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향미, 요즘 쌀 중에서 가장 판매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찰진 식감은 물론 구수한 누룽지향이 나서 밥만 먹어도 맛있다는 후기들이 많습니다. 일반쌀과 무엇이 다르길래, 이런 맛과 향의 차이가 나는 걸까요? 오늘은 수향미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수향미, 무슨뜻인가요?
'빼어날 수(秀)'
'향기 향(香)
'쌀 미(米)'
즉, '빼어난 향기를 가진 쌀'이라는 뜻으로 국내에서 특허를 받은 신품종의 쌀입니다. 팝콘향이 나는 히말라야 야생벼와 국내 재래 향미품종을 교배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밥을 지었을 때는 물론, 밥을 하기 전 생 쌀에서도 좋은 향이 느껴집니다.
참고로, 이름은 수향미이지만 정식 품종명은 '골드퀸 3호'입니다.
수향미, 다른 쌀보다 더 찰진 이유는요?
수향미는 찹쌀도 아닌데, 왜 찹쌀처럼 찰지고 쫄깃한 맛이 날까요? 물론 찹쌀만큼은 아니지만, 멥쌀에 비해서는 훨씬 쫀득하며, 밥을 지은 지 24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찰진 식감이 남아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 비밀은 바로 쌀 전분을 구성하는 '아밀로오스, 아밀로펙틴'의 함량 차이 때문입니다.
쌀은 대부분 전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분은 다시 '아밀로오스, 아밀로펙틴'이라는 2가지 분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즉, 이 두 가지 분자들이 쌀의 성질을 결정하는 것이지요.
아밀로펙틴은 쫀득한 식감을 결정짓는 중요한 분자인데요. 찹쌀 전분은 97~100%가 아밀로펙틴, 멥쌀은 아밀로오스가 20% 내외, 나머지는 아밀로펙틴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즉, 찹쌀은 거의 아밀로펙틴만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쫄깃쫄깃한 식감을 낼 수 있는 것이지요.
그럼, 아밀로펙틴 함량이 높아질수록 밥이 찰지다는 말이 되겠네요?
맞습니다.
수향미에는 다른 멥쌀에 비해 아밀로펙틴 함량은 더 높고, 아밀로오스 함량은 더 낮기 때문에 '반찹쌀'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맛있는 밥맛을 내기 위해서는 여러 성분이 관여하지만 그중에서도 전분의 역할이 가장 크며, 아밀로오스 함량이 12.5% 내외일 때 가장 좋다고 하는데요. 수향미의 아밀로펙틴 함량은 12~14% 정도 됩니다. 그래서 수향미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향미가 찰진 이유는 한 가지 더 있습니다!
바로 단백질함량이 낮기 때문입니다.
쌀에 단백질이 많으면 영양가는 높아질지 모르겠지만, 밥맛은 떨어집니다. 단백질은 특성상 식으면 딱딱해지지요? 고기를 생각해 보세요. 뜨거울 때는 말랑말랑하지만, 식어갈수록 딱딱해집니다. 이와 같이 쌀에도 단백질 비중이 높으면 식을수록 밥의 식감이 나빠집니다. 즉, 쫄깃함 대신 '약간의 딱딱함?'의 느껴지게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수향미는 단백질 함량이 낮은 편에 속하기 때문에 식었을 때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단백질 함량이 현저히 낮은 것은 아닙니다. 쌀은 단백질 함량에 따라 수(6% 이하), 우(6.1-7%), 미(7.1% 이상)로 등급을 나누기 때문에, 단백질 함량이 낮은 쌀과 높은 쌀의 차이가 크지는 않습니다. 겨우 1% 정도 차이일 뿐인데 밥맛이 달라진다고 하니 신기할 뿐입니다.
수향미, 소화가 잘 된다고 하던데요?
네, 맞습니다.
이 또한 아밀로펙틴과 관계가 있습니다. 아밀로오스에 비해 아밀로펙틴은 소화효소에 의해 분해되기 쉬운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요. 따라서 아밀로펙틴이 많은 수향미가 소화가 잘 된다고 하는 것입니다.
아래 사진을 보실까요?
아밀로오스는 사슬모양이고, 아밀로펙틴은 가지모양입니다. 사슬모양은 끝에서만 소화효소가 작용할 수 있지만, 가지모양은 여러 가지 끝에서 동시에 효소가 접근할 수 있어 소화가 훨씬 빠릅니다.
수향미, 당뇨에 좋다고 하던데요?
이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됩니다.
수향미는 다른 멥쌀에 비해 소화가 잘 되는데, 소화가 잘 된다는 말은 혈당을 더 빨리 올린다는 뜻도 됩니다. 전분이 소화효소에 의해 분해되면 최종적으로 포도당이 되는데, 포도당은 혈당을 빠르게 올립니다.
그럼, 거의 아밀로펙틴만으로 구성된 찹쌀은 혈당을 훨씬 빠르게 올리겠네요?
맞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일반 멥쌀밥에 비해 찹쌀밥이 혈당지수가 더 높습니다. 참고로 찹쌀밥의 혈당지수(gI)는 72, 멥쌀밥의 혈당지수는 51이며, 수치가 높을수록 혈당을 빨리 올린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반찹쌀이라고 불리는 수향미는 혈당을 더 빨리 올릴 수 있어, 당뇨에 좋은 쌀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수향미가 혈당을 아주 빠르게 올린다는 건 아닙니다. 단지, 일반 멥쌀밥에 비해 수향미가 당뇨에 좋다고 잘못 알려질까 걱정되는 마음에 이런 내용을 추가하게 되었습니다.
수향미, 단점은 없나요?
가장 큰 단점이라고 한다면 '가격이 비싸다'입니다.
쌀은 주식이니 만큼, 주기적으로 반드시 구입해야 하는 항목인데요. 가격이 비싸다면 아무래도 먹기가 힘들겠지요. 쌀의 종류, 판매처나 할인율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일반적으로 수향미가 다른 쌀들에 비해 가격이 비싼 편입니다.
보통 멥쌀 10kg은 3만 원 대면 좋은 제품을 살 수 있지만, 수향미는 4만 원이 넘기 때문에 10kg당 만원 정도 비싸다고 보시면 됩니다. 20kg의 경우, 일반쌀은 5만원대 후반에서 6만원정도면 살 수 있지만, 수향미는 7~8만원 사이에서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수향미, 구입 시 주의점은 없나요?
인터넷으로 구입을 하신다면 반드시 유통판매처의 쌀 보관상태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어떻게 확인하냐고요? 사실 이건 구입한 사람들의 후기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수향미는 향이 생명인데, 유통과정 중 보관을 잘못하면 오히려 이상한 냄새가 나거나 색이 변하는 등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입하시거나, 꼭 후기를 확인하셔서 평이 좋은 곳에서 구입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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