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산은 울긋불긋 아름답기도 하지만 각종 열매들을 만날 수 있어 더 좋은데요. 그중 하나가 도토리입니다. 매년 가을만 되면 친정어머니가 산에 가서 도토리를 주워다가 직접 도토리가루를 만드셨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지금도 매년 그 힘든 일을 자녀들을 위해서 하신답니다. 그래서 우리 집 냉장고엔 도토리 가루가 항상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도토리에 어떤 효능이 있는지 부작용은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싶은 마음이 들어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도토리의 효능을 알고 나면 지금보다 더 도토리를 사랑스러운 눈으로 바라보게 될 겁니다.
1. 도토리란?
참나무과에 속하는 도토리나무는 떡갈나무, 상수리나무라고도 불립니다. 그 나무에서 도토리가 열리며, 도토리 열매는 식용으로 사용됩니다.
하지만 집에서 도토리를 주워다가 껍질을 벗기고 불리고, 갈아서 먹기란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주로 도토리가루를 구입해서 사용하게 되지요.
그리고 도토리는 신석기시대 주거지에서도 재배한 흔적이 발견될 정도로 매우 역사가 오래된 식품이라, 예로부터 도토리는 흉년이 들었을 때 끼니를 잇는 구황식물로 이용되어 왔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도토리가 건강식품으로 주목을 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도토리묵은 물론, 도토리가루를 섞은 빈대떡, 수제비, 국수, 떡, 심지어는 빵이나 과자, 피자에도 도토리가루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2. 효능
1) 도토리에 함유된 아콘산은 피로회복과 숙취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2) 체내에 들어온 중금속, 미세먼지를 포함한 유해물질을 배출하는데 효과가 있습니다
3) 도토리에는 항산화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에 몸에 쌓인 활성산소를 제거해 노화방지 및 항암효과가 있습니다.
4) 지방의 흡수율을 낮춰주어 비만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반대로 마른사람은 살을 붙게 하는 효과도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결국 도토리를 먹으면 적정체중(건강체중)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으로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5) 혈중 콜레스테롤 감소효과가 있어 혈관건강에도 좋습니다.
6) 오장육부를 튼튼하게 해서 소화장애는 물론 설사를 멈추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3. 부작용
이렇게 몸에 좋은 토토리도 체질에 맞지 않거나 과량 섭취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1) 도토리에는 탄닌성분이 풍부해서 설사를 예방해주는 효과가 있지만, 변비가 있는 경우 다량 섭취 시 변비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탄닌은 과량 섭취 시 철분흡수를 방해할 수도 있으니, 철분결핍성 빈혈이 있으신 분들도 과잉섭취에 주의해 주세요.
2) 따뜻한 성질의 식품이므로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섭취량을 조절하시기 바랍니다. (적당히만 드시면 문제 없습니다.)
4. 먹는 법
도토리는 껍질을 벗긴 뒤 갈아서 가루로 사용을 하는데요. 따라서 밀가루처럼 다양한 요리에 활용이 가능합니다. 도토리가루는 잘 상하지 않아 밀봉해서 냉장고에 넣어두면 오랫동안 먹을 수 있기 때문에, 1kg이상으로 한꺼번에 많은 양을 사도 괜찮습니다. 많이 사면 좀 더 저렴하니까요.
도토리 가루를 이용한 대표적인 먹거리는 도토리묵, 도토리묵무침, 도토리가루를 넣은 부침개인데요.
레시피는 추후 포스팅을 통해 공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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