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역국을 끓일 때마다 고민되는 것이 있으니 바로 '파, 마늘'을 넣을까 말까입니다. 사실 결론은 제목에 모두 나와있는데요. 그래도 그 이유가 궁금하시지 않으신가요? 오늘은 미역국에 마늘은 넣어도 상관없지만 파는 넣면 안되는 이유를 알기 쉽게 알려드릴게요. 그리고 소고기보다 미역과 더 궁합이 잘 맞는 식품도 알려드리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1. 미역국에 파를 넣으면 안 되는 이유
1) 미역에 함유된 칼슘의 체내 흡수율이 낮아집니다.
미역이 칼슘 함량이 매우 높은 식품이라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보통 성인남녀의 1일 칼슘 권장섭취량은 700~800mg인데요. 마른미역 20g에는 약 192mg의 칼슘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는 우유 1잔(200ml)에 함유된 칼슘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참고로 우유 200ml에는 약 200mg의 칼슘이 들어있답니다.
그런데 파에 함유된 '인'과 '유황'성분이 칼슘의 체내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파는 넣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평상시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고 있는 분이라면, 흡수율이 저해되더라도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임산부, 평소 소화기관이 좋지 않아 식사량이 적은 사람, 성장기 어린이, 치료 후 회복기에 있는 환자들이 먹을 미역국이라면 파를 넣지 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식감이 떨어집니다.
파를 썰어서 손으로 만져보면 미끌미끌한게 느껴지지요? 그리고 미끌거리는 식재료의 대표주자 미역!
이 두가지 재료가 만나면 둘 다 미끌거리기 때문에 식감이 떨어지게 됩니다.
3) 맛이 떨어집니다.
이 역시 파에 함유된 미끌거리는 성분 때문인데요. 이것은 미역 고유의 구수하고 상큼한 맛을 저해합니다.
2. 미역국에 '마늘'은 개인의 선택!
미역국에 파를 넣으면 좋지 않다는 사실이 퍼져나가면서 '파'의 친구 격인 '마늘'까지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늘은 넣어도 미역국의 영양, 맛, 식감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고기나 해산물을 넣게 되면 누린내나 비린맛이 날 수도 있는데요. 이때 마늘을 넣어주면 그런 잡내를 잡아주기 때문에 넣어주면 좋습니다.
물론 마늘을 넣으면 단점도 있습니다. 미역국은 푹~오래 끓여서 먹는 국물음식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미역국에 들어간 마늘은 끓이면 끓일수록 푹 익어서 퍼지면서 미역국에 다닥다닥 붙어버리게 됩니다. 그런데 미관상 보기 좋지 않답니다. 물론 이건 개인에 따라 느끼기에 따라 다릅니다.
3. 소고기보다 미역국에 넣으면 좋은 식품! 두부!
미역국하면 소고기가 빠질 수가 없지요. 왠지 소고기를 넣어야 진짜 미역국을 끓인 것 같고 영양적으로도 더 좋을 거 같은데요.
하지만, 미역국에는 소고기보다 두부를 넣은것이 더 건강에 좋습니다.
두부는 콩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사포닌'이 풍부합니다. 사포닌 건강에 좋은 여러 가지 효능이 있지만 단점 또한 가지고 있는 영양성분입니다. 바로 체내에 있는 요오드를 체외로 배출시킨다는 것인데요. 그런데 미역에는 요오드가 매우 풍부하기 때문에 두부와 미역을 함께 먹으면 체내 요오드의 균형을 맞출 수 있어 궁합이 매우 잘 맞는 식품입니다.
오늘부터는 미역국을 끓일때 소고기가 없다고 슬퍼하지 마세요. 값도 더 저렴하고 건강에도 좋은 두부가 있으니 두부를 넣고 미역국을 만들어 보세요. '파'는 넣지 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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