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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식품영양 정보

장사해도 될 도토리묵, 이대로만 해보세요(도토리묵무침 레시피 포함)

by Eunice2020 2021.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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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묵을 워낙 좋아하지만 손으로 젓는 게 귀찮아서 마트에서 사 먹곤 했는데요. 오늘은 마음먹고 엄마가 직접 만들어주신 '국산 엄마표 도토리가루'로 묵을 쑤어 보았습니다. 그런데 세상에! 이렇게 쫄깃하고 맛있었도 되나요? 마트에서 사 먹는 묵과는 차원이 다르네요. 그래서 혼자만 알기 아까워서 여러분들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남편은 저보고 도토리묵 장사를 하라네요. 여러분도 성공하실 수 있으니 천천히 따라와 주세요. 더불어 도토리묵 무침과 도토리묵을 찍어먹는 양념장 레시피, 도토리묵에 생긴 검은 점, 도토리묵가루와 도토리가루의 차이점까지 준비했으니 모두 놓치지 마세요.

 

 

 

1. 도토리묵 만드는 법

모든 계랑은 종이컵과 밥숟가락 입니다.

 

▶ 필요한 식재료 : 도토리가루(또는 도토리묵가루) 1컵, 찬물 6컵, 소금 반 큰 술~1큰술, 들기름 2큰술

▶ 필요한 요리 도구 : 두꺼운 냄비, 거름망, 큰 볼 2개 , 거품기, 젓는 주걱, 도토리묵 굳힐 유리그릇 

도토리가루와 물은 1:6이 황금비율입니다. 도토리묵가루를 사시면 1:5로 하라고 되어있는데요. 1:6으로 해야 더 부드럽고 맛이 좋습니다.

 

여기서 잠깐! 도토리가루와 도토리묵가루의 차이점은?

참고로 일반 도토리가루는 도토리전분 100%인데 비해, 도토리묵가루에는 소금이 함유된 경우가 많습니다. 도토리묵가루는 도토리묵을 만들기 쉽게 가루를 좀 더 곱게 만들고 맛을 위해 소금을 첨가하게 됩니다. 따라서 본인이 가지고 있는 가루를 확인하시고 소금 양을 조절하시기 바랍니다. 소금이 첨가된 도토리묵가루는 소금의 양을 반 큰 술 정도 넣으시면 되고, 도토리전분 100%인 일반 가루에는 소금을 1큰술 정도 넣으시면 됩니다. 

 

 

▶ 만드는 순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은 아래 사진을 참고하세요. 슬라이드 사진이니 넘기면서 보시면 됩니다.

도토리묵 만드는 순서대로 사진 나열도토리묵 만드는 순서대로 사진 나열도토리묵 만드는 순서대로 사진 나열도토리묵 만드는 순서대로 사진 나열도토리묵 만드는 순서대로 사진 나열도토리묵 만드는 순서대로 사진 나열도토리묵 만드는 순서대로 사진 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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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묵 만드는 순서

참! 요리 시작 전 유리그릇에 들기름을 골고루 발라주세요. 붓솔이나 위생장갑을 끼고 고루 발라주시면 나중에 묵이 굳었을 때 잘 떨어집니다. 나중에 묵을 쑤고 나서 들기름을 바르려고 하면, 그 사이에 묵이 굳을 수도 있으니 미리 발라놓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1) 도토리가루에 찬물을 넣어 거품기로 잘 풀어주세요. 찬물로 풀어주어야 풍치지 않습니다. 미지근한 물, 따뜻한 물은 No!

 

2) 체에 걸러주세요. 그래야 도토리가루가 뭉치지 않고, 고운 도토리묵을 만들 수 있어요.

 

3) 코팅된 두꺼운 냄비에 부어주세요. 스텐냄비나 얇은 냄비는 눌어붙거나 탈 수 있으니 권장하지 않습니다. 

 

4) 불은 센 불로 시작해주시고 계속 한 방향으로 저어주세요. 힘들더라도 처음부터 냄비 바닥까지 잘 저어주셔야 합니다. 한 방향으로 저으면 기포가 생기지 않아 질감이 고운 묵을 만들 수 있습니다. 

 

5) 풀처럼 엉기기 시작하면 약불로 줄이시고 소금 반 큰 술~1큰술, 들기름 2큰술을 넣고 계속 20분 정도 저어주세요. 들기름은 달라붙거나 타는 것을 방지해줍니다. 참고로, 소금은 너무 많이 넣지 마세요. 어차피 양념장을 찍어먹거나 도토리묵무침을 해서 먹을 거니까요. 소금은 본인의 기호에 따라 가감하시면 됩니다. 

 

6) 묵이 되직하게 되면 냄비 뚜껑을 닫고 10분간 뜸을 들여주세요. 계속 약불을 유지해주세요.

7) 들기름을 바른 유리용기에 도토리묵을 붓고 기포발생을 줄이기 위해 4-5번 정도 탁탁 쳐주세요. 너무 세게 치면 그릇이 깨지니 적당히 하셔야 합니다^^

 

8) 윗면은 주걱으로 편평하게 펴주시고, 위에 물을 살짝 뿌려주세요. 그래야 윗부분이 건조해서 굳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묵을 만들면 맨 위부분이 질겨지거든요. 손으로 가볍게 찬물을 떠서 4~5번 위에 뿌려주세요(저는 그냥 물컵으로 적당히 골고루 부어주었습니다.) 도토리묵으로 물이 스며들지 않으니 걱정 마세요.

 

9) 실온에서 적당히 식힌 후 냉장고에서 완전히 식히시면 완성!

