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은 지방은 거의 없고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은 풍부한 건강, 다이어트 식품의 대명사입니다. 그래서 이런 영양가가 풍부한 버섯을 생으로 먹으면 더 좋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송화고 버섯과 같이 생으로 먹어도 되는 일부 버섯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생으로 먹으면 절대 안 됩니다. 왜 그런지 그 이유를 알려드리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버섯을 생으로 먹으면 안 되는 이유
1) 위장장애
우리가 흔히 먹는 느타리버섯, 표고버섯을 생으로 섭취하면 복통, 설사, 구토 등과 같은 위장장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물론 먹고 나서 탈이 나지 않는 사람들도 있지만 평소 속이 냉하거나 소화기능이 약한 경우 위장장애가 더 잘 나타날 수 있으니 익혀 드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2) 알레르기 반응
혹시 '표고버섯 피부염'이라고 들어보셨나요? 표고버섯을 생으로 먹을 경우 피부가 매우 가려우며, 긁은 부분마다 피부에 줄무늬 발진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마치 채찍으로 맞은 것 같은 줄무늬가 생기는 것은 알레르기 반응의 일종으로 표고버섯을 완전히 익혀서 드시면 막을 수 있습니다. 덜 익힌 표고버섯을 먹어도 발생할 수 있으니 꼭 완전히 익혀 드세요!
3) 식중독
버섯이란 '균류'중에서 눈으로 식별할 수 있는 크기의 '자실체'를 형성하는 무리의 총칭입니다. 말이 너무 어려운데요. 쉽게 말하면 "눈에 보일 정도로 크게 자라는 균류"를 말합니다. 따라서 버섯이 잘 자라는 습도와 온도에서는 병원성균들도 서식하기 쉽습니다. 즉, 버섯에는 나쁜 세균들도 달라붙어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완전히 익혀서 먹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분, 2020년, 미국에서 팽이버섯을 먹고 사망한 사람이 있다는 뉴스를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사실 한국에서는 팽이버섯을 거의 찌개에 넣어먹거나 전을 부쳐 먹기 때문에 생으로 먹을 일이 없지만 미국이나 캐나다 등에서는 샐러드처럼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팽이버섯에 식중독균인 '리스테리아균'이 오염되었고 이로 인해 식중독 사고가 발생한 것이지요.
리스테리아균은 일반 식중독균들처럼 설사, 구역질과 같은 위장장애, 발열, 두통 등이 발생하며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낫게 되지만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사망에 까지 이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즉, 버섯에는 이런 식중독균들이 오염되었을 확률이 있으니 꼭꼭 익혀 드시는 것 다시 한번 강조드립니다.
4) 암 유발
일부 식용버섯에도 발암성분이 들어있는데요. 이런 발암성분들은 대부분 열에 약해 파괴되기 때문에 가열해서 드실 것을 꼭꼭 권해드립니다.
버섯을 익혀먹으면 앞서 말씀드린 문제들을 피해 갈 수 있을뿐더러 영양성분의 흡수율이 높아지고 쫄깃한 식감과 감칠맛도 살아나니, 꼭 충분히 익혀서 드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버섯은 씻지 않거나 씻더라도 최소한으로만 씻어 먹는 것이 좋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아래 버섯 세척에 관한 글이 준비되어 있으니 꼭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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