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이버섯, 반드시 익혀 드세요 - 팽이버섯 익히는 시간

작년이었던거 같네요. 친구들과의 카톡방에서 '팽이버섯을 먹고 사망한 사람들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미국에서 발생한 식중독관련 사망이었고, 그 버섯이 한국산이라 더 충격을 받았던것 같습니다.

팽이버섯 식중독 사건 뉴스

총 36명이 식중독 증상이 일어났고, 이중에서 6명은 임산부였는데 2명이 유산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36명중 4명은 사망을 했다고 하니 심각한 식중독 사건임에 틀림없습니다.

 

저는 생각했습니다. 팽이버섯은 날로 먹는 음식이 아닌데 어쩌다가 팽이버섯을 먹고 그런 사고가 일어났을까?

왜 한국에서도 일어나지 않는 일이 미국에서 일어났을까?

 

바로, 미국, 캐나다등에서는 팽이버섯을 샐러드처럼 날것으로 먹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익히지 않은 팽이버섯 샐러드

한국인들은 거의 99.9%가 팽이버섯을 찌개에 넣어 먹거나 팽이버섯전을 부쳐먹는등 열을 가하는 요리를 해서 먹습니다.

따라서 한국인들이 이런 뉴스를 듣게되면 팽이버섯이 독버섯이었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위 사건은 팽이버섯에 독이 있어서 '독성분으로 인한 식중독'이 일어난 것이 아닙니다. 바로 리스테리아균 때문에 일어난 식중독이었습니다.

 

리스테리아균에 대해 간단히 알아볼게요.

보통 식중독균들은 따뜻한 온도에서 활발히 증식하지만, 리스테리아균은 저온(5℃이하)에서도 생존 및 증식이 가능한 식중독균이라 더 위험합니다. 냉장보관도 안심할 수 없다는 얘기이지요.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되면 주로 위장관에 염증을 일으키고, 발열, 설사, 구역질, 근육통, 두통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건강한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치유가 되지만 특히 고령자나 임산부에게 위험하며 심하면 사망에 이를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임산부의 경우 유산의 위험이 있어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익혀 먹으면 사멸되기 때문에 70℃ 이상에서 3-10분정도 가열해서 드시는 것을 잊지마세요.

 

한가지 주의하실 점은, 팽이버섯을 익혀먹는다고 해서 무조건 안심해서는 안됩니다. 리스테리아균이 오염된 팽이버섯을 다른 식재료를 같이 보관할 경우 팽이버섯에 있던 균이 다른식품에 묻게 되면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이런경우를 교차오염이라고 하는데요. 따라서 냉장고에 보관할때 전용용기에 넣어 보관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팽이버섯은 교차오염을 예방하고 잘 익혀먹기만 하면 아주 훌륭한 식품입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맛있고 영양소도 풍부하고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위 사건을 계기로 미국에서는 한국산 버섯이 모두다 식중독균에 오염된 것처럼 보여지게 되었고, 한국인들에 대한 인식이 나빠진거 같아 조금 걱정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미국 FDA에서 섭취금지권고를 내림에 따라 수출이 어려워져 버섯농가들이 어려움을 걲었다고 하니 마음이 아프네요.

 

제발 팽이버섯은 꼭 익혀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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