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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식품영양 정보

'믹스커피'가 커피전문점의 '카페라떼'보다 건강에 나쁠까요?(믹스커피 제대로 이해하기)

by Eunice2020 2021.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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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스커피 좋아하시나요? 저도 참 좋아합니다. 하지만 해외에 살고 있어서 믹스커피가 한국보다 비싸기 때문에 자주 마시지는 못하는데요. 그런데 말입니다. 믹스커피를 마실 때마다 자꾸 제 몸에게 죄책감이 듭니다. "설탕과 프림이 잔뜩 함유된 믹스커피는 건강에 좋지 않다" 이런 기사와 뉴스들이 쏟아지기 때문입니다. 정말로 믹스커피는 일반 커피전문점에서 파는 커피보다 훨씬 건강에 좋지 않을까요? 오늘은 이런 궁금증을 살펴보고, 더불어 믹스커피를 탈 때 스푼이 없을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지 꿀팁도 알려드리니 끝까지 읽어주세요. 

 

 

참! 믹스커피와 가장 비슷한 커피전문점의 커피종류는 '카페라떼' 입니다. 따라서 믹스커피와 커피전문점의 카페라떼를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믹스커피는 칼로리가 높다?

사실 칼로리는 그 다지 높지 않습니다. 보통 물을 부으면 100ml정도의 커피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커피양이 적은 편입니다. 따라서 칼로리는 50kcal 수준입니다. 하루 2잔을 마신다고 해도 100kcal입니다.

 

그런데 커피전문점의 커피는 보통 300ml가 넘습니다. 물론 작은 사이즈도 있지만, 스타벅스를 기준으로 Tall사이즈(355ml)가 가장 보편적입니다. 따라서 1잔을 마시면 시럽을 넣지 않더라도 180kcal가 됩니다. 사람 심리상 커피양이 많다고 커피를 조금만 마시고 버리는 일은 없죠. 일단 컵에 담긴 커피는 거의 마시게 됩니다.

그리고 여기에 시럽을 추가해서 먹으면? 약 50kcal가 추가된답니다. 

 

2. 믹스커피에는 포화지방이 많아서 비만 및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이 있다?

네, 맞습니다. 믹스커피 1봉지에 들어있는 지방의 양은 1.6g 정도 도는데요. 모두 포화지방이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포화지방이 많은 이유는 '커피프림' 때문입니다. 믹스커피에 들어가는 프림은 보통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식물성 유지를 사용하는데요. 식물성 유지는 액체처럼 흐르는 성질이 있어 좀 더 단단하게 '경화'를 시켜 포화지방이 많은 동물성 지방처럼 만들게 됩니다. 이것을 '식물성 경화유'라고 하지요. 따라서 식물성 기름을 사용했다 하더라도 포화지방이 많습니다. 

 

그럼 커피전문점의 라떼에는 포화지방이 없을까요? 아닙니다. 우유에는 포화지방이 풍부하기 때문에 우유를 듬뿍 넣은 라테에도 포화지방이 많이 함유되어 있답니다. 

 

사실 포화지방은 무조건 피해야 하는 영양소는 아니라 적당히 섭취해야 하는 영양소입니다. 우리가 자주먹는 소고기, 돼지고기에도 포화지방은 가득하니까요. 따라서 믹스커피든 라떼든 적당히만 마신다면 문제가 없습니다. 

 

3. 커피믹스는 혈당을 올리는 주범이다?

네, 설탕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서 혈당을 쉽게 올릴 수 있습니다.

커피믹스의 성분을 보면 "설탕, 식물성크림, 커피"입니다. 식품성분표를 작성할 때 가장 많이 함유된 성분 먼저 적게 되어있으므로 설탕이 가장 많이 들어있는 성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실제로 믹스커피 1 봉지에 5~6g 정도의 설탕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커피전문점의 라떼에는 시럽을 사용합니다. 시럽은 설탕으로 만들어진 것도 있지만 액상과당이라고 불리는 옥수수에서 추출한 당분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설탕보다 건강에 더 좋지 않습니다. 액상과당이 설탕보다 비만 및 대사증후군, 각종 성인병 등에 더 취약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시럽에는 보존료(방부제)가 함유된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보존료는 허가된 식품첨가물이고 허용량 이하로 사용하기 때문에 문제는 없지만 매일마시는 커피에 넣는다면 매일매일 보존료도 함께 섭취하는 것이 되겠지요. 

 

4. 결론

저는 커피믹스가 건강에 좋다라는 말씀을 드리려고 이 글을 적은 것은 아닙니다. 단지, 어떤 한 가지 식품이 마치 모든 질병의 원인인 것처럼 여겨지고, 동시에 커피전문점에서 파는 커피들은 뭔가 고급스럽고 건강한 커피로 포장이 되어있는 사실이 안타까웠기 때문입니다.

 

커피전문점의 커피는 좀 더 신선한 원두를 사용해서 향과 맛이 좋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프림과 설탕을 전혀 넣지 않고 마신다면 믹스커피보다 당연히 훨씬 좋은 커피라고 말할 수 있지요. 하지만, 실제로 많이 판매되는 커피들은 시럽은 물론이며, 포화지방이 매우 높은 '휘핑크림'까지 듬뿍 얹은 커피들입니다.  

즉, 믹스커피든 커피전문점의 커피든 장단점을 제대로 이해하고 적당량을 마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5. 여기서 잠깐! 믹스커피봉지로 뜨거운 커피를 젓지 마세요!

커피를 저어줄 스푼이 없을때 보통 믹스커피봉지로 커피를 젓기도 하는데요. 이런 경우 봉지에 코팅된 합성수지제 필름이 벗겨져 커피에 그대로 들어가게 된답니다. 

 

그럼 스푼이 없으면 어떻게 하죠?

차라리 종이컵을 찢거나 잘라서 저어 보세요. 커피를 종이컵에 탔으니 종이컵은 있겠지요? 남는 종이컵 하나를 손으로 찢거나 가위가 있다면 잘라서 스푼 대용으로 사용하세요. 믹스커피봉지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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