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조절이 잘 되지 않는 당뇨환자들은 당분이 많이 식품을 섭취할 때마다 고민을 하게 됩니다. 그중에서 '꿀'도 예외는 아닌데요. 천연식품이기는 하지만 포도당과 과당이 주성분이라 섭취 시 망설여지게 됩니다. 하지만 제대로 알면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됩니다. 이 글은 꿀이 혈당을 얼마나 올리는지, 얼마나 섭취해야 하지 결정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취지에서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1. 당뇨가 있어도 꿀을 먹어도 될까?
당연히 먹어도 됩니다. 당뇨가 있다고 해서 못 먹는 음식은 없습니다. 단지 섭취량을 조절해야 할 뿐이지요. 꿀은 소량이지만 각종 미네랄과 항산화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굳이 피할 필요는 없습니다.
2. 꿀은 설탕과 똑같이 혈당을 올린다?
아닙니다.
꿀에도 포도당이 많이 함유되어 있으니 설탕처럼 혈당을 올린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사람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을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당분에 대해 혈당이 반응하는 정도에 차이가 있거든요)
한 TV채널에서 직접 실험을 했는데요.
첫째 날은 꿀물을 섭취하고 30분 후, 1시간 후, 2시간 후 혈당을 측정하였고요.
두 번째 날은 설탕물을 섭취하고 각각 30분, 1시간, 2시간 후 혈당을 측정하였습니다.
그 결과를 한번 보실까요?
꿀은 설탕에 비해 혈당 변화가 크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설탕과 같은 급격한 혈당 변화는 왜 건강에 좋지 않을까요?
혈당이 급격하게 오른 후 내려가면 인슐린 분비가 늘면서 당이 체지방으로 축적되고 허기짐(배고픔)을 더 많이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현상이 반복되면 당뇨는 물론 비만, 심혈관질환의 위험도 증가합니다.
실제로 GI지수도 꿀은 55-60, 설탕은 68 정도로 차이가 납니다. 참고로 GI지수란 혈당지수로써, 특정 식품을 먹었을 때 혈당변화 정도를 측정한 값입니다. 수치가 낮을수록 혈당 변화가 적은 것이랍니다.
하지만, 주의하세요!
꿀이 설탕에 비해 당뇨환자에게 도움이 되지만, 결국 꿀도 포도당과 과당으로 이루어진 당분이라는 사실을 잊으시면 안 됩니다. 따라서 과잉섭취는 문제가 된답니다.
3. 그렇다면 꿀은 얼마나 먹는 것이 좋은가요?(적절한 섭취량)
사실 꿀만 단독으로 "얼마만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당분의 종류는 너무나 다양하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하루 전체 당분의 섭취량을 기준으로 제시하는데요.
당분은 하루 필요열량의 10% 이내로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본인의 하루 필요 에너지가 2,000kcal라면 10%인 200kcal를 당분으로 드시면 적당합니다.
보통 포도당이나 과당의 경우 1g 당 4kcal를 내므로 50g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참! 여기서 말하는 당분이란 과일, 채소, 곡류 같은 천연식품에 함유된 당분을 제외환 참가당을 말합니다. 가공식품에 함유된 당분이나 요리에 사용한 꿀, 설탕, 메이플 시럽, 액상과당, 물엿 등과 같은 당분을 말합니다.
만약 "나는 꿀 이외에는 다른 당분을 전혀 섭취하지 않는다"라고 하시면 꿀 3스푼(밥숟가락) 정도를 드시면 됩니다. 꿀 1스푼에는 약 17g의 당분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당분은 생각보다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과자, 음료수는 물론 요거트, 각종 소스에도 많이 들어있고 요리할때도 자주 사용되기 때문에 꿀을 3스푼 드신다면 너무 많습니다. 건강을 위해 꿀을 따로 드신다면 1스푼만 드시면 좋습니다. 이와 관련된 글을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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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요.
내가 당뇨가 없다 하더라도 당뇨식에 준하는 식사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 당뇨식은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당뇨식=건강식"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당뇨환자와 같은 식사를 하시면 당뇨병은 물론 전반적인 건강유지에 도움이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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