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무지, 아무거나 사지 마세요.

저는 단무지를 좋아해서 김밥, 단무지 무침을 자주 요리하고 비빔밥이나 스파게티를 할 때도 단무지를 넣곤 합니다. 참고로 토마토 스파게티 할 때 단무지를 꼭 넣어보세요. 생각보다 아~주 잘 아울립니다. 그런데 단무지를 먹을 때마다 찜찜한 생각이 드는 건 저뿐인가요? 맛은 있지만 식품첨가물이 많이 함유되어 있기로 유명한 단무지! 걱정만 하지 말고 제대로 알고 더 건강하게 먹읍시다!

1. 단무지 재료(성분)

단무지를 만드는 회사가 워낙 많으니 모든 단무지에 아래와 같은 재료가 들어간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단무지가 그렇다는 점을 말씀 드리며 시작할게요.

▶무, 소금, 사카린, 보존료(방부제), 식초, 치자색소, 아황산나트륨

1) 사카린(사카린나트륨)

단맛을 내기 위해 넣는 합성감미료입니다. 사카린을 먹인 수컷쥐에게서 방광암 유병률이 높아졌다는 연구결과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사용이 금지되었던 감미료입니다. 그래서 '사카린=발암물질' 고정관념이 생기게 되었는데요. 그러나 실험에 오류가 있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사카린을 인체에 안전한 감미료라고 정정했습니다.

하지만 어찌되었건 사카린은 설탕이나 꿀과 같은 천연 감미료가 아니고 합성된 것이니 되도록 먹지 않는 편이 낫겠지요. 참고로 식품산업에서 사카린을 사용하는 이유는 설텅보다 훨씬 적은 양으로도 충분한 단맛을 낼 수 있어 비용을 아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합성보존료(방부제)

대부분 '소르빈산 나트륨'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인스턴트 제품에서 사용하는 보존료입니다. 물론 인체에 무해한 수준의 양을 사용하지만 합성물질이다 보니 먹는 양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3) 합성식초(주로 식용 빙초산)

단무지에서 새콤함을 담당하는 식초! 하지만 사과식초나 현미식초 같은 천연식초를 사용하기에는 비용이 많이 들지요. 그래서 빙초산을 이용해서 식초를 만드는데요. 빙초산을 음용수에 희석하고 감미료, 조미료 등을 넣어 맛을 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합성식초는 비용도 저렴하고 제조기간도 짧아서 식품산업에서는 환영받을 수밖에 없지요. 합성식초는 신맛은 나지만 발효를 통해 만들어진 천연식초에 비해 영양성분이나 향이 떨어집니다.

4) 치자 색소

단무지의 노란색은 '치자나무 열매'에서 추출한 천연색소를 사용합니다. 천연색소지만 사실 예로부터 약용이나 실이나 첨을 물들이는 염료로 많이 사용되어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찜찜한 기분이 드는데요. 치자색소의 안정성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나마 다행인 건 이제는 더 이상 단무지에 석탄이나 석유에서 추출한 '타르색소'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5) 아황산나트륨

주로 식품의 색깔이 변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식품을 표백하거나 갈변을 방지할 목적으로 사용하며 간혹 아황산나트륨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식품 설명서에 강조를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2. 더 건강한 단무지를 고르려면?

단무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무'입니다. 하지만 국내산 무를 사용하면 가격이 비싸지기 때문에 중국 등과 같은 해외에서 수입한 무를 사용하곤 합니다. 첨가물은 섭취를 줄이면 된다지만 '무'의 원산지를 되돌릴 방법은 없으니까요. 따라서 국내산 무를 사용한 제품을 고르면 좀 더 건강하게 드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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