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cm, 43kg인 친구가 있습니다. 곧 마흔이고 애가 둘이나 있는 아기 엄마인데 43kg라고 하면 다들 너무 말랐다고 걱정하는데요. 사실 마른 것보다 더 걱정되는 건 '고지혈증'입니다. 제 친구는 고지혈증 약을 복용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마른 사람도 피해 갈 수 없는 '고지혈증'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고지혈증에 대한 전반적이 내용은 이전 포스팅을 참고하시면 되고요.(글 맨 아래부분에 링크되어 있습니다) 오늘은 마른 사람이 왜 고지혈증에 걸릴 수 있는지에 대해서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 예방법과 치료법에 대해서도 알아보고자 하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1. 마른사람도 고지혈증에 걸릴 수 있는 이유
저체중의 마른사람도 고지혈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고지혈증은 단순히 체중이 많이 나간다고 해서 생기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고지혈증은 혈액속에 중성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의 농도가 높을 경우를 말하는데요. 식습관, 가족력(유전), 근육량과 체지방의 정도에 따라 혈액 속의 지질 농도는 얼마든지 변할 수 있기 때문에 마른 사람도 얼마든지 고지혈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더 주의할 점은요!
마른 사람들은 본인의 혈액 속에 지질이 많을것이라고 의심을 잘 안하기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쳐 오히려 응급한 상황에 놓일 위험이 큽니다. 고지혈증은 특별한 증상조차 없기 때문에 고지혈증이 있는지조차 모르고 지나치기 쉽습니다. 비만이든 저체중이든, 표준체중이든 혈액 속에 지질히 기준치보다 높으면 그 위험도는 동일하다는 것 꼭 명심해주세요.
2. 마른 사람에게 고지혈증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위험요인
1) 탄수화물 과다 섭취
가장 먼저 생각해봐야 할 식습관은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입니다. 탄수화물은 에너지로 가장 먼저 쓰이는 영양소이지만 필요 이상으로 섭취하면 중성지방으로 변하기 시작하며, 이는 고 중성지방혈증을 유발합니다.
특히 중성지방은 나쁜 콜레스테롤이라 불리는 LDL보다 더 많은 콜레스테롤을 가지고 있는 지방의 형태인데요. 이는 혈액 속에 오래 머물면서 고지혈증이나 동맥경화를 일으킵니다. 혹시 나는 고기를 거의 먹지 않는데 고지혈증이라는 진단을 받으셨다면 식습관을 꼭 점검해주시기 바랍니다.
참! 여기서 탄수화물이란 식이섬유나 다른 영양소가 거의 없는 정제된 탄수화물을 말하는 것으로 밀가루, 설탕, 흰쌀 등이 포함됩니다. 따라서 이들 식재료로 만든 쌀밥, 빵, 국수, 떡, 과자 등의 섭취를 줄이려는 노력이 꼭 필요합니다.
2) 육류 위주의 식생활
서구화된 식습관, 즉 육류 위주의 식생활 때문에 고지혈증에 시달리는 분들도 많은데요. 육류에는 다른 어떤 식품보다(기름이나 견과류 제외) 많은 양의 지방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육류 섭취가 많으면 혈액 속 지질 양도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3) 근육량이 적은 경우
우리 몸의 뼈는 근육과 지방으로 덮여있기 때문에 근육량이 적으면 상대적으로 체지방이 많이 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근육량과 체지방이 불균형을 이루게 되면, 혈액 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게 됩니다. 적절한 체지방 비율은 남성 10~18%, 여성 20~25% 수준입니다.
4) 칼로리를 지나치게 제한하는 다이어트를 하는 경우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 운동은 하지 않고 먹는 양(칼로리)만 줄이게 되면 우리 몸의 근육량이 줄어들어 기초대사량이 저하됩니다. 이런 경우 콜레스테롤이 더 쉽게 축적될 수 있다고 합니다.
5) 기타 위험요인
① 45세 이상 남성, 55세 이상 여성
② 흡연자
③ 음주자
④ 고혈압
⑤ 당뇨병
⑥ 심혈관질환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
⑦ 조기 폐경 후 여성 호르몬제를 복용하지 않은 여성
3. 예방 및 치료법
정기적인 혈액검사를 통해 미리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고지혈증이 되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20세가 넘으면 5년에 한 번 정도는 측정하는 것이 좋고, 위험요인이 있는 분들은 더 자주 검사를 받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예방 및 치료는 운동요법과 식이요법이 기본입니다. 하지만 콜레스테롤 수치가 250㎎/dl을 넘으면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합니다.
운동은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일주일에 최소 2-3회, 30분 이상 달리기, 수영, 자전거 타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 외에 근육량을 늘리기 위한 근육운동도 같이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식이요법만으로도 고지혈증의 30~40%는 조절이 가능하다고 밝혀져 있는 만큼 식사조절이 매우 중요합니다. 더 자세한 식사관리는 아래 글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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