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이나 여행 가실 때 혹시 '알루미늄 호일'을 챙겨가시나요? 그런데 저는 절대 가져가지 않는 품목 중 하나입니다. 사실 저도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알루미늄 호일을 애용하는 사람이었는데, 왜 이렇게 바뀌게 되었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그 이유를 알려드립니다.
1. 열을 가하는 요리를 할때, 알루미늄이 녹아 나올 수 있습니다.
알루미늄은 열 전도율이 높아 음식을 빨리 익히는데 도움을 줍니다.
따라서 고구마, 감자등을 구울 때 호일로 싸거나, 고기를 구울 때도 사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알루미늄은 열에 약해 가열하며 녹아서 음식과 함께 체내로 흡수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알루미늄의 녹는점은 660도 인데요?
네, 맞습니다. 알루미늄이 녹는 온도는 660도이지만 그 온도가 되기 전부터 알루미늄은 검출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알루미늄은 식품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물질로 알고 있는데요?
네, 맞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하루 평균 육류, 생선, 채소, 과일 등을 통해서 10mg 정도의 알루미늄을 섭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의 양은 신장에서 다 처리를 할 수 있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알루미늄 호일을 통해서는 더 많은 양의 알루미늄을 섭취하게 될 가능성이 있고 신장이 100% 모두 처리하지 못해 체내에 조금씩 쌓이게 됩니다.
종이호일은 괜찮은가요?
종이호일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글을 참고해주세요.
2. 알루미늄 호일에 신음식이나 짠음식을 담으면 알루미늄이 녹아 나올 수 있습니다.
누가 알루미늄 호일에 그런 음식을 담나요? 하고 생각하시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미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특히 도시락을 쌀 때 음식이 서로 섞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 칸을 구분하는 용도로 알루미늄 호일을 자주 사용합니다.
그래서 실제로 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재미있는 실험을 했는데요. 신맛이 나서 산도가 높은 '신김치'와 짠맛이 강한 '깻잎절임'을 알루미늄 호일에 싸서 일정 시간이 흐른 뒤 살펴보았는데요.
위 사진과 같이 국물이 새어 나온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즉, 알루미늄이 녹아 나오면서 구멍이 생겼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식초가 들어간 음식이나, 신맛을 가진 식품, 짠맛이 강한 젓갈, 절임 등의 음식을 담을 때는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저는 도시락 반찬을 구분할 때 주로 아래 사진과 같은 '실리콘'으로 만든 머핀틀을 사용합니다.
크기도 적당하고 잘 구부러지기 때문에 반찬통 크기, 높이에 상관없이 잘 들어갑니다.
3. 그런데, 알루미늄이 왜 건강에 안 좋은가요?
알루미늄은 수은, 납, 카드뮴 등처럼 '중금속'에 속하며, 극소량이라도 장기간에 걸쳐 체내에 쌓이면 뇌, 신장 등 인체 장기에 해로운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특히 뇌에 축적되면 치매의 한 종류인 '알츠하이머'의 발병률을 높이고 증상을 악화시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4. 영양사 엄마의 결론
제가 여러분들에게 전달드리고자 하는 것은, "알루미늄 포일을 사용하면 치매에 걸릴 수 있으니 사용하지 마세요"가 아닙니다. 사실 알루미늄과 치매와 관련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찬반 의견이 갈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높은 온도에서 가열할 때, 산이나 염분이 강한 음식과 접촉할 때 알루미늄이 용출되는 것은 사실이며, 신장은 이를 다 배설하지 못하고 우리 몸에 조금씩이라도 계속 쌓일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하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알고 있으면 조심하게 되고 알루미늄이 축적되는 것을 조금이나마 막을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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