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돈가스 소스를 자주 만들곤 하는데요. 그때마다 사용하는 소스가 '우스터소스'입니다. 물론 우스터소스 없이도 얼마든지 맛있게 만들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우스터소스가 돼지고기의 누린 맛을 잘 잡아주는 것 같아 애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영양사로 근무할 때 우스터소스와 돈가스 소스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해하다며 질문하시는 분들이 꽤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여러분들께도 그 차이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리니 궁금증 해결에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1. 우스터소스를 만드는 재료
1) 우스터 소스
우스터소스가 처음 판매된 곳이 영국에 있는 '우스터'라는 도시였기 때문에 '우스터소스'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는데요. 우스터소스는 1835년경에 만들어졌고, 역사가 오래된 만큼 만드는 방법에도 여러 가지 변화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만드는 회사마다 조금씩 재료의 차이가 있는데요. 우스터소스의 대표 격인 '리앤페린스'에서 만드는 오리지널 우스터소스의 재료명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식초, 당밀, 설탕, 물, 소금, 양파, 멸치, 마늘, 정향(향신료), 타미린드 추출액, 천연향료, 고추 추출물
위 재료는 진짜 우스터소스 본래의 재료를 사용한 것이고, 대량생산을 위해 좀 더 간단한(?) 방법으로 만들기도 하는데요. 아래 사진은 한국에서 유명한 식품회사에서 만드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우스터소스'를 만드는 재료랍니다.
▷정제수, 설탕, 식초, 소금, 간장, 토마토 페이스트, 건조 당밀, 캐러멜 색소, 향신료, 적포도주, 마늘진액, 식물성 분해 단백, 감초분, 양파 진액, 표고버섯 진액, 천연향료, 고추맛액
제 눈에 좀 거슬리는 성분은 '식물성 분해 단백'인데요. 사실 MSG의 사촌 격인 성분입니다. '식물성 분해 단백'이라고 쓰고 'MSG'라고 읽어도 된다는 사실! 게다가 발암물질이 검출될 수 있다는 캐러멜 색소까지 들어가 있네요. 그런데 사실 대부분의 소스들에는 식품첨가물들을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우스터소스만 뭐라고 할 입장은 아닙니다. 결국 소스류는 소량만 사용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우스터소스는 서양에서 쓰는 간장'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간장과 맛도 다르고 사용방법도 차이가 있지만 그만큼 서양에서는 대중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소스입니다.
우스터소스의 특징을 살펴보면
▷간장에 비해 덜 짜지만 신맛과 단맛이 좀 더 강합니다.
▷고기나 생선요리에 넣으면 잡내, 비린내도 잡아주고 고기 육질을 부드럽게 해 줍니다.
2. 돈까스 소스를 만드는 재료
돈까스 소스는 만드는 사람마다, 지역마다 매우 다양한 방법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원재료명을 정확히 나열하기 힘들지만 일반적인 재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 밀가루, 버터, 우스터소스, 케첩, 설탕, 물
밀가루와 버터로 걸쭉한 '루'를 만들고 거기에 우스터소스와 케첩, 설탕, 물을 넣어 졸여 만듭니다.
돈까스 소스의 재료를 살펴보니 "돈가스 소스와 우스터소스의 차이"는 설명 안 드려도 아시겠죠?
즉, 두 가지 소스는 어떤 차이가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고요. "우스터소스가 돈까스스스를 만드는 재료로 사용되며, 돈까스소스에서 우스터소스가 짠맛, 감칠맛, 새콤한 맛을 내주는 역할을 한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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