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는 한국인들의 밥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식재료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고추에 관해 잘못 알려진 속설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세 가지 잘못 알려진 상식들을 바로잡아 드리니 여러분의 건강한 식생활에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1. 고추씨가 갈색이면 상한 것이다?
고추를 구입할 때는 고추씨가 보이지 않으니 집에 가져와서 베어 먹거나 썰때 갈색인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반품을 할 수도 없고 버리자면 아깝고, 먹자니 찝찝해집니다. 하지만 고추 외관이 멀쩡한 상태에서 고추씨만 갈색이라면 드셔도 괜찮습니다.
그런데 왜, 고추씨가 갈색으로 변했을까요? 이유는 총 4가지입니다.
1) 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인체에는 무해한 바이러스
2) 고추에 구멍이 난 경우
3) 재배될 때 칼슘이 부족한 경우
4) 수확한 지 오래된 경우
즉, 고추가 상하거나 썩어서 발생하는 현상이 아니기 때문에 버리지 않고 드셔도 된답니다. 그래도 드시기 찝찝하시다고요? 그렇다면 고추씨만 발라내고 드시는 건 어떨까요?
2. 고추 끝부분에 농약이 많다?
고추 끝 뾰족한 부분에 농약이 많으니 끝을 잘라내고 먹어야 한다는 얘기 들어 보셨나요?
아무래도 고추가 자랄 때 위 사진처럼 고추 끝의 뾰족한 부분이 아래로 내려가 있기 때문에 그런 속설이 생긴 것 같은데요. 사실이 아닙니다. 오히려 고추 꼭지 부분에 농약성분이 더 많이 검출되었다고 합니다.
안동대학교 생명자원공학부가 실제로 고추 끝부분과 꼭지 부분의 잔류농약을 측정해본 결과 꼭지 부분에 잔류농약이 2.2~4.6배 많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꼭지 부분을 크게 도려내고 드실 필요는 없습니다. 고추는 표면에 방어막 역할을 하는 왁스층이 있어 농약이 잘 스며들지 않기 때문에 물로만 씻어도 농약이 대부분 제거되기 때문입니다.
3. 상하거나 곰팡이 핀 고추, 상한 부분만 도려내고 먹어도 되나요?
버리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고추는 수분이 많고 상하거나 곰팡이가 피면 질감이 물컹물컹해집니다. 따라서 겉으로 볼 때 멀쩡해 보이더라도 독성이 이미 고추 전체로 퍼져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아깝더라도 버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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