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자칭 타칭 '옥수수 킬러, 옥수수 매니아'입니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말씀드리면, 저는 맛있는 옥수수를 눈감고도 고를 수 있습니다. 여름철이면 마트에서 옥수수를 많이 보시게 될 텐데요. 맛있는 옥수수를 고르는 방법, 손질법, 휴게소보다 더 맛있게 찌는 법, 보관하는 방법까지 모두 알려드릴 테니 끝까지 읽어주세요. 참고로 우리가 집에서 쪄먹는 옥수수는 '찰옥수수'입니다. 따라서 찰옥수수를 중심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참고로, 옥수수의 종류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글을 읽고 오셔도 됩니다.
'옥수수 킬러' 블로거의 옥수수에 대한 모든 것(찰옥수수, 초당옥수수, 단옥수수)
1. 맛있는 옥수수를 찾아라!
1) 겉수염이 마른 것을 고르세요.
겉수염이 아직 마르지 않았다는 것은=덜 익은 옥수수라는 뜻입니다.
옥수수 수염에 대한 재미있는 사실이 있는데요. 옥수수알 한 개와 수염 한 줄이 각각 연결되어 있어서 수염이 다 말랐다면 그 영양분이 모두 옥수수알로 들어갔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따라서 수염을 만져보시고 다 말랐다면 합격!
2) 껍질이 선명한 녹색을 띠고, 마르지 않으며, 타원형인것을 고르세요.
옥수수 수염과 달리 껍질은 마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3) 알맹이가 단단하지 않고 말랑거리면서 탄력이 있으며, 촘촘하게 꽉 차 있는 것을 고르세요.
만약 껍질이 벗겨진 옥수수를 구입하신다면 알맹이를 눌러보셔서 단단하지 않고, 되도록 촘촘하게 알맹이가 차 있는 것을 고르시면 맛있는 옥수수를 드실 수 있습니다.
4) 검은(보라색, 자색)옥수수를 고르신다면 색깔을 확인하세요.
검정 찰옥수수는 흰색으로 시작하여 익을수록 검은색을 띠게 됩니다. 따라서 검은색이 매우 진하다면 너무 익은 상태이며, 옥수수알이 딱딱하기 때문에 맛이 떨어집니다.
5) 흰색 찰옥수수를 고르신다면 알맹이를 잘 관찰해보세요.
흰색 옥수수는 너무 익으면 알맹이가 반투명해집니다.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차이점이 보이실 겁니다. 알맹이가 우윳빛을 띠어야 알이 차지고 단맛이 나는 맛있는 옥수수입니다.
2. 옥수수 맛있게 찌는 노하우!
'알토란'이라는 방송에서 본 방법인데요. 직접 해보니 너무 맛있어서 소개해드립니다.
*준비물 : 소금, 레몬, 옥수수, 물*
1) 옥수수는 겉껍질과 겉수염을 떼어내고, 속껍질은 2-3장만 남기고 벗겨냅니다. 속껍질과 함께 찌면 풍미와 수분이 증가하여 더 맛있어집니다.
겉수염을 떼어낼 때는, 수염을 모아서 잡아당기면 쏙 빠집니다.
그리고 떼어낸 겉껍질은 나중에 사용할 예정이니 버리지 말고 씻어두세요,
2) 남은 속껍질을 살짝 벌린 뒤(떼어내지 말고 그냥 벌리기만) 알맹이를 흐르는 물에 씻어주세요.
3) 찜기에 물과 소금을 넣고 불을 올려주세요. (물 1.5리터 기준, 소금 1스푼 정도)
소금의 짠맛은 단맛을 상승시켜줍니다.
4) 물이 끓으면 옥수수를 찜기에 넣고 옥수수 속껍질에 레몬즙을 발라줍니다.
레몬즙을 내서 '솔'로 발라줘도 되고, 레몬을 잘라서 껍질에 문질러줘도 됩니다.
레몬즙을 바르게 되면 레몬에 있는 '펙틴' 성분이 옥수수의 단맛이 밖으로 나가지 않고 옥수수 안에 머물도록 꽉 잡아줄 뿐 아니라 옥수수 전분을 분해시켜 단맛을 더 강하게 해 줍니다. 또한 펙틴은 찰옥수수 특유의 쫀득함을 오래 유지시켜주며, 옥수수 특유의 풋내를 잡아주는 역할도 합니다.
5) 떼어낸 겉껍질을 물로 씻은 뒤, 옥수수 위에 덮어줍니다.
겉껍질로 덮으면 맛과 영양을 더해주고 촉촉하게 잘 쪄집니다.
6) 뚜껑을 닫고 30분간 찐 후 불을 끄고 10분간 뜸을 들인 후 맛있게 드시면 됩니다.
3. 옥수수 보관법
옥수수를 한꺼번에 많이 샀다면 어떻게 보관할지 고민되시죠?
옥수수는 시간이 지날수록 당도가 떨어지고 알맹이는 딱딱해져서 제대로 된 보관법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방법은?
'옥수수를 쪄서 냉동실에 보관'하세요.
찐 옥수수의 열을 식히고 한 번에 먹을 만큼 팩에 넣어 냉동실에 보관하시면 됩니다.
냉동실에 얼려둔 옥수수는 먹고 싶을 때 찜통에 쪄 먹으면 1년 내내 맛있게 섭취가 가능하다는 점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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