이 방법대로 만들면 냉장고에서도 잘 굳지 않아  일주일 정도는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꿀팁 하나! 도토리묵을 하나도 버리지 않고 깨끗하게 더 맛있게 먹는 방법!

도토리묵 누룽지를 아시나요?

도토리묵을 유리용기에 붓고 나면 냄비에 달라붙은 묵들이 있지요? 이것들은 싹싹 긁어서 굳히지 마시고 냄비에 얇게 펴서 식힌 후 드셔 보세요. 꼭 누룽지처럼 맛있답니다. 결혼하기 전 어머니가 묵을 쑤고 나면 항상 저를 위해 묵 누룽지를 남겨두셨는데, 지금은 멀리 떨어져 살고 있어 직접 제가 만들어 먹네요.

도토리묵을 쑤고나서 냄비에 남겨둔 모습
도토리묵 누룽지

 

 

2. 도토리묵무침 (쓴맛, 떫은 맛 제거 방법 포함)

도토리묵을 자르기 전에! 중요한 팁!!

아래와 같은 물결무늬의 묵칼로 잘라야 양념이 잘 묻어 더 맛있습니다. 묵칼은 묵 이외에도 두부, 피클용 오이, 치즈 등을 자를 때도 쓸 수 있으니 구입하시면 유용하게 잘 쓴답니다. 

도토리묵을 묵칼로 썰어놓은 모습
도토리묵 칼

참! 도토리묵을 만들었는데 쓴맛 (혹은 떫은맛)이 나나요?

도토리가루를 만들때 쓴맛을 제거하는데요. 이건 상당히 번거로운 작업입니다. 따라서 상품에 따라서 쓴맛이 많이 나는것도, 쓴맛이 덜 나는것도 있답니다.

하지만 도토리묵을 쑤기 전까지는 묵가루가 쓴지 안쓴지는 알수 없는법. 그래서 묵을 다 만들고 나서야 알게 되지요. 

그럼 도토리묵의 쓴맛을 제거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있습니다. 아주 간단합니다.

도토리묵을 물에 담가놓으면 된답니다. 쓴맛을 내는 탄닌성분은 수용성이기 때문에 물에 담가놓는것은 쓴맛제거에 도움이 됩니다. 물에 담가놓으면 물이 갈색빛으로 변하는데요. 이 물에 쓴맛이 녹아나왔으니 버려주세요. 만약 그래도 쓰다면 몇 번더 이 과정을 반복해주시면 됩니다.

 

물론 도토리가루 자체의 쓴맛을 제거하여 묵을 만드는 방법도 있습니다.

도토리가루에 물을 붓고 기다리면 도토리가루(전분)은 가라앉고 물은 위로 뜨게 됩니다. 이 물을 따라버리는 과정을 몇 번하면 쓴맛을 없앨 수 있지만 나중에 도토리가루와 물의 비율을 맞추기가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저는 묵을 만든다음 쓴맛을 없애는걸 더 추천드립니다.

 

**모두 밥 숟가락 기준입니다!


▶재료 : 도토리묵 400g, 양파 1/2개, 오이 1/2개, 깻잎이나 상추 4~5장, 청양고추 1개

 

▶양념장 : 진간장 5큰술, 고춧가루 1큰술, 설탕 1큰술, 매실액 1큰술, 볶은 통깨 약간, 들기름 2 큰술, (옵션: 김 가루가 있으시다면 추가해주세요)

▶ 만드는 순서
1) 도토리묵은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세요.
2) 채소들을 씻어서 먹기 좋게 썰어주세요.(오이는 편 썰기, 양파는 채썰기, 깻잎은 돌돌 말아 굵게 채썰기, 상추는 손으로 찢어주기, 청양고추는 어슷썰기)

3) 양념장을 준비하세요.

* 양념 재료 : 진간장 5큰술, 고춧가루 1큰술, 설탕 1큰술, 매실액 1큰술, 볶은 통깨 약간, 들기름 2 큰술

3) 볼에 묵, 채소, 양념장을 넣고 버무려주세요.

4) 김가루를 넣으실 분들은 김가루도 살짝 뿌려주세요.

 

3. 도토리묵, 양념장에 찍어먹기

도토리묵은 그냥 양념장에 찍어만 먹어도 맛있지요. 아래는 도토리묵을 찍어먹는 양념장 레시피입니다.

아래 재료들을 그냥 잘 섞기만 하시면 됩니다.

 

▶ 재료

다진 대파 20g, 다진 마늘 10g, 진간장 4큰술(파와 마늘이 잠길 정도의 양), 국간장 1큰술, 고춧가루 반 큰 술, 볶은 깨 1큰술, 참기름 1큰술, 단맛을 추가하고 싶으시면 물엿이나 설탕 약간

 

4. 도토리묵에 검은 점이 있어요. 먹어도 될까요?

네, 드셔도 됩니다.

가끔 도토리묵을 보관하다 보면 검은점이 생긴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혹시 곰팡이가 핀 건 아닌지 걱정이 되는데요. 대부분 검은 점은 곰팡이가 아니라, 도토리에 풍부한 '탄닌'이 금속과 반응하여 색이 검게 변한 것입니다. 

탄닌은 음식에서 떫은맛을 내며 원래는 무색이지만 철과 같은 금속성분을 만나면 적갈색이나 흑색으로 바뀌게 됩니다. 따라서 스테인리스와 같은 금속그릇에 보관할 경우 검은 점이 발견될 수 있다는 점 기억해주세요.

참고로 탄닌은 감, 밤 등에도 많이 함유되어 있는 보편적인 식품 성분이니 걱정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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