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은 냉장고, 냉동실에 넣지 마세요! (초콜렛에 대한 궁금증 모두 해결, 초콜릿 특강)

초콜릿을 먹으려고 꺼냈는데, 겉에 하얀 가루가 묻어있나요? 먹어도 되는 건지, 상한 건 아닌지 걱정되신다면 이 글을 끝까지 읽어보시고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더불어 초콜릿과 관련된 다양한 궁금증에 대한 해답도 준비했으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1. 초콜렛에 생긴 하얀 가루, 먹어도 될까요?

네, 먹어도 괜찮습니다. 초콜렛을 사거나 선물 받은 지 너무 오래되지 않았고 유통기한이 남아있다면 인체에 해롭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초콜릿 본연의 맛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일부 초콜렛의 포장지에는 "유통 중 초콜릿 표면이 녹아 하얀 반점이 생길 수 있으나 인체에 무해하니 드셔도 괜찮습니다’라는 문구가 쓰여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초콜렛도 분명 상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그래서 유통기한도 엄연히 존재한답니다. 
특히 판초콜렛처럼 딱딱하지 않고 촉촉한 제품들(초코파이, 오예스)은 보관이 잘못된 경우 곰팡이가 피거나 상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물론 초코파이나 오예스 등은 카카오 버터 대신 식물성 유지가 함유된 것으로 '리얼 초콜릿'은 아닙니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리얼 초콜릿인지 아닌지 구분하기 어렵고 그냥 초콜릿으로 보이기 때문에, 만약 이런 제품들이 오래되고 하얀 가루가 생겼다면 변질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그런데 하얀가루의 정체는 무엇인가요?

초콜릿을 잘못 보관했을 때 생기는 가루로써, 초콜릿에 함유된 지방이나 설탕이 표면으로 나와 굳은 것입니다.

온도가 높은 곳에 보관하면 지방성분이 녹아 표면으로 나오고, 습한 곳에 보관 시에는 설탕이 표면으로 나오게 된답니다. 만약 온도와 습도가 모두 높다면 지방, 설탕이 동시에 표면으로 나오게 되겠지요.  

참고로 지방이 표면으로 나오는 현상을 팻블룸(fat bloom)이라고 하며, 설탕이 나오는현상을 슈거 블룸(sugar bloom)이라고 부른답니다. 

 

하얀 가루가 생기지 않게 보관하는 방법은요?

고온다습한 장소나 햇빛이 직접 비추는 곳에는 보관하지 않는 것이 좋은데요. 구체적인 온도와 습도는

초콜릿은 16~22℃가 좋으며, 습도는 70% 이하입니다.  

 

그럼 냉장고나 냉동고에 보관해도 되나요?

초콜릿이 가장 맛잇는 온도는 16~22℃입니다. 냉동고나 냉장고에 보관하면 보관기간은 늘릴수 있어도 초콜렛 본연의 맛과 입에서 부드럽게 녹는 식감이 확실히 떨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제대로 밀폐하지 않으면 냉장고나 냉동고의 냄새를 흡수할 수 있으니 냉장고나 냉동고는 피해 주세요.

 

 

2. 화이트 초콜릿은 일반 초콜릿과 어떻게 다른가요?

네, 성분이 다릅니다.

초콜릿을 만드는 재료는 카카오매스(코코아 고형분)인데요. 코코아 분말과 코코아버터로 나뉘게 됩니다. 참고로 코코아와 카카오는 혼용되어 사용하니 그냥 같은 개념으로 이해해주세요. 코코아와 카카오는 가공과정에 차이는 있지만 우리는 전문가가 아니니, 굳이 구분하지 않고 이해해도 무리가 없습니다. 

 

일반 초콜릿에는 코코아 분말과 코코아버터가 모두 들어가지만, 화이트 초콜릿에는 항산화물질이 풍부한 코코아 분말은 빼고 카카오 버터만 넣어서 만드는 초콜릿입니다. 그리고 설탕, 우유, 분유 등과 같은 성분들을 일반 초콜릿보다 더 많이 함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화이트 초콜릿을 한 줄로 정리하면 

"건강에 좋은 '폴리페놀'성분은 빠지고 칼로리를 내는 재료들만 늘린 초콜릿"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건강을 생각한다면 많이 드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초콜릿의 효능을 전혀 기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3. 밀크 초콜릿은 우유가 들어간 초콜릿인가요?

네, 맞습니다.

하지만 사실 대부분의 초콜릿에는 우유(밀크)가 함유되어 있습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우유의 함량이 좀 더 높아 다크 초콜릿에 비해 더 부드러운 맛이 나며 색깔도 더 연한 갈색이라는 점입니다.

참고로 우유가 14% 이상, 카카오매스가 25% 이상 함유된 초콜릿을 밀크 초콜릿이라고 부른답니다.

 

 

4. 초콜릿에 항산화 성분이 있으니, 초콜릿 우유도 건강에 좋은가요?

 

우유가 원유 상태로 함유되어 있으니 적당히 먹으면 좋긴 하지만, 코코아 분말 함량이 적고 설탕 함량이 높습니다. 따라서 건강을 생각해서 일부러 먹을만한 식품은 아닙니다.

물론 핫초코나 핫코코아보다는 더 좋습니다. 보통 핫초코나 핫코코아에는 원유를 가공한 탈지분유, 식물성 기름을 가공한 식물성 경화유지를 사용하며, 식물 첨가물도 더 많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5. 초콜릿과 우유궁합은 찰떡궁합일까요?

 

아닙니다.

초콜렛과 우유에 모두 포화지방이 풍부하기 때문에 같이 먹게 되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성인병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답니다.

 

하지만 초콜릿 우유는 예외라고 할 수 있는데요.

왜냐하면 초콜릿 우유에는 진짜 초콜릿이 들어간 것이 아니라 코코아 분말만 함유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초콜릿이란 코코아 분말(지방성분이 없음)과 코코아버터(지방성분)가 함께 들어간 것을 말하는데, 초콜릿 우유에는 지방이 없는 코코아 분말만 함유되어 있습니다.

초콜릿 우유는 지방 섭취량이 아닌 당분(설탕) 섭취량을 주의해야 할 식품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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