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식 준비하시느라 너무 힘드시죠?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특히 저는 캐나다에 살고 있어서 한국식 이유식을 사다 먹일 수 없어 두 아이 모두 직접 만들어서 주었기 때문에 누구보다 그 고충을 잘 압니다. 하지만 한국에는 마트에서 판매하는 시판 이유식, 배달 이유식들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이런 제품들을 잘 활용한다면 얼마든지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제가 엄마들 사이에서 인기있는 이유식들의 원재료명을 꼼꼼히 살펴보았는데, 너무나 좋은 재료들로 만들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몇몇 제품은 특정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저의 기준에 맞지 않았는데요. 이유식을 고를 때 어떤 점을 고려해서 골라야 하는지, 시판 이유식을 더 건강하게 먹이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1. 시판 이유식 살때 MSG가 함유된 것은 구입하지 마세요.
이유식에 누가 MSG를 넣어? 이렇게 생각하시나요? 하지만 넣고 있습니다. 단지 직접적으로 MSG라고 표기가 안되어있을 뿐입니다.
물론 식약처에서 MSG는 평생 먹어도 무해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특히 성장기 어린이들을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린이들은 아직 외부의 화학물질로부터 몸을 해독할만한 해독 시스템이 발달되어 있지 않기 때문인데요. 인하대 의대 교수인 '임종환'교수의 의견에 따르면 최근 급증하고 있는 어린이 천식, 아토피피부질환이 MSG와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렸을때 식습관은 성인이 되어서까지 지속되기 때문에 MSG 맛에 길들여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혹시 이유식 원재료명에 '치킨스톡'이 함유되어 있다면 피해주세요. 치킨스톡은 말 그대로 닭 육수를 말하는데요. 대부분 닭 육수에 무엇을 넣었는지 표기가 되어 있지 않으며 MSG가 들어있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엄마가 한번 드셔 보세요. 집에서 만든 이유식에 비해 훨씬 맛있고 아이도 잘 먹나요? 그렇다면 분명 치킨스톡에 MSG가 함유되어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2. 이유식이름만 보고 판단하지 마세요.
예를 들어 이유식 이름에 '소고기 새송이 죽'이라고 쓰여있다면 소고기, 새송이버섯, 쌀 이렇게 3가지만 함유된 것이 아니라 소량으로 쓰인 다양한 채소들도 함께 들어있습니다. 보통 대표적인 재료 이름만 나열해서 식품명을 정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아이가 특정 식품에 알레르기가 있다면 원재료명을 꼭 꼼꼼하게 확인하셔야 합니다.
3. 배달이유식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되었다는 기사 때문에 걱정되시나요?
이유식을 대량으로 만들고 여러사람의 손을 거치다 보면, 집에서 만들 때 보다 식중독균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배달 이유식을 꺼려하신다면 한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집에서 물이나 육수를 붓고 100℃이상으로 끓이면 웬만한 식중독균은 거의 사멸됩니다.
편하려고 배달이유식 시키는데 그걸 또 끓이라고? 그러면 왜 시켜먹어, 그냥 만들어먹지. 이렇게 생각하신다면? 아닙니다. 이유식을 만들려면 장보고, 씻고, 다듬고, 자르고, 1회분씩 나눠서 냉동 보관하고, 요리하고, 게다가 설거지는 산더미! 생각만 해도 귀찮습니다. 배달 온 것을 1번만 끓이면 되니 어렵지 않습니다.
4. 가격이 부담된다면 이렇게 해보세요.
이유식 사서 먹이면 편하긴 하지만 너무 비싸지요? 그래서 아기가 자꾸 뱉고 안먹으면 더 속이 상합니다. 그렇다면 3끼를 모두 사온 이유식으로 먹이지 마시고 1~2끼만 먹이고 나머지는 집에서 만든 이유식을 먹여보세요.
집에서 한꺼번에 많은양의 이유식을 만들어서 하루 3끼 똑같은 것을 먹이면 아이도 질려서 안 먹으려고 합니다. 그런데 엄마가 3끼를 다 다르게 만들려면 힘들기 때문에 1~2끼는 사 온 것으로, 1 끼니 엄마가 만든 것으로 줘보세요. 엄마는 일주일에 1~2번만 1가지 이유식만 만들어도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5. 이유식용 다진채소, 고기를 사서 이유식을 만들어보세요.
채소, 고기 손질만 안해도 시간을 많이 아낄 수 있기 때문에 다진 채소나 고기를 사서 만드시면 시간과 노력을 아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유식을 사는 것보다 더 저렴하기 때문에 경제적인 부분에도 도움이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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