부분들이 많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소중한 아기를 뱃속에 조금이라도 더 품을 수 있다면
실천해보고자 하는 의지(?)가 있기에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조산이란?
임신 20-36주 사이에 분만하는 것을 말합니다.
2. 조산의 원인은?
자궁경관무력증, 양수의 세균감염, 임산부나 태아의 질환,
고령산모, 쌍둥이나 다둥이 임신, 갑작스런 체중증가,
유전, 음주나 흡연, 기타 원인불명 등이 있습니다.
사실 조산은 한 가지 이유 때문만이 아니라 여러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일어나는 경우도 많아
정확한 원인을 찾기 어렵다고 합니다.
그러니 무조건 조심하고 병원에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방법밖에 없겠지요.
3. 예방 (제가 실천하고 있는 것을 중심으로 작성했습니다.)
1) 저는 첫째를 조산했으므로
16주부터 질에 유트로게스탄(알약같이 생김, 질좌제 혹은 질정제로 불립니다.)
을 36주까지 넣으라는 처방을 받아 지금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넣고 있습니다.
100% 조산을 예방할 수는 없지만 도움이 된다고 하니 무엇이든 해봐야지요.
2) 처음엔 4주에 한 번씩,임신후기인 28주부터는 2주에 한번씩 초음파를 하고 있습니다.
자궁경부길이도 재고 자궁의 모양도 보면서 조산의 위험성을 체크하고 있습니다.
3) 임신후기인 28주 이후부터는 최대한 집에서 안정을 취하며
무리한 일이나 운동을 하지 말라는 의사의 당부가 있었습니다.
무거운 것 들지 않기, 많이 걷지 않고 운전도 자제하기, 쭈그려 앉지 않기 등등
4. 먹는 것으로도 예방이 가능할까?
음식도 영향을 미칠 수는 있다고 하니 주의를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물론 아직 연구가 더 필요하니 맹신하지는 마세요^^
1)프로바이오틱스
임신 때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면 조산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합니다.
유산균 자체로도 먹을 수 있지만 요구르트, 김치, 된장 등 식품에도 함유되어있죠.
스웨덴의 한 대학병원 산부인과 전문의는 임신 초반기에 생균제를 섭취하면 조산 위험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 의사는 임신여성 7만여명(처음으로 임신한 경우만)을 대상으로 임신 15주, 22주, 30주에 3차례에 걸쳐
식습관, 병력, 생균제 섭취 등을 묻고 조산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임신 초반에 생균제를 섭취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조산율이 21% 낮았다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2) 비타민 D
미국의 한 산부인과 전문의는 비타민 D가 부족한 임신부일수록
조산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 의사는 "비타민D 부족과 조산 사이에 직접적인 인과 관계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단지, 비타민D가 조산을 유발할 수 있는 태반의 박테리아 감염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햇볕으로 비타민D를 보충하지 못한다면 음식으로라도 비타민D를 보충할 수 있는데요.
급원식품으로는 연어,고등어 등의 생선류, 멸치 등 뼈째 먹는 생선, 우유나 치즈 등의 유제품, 달걀노른자,
동물의 간, 말린 표고버섯 등이 있습니다.
만약 햇빛을 쐬거나 음식으로의 섭취가 어렵다면 영양제를 먹는 것도 고려해볼수 있습니다.
3) 비타민 C
비타민C가 양수의 조기파수를 막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양수의 조기파수란 태아와 양수를 둘러싸고 있는 양막이 조기에(임신37주이전을 말하겠지요)
터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1)고열량 저영양식품, 단음식
호주의 한 대학 연구팀이 300명 이상의 호주 여성의 임신하기 전 식습관을 조사한 결과,
감자튀김이나 케이크, 비스킷, 고열량 정크푸드등의 음식을 많이 먹어 온 임산부는
그렇지 않은 임산부에 비해 조산할 위험이 50% 더 높았다고 합니다.
즉, 고열량 저영양 식품이거나 당분이 많은 음식의 위험성을 경고한 것인데요.
따라서 가임기 여성이라면 지방이 없는 살코기와 생선, 과일, 채소 등을 꾸준히 섭취하는
건강한 식습관을 가질 필요가 있겠습니다.
2) 음주
임신 중에 술을 마시면 조산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사실 마시는 양이 더 궁금하실텐데요.
일주일에 3잔 정도만 마셔도 조산 확률이 2배 높아질 수 있다고 합니다.
일주일에 두 잔 넘게 마신 산모의 경우 아기의 13%가 표준체중 미달,
4.3%는 조산이었다고 합니다.
특히 술을 전혀 먹지 않은 사람에 비해
일주일에 두 잔을 초과해 마신 임산부의 조산 비율이 약 2배였다고 하니
음주를 즐기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3)찬 음식
임산부가 찬 음식을 많이 먹고 설사를 할 때 조산의 위험이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임신 중 장염이나 설사로 탈수가 심하면 혈중 옥시토신 농도가 상승하고
이는 조기 진통을 유발하여 조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여름에 덥다고 아이스크림이나 찬 음료수등을 자주 먹게 되면
소화능력이 떨어져 설사나 장염, 식중독과 같은 위장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하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4) 카페인
카페인은 많은 임산부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입니다.
어떤 연구는 하루에 1-2잔은 괜찮다.
또 다른 연구는 미량이라도 좋지 않다
의견이 분분합니다.
하지만 만약 조산의 위험이 있는 임산부라면 최대한 섭취를 자제하는것이 좋겠지요.
물론 참기가 어렵지만요...^^
카페인이 좋지 않다고 하는 이유는
많이 섭취하게 되면 임신부에게 필요한 영양소인 철분과 칼슘의 흡수를 방해하고,
결국 태아에게 충분한 영양소가 전달되지 못해
유산과 저체중아 출산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저는 이제 정상분만(37주)까지 5주가 남았습니다.
한달하고도 조금만 더 견디면 되겠네요.
어짜피 코로나때문에 외출하기도 힘든 요즘
집에서 방콕하며
첫째 아이랑 소중한 추억 많이
만들어야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세상의 모든 임산부들 모두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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