깻잎을 먹으려고 보니 검은 점들이 생겼나요? 까맣게 변하고 있나요? 먹자니 찝찝하고 버리기엔 아깝고 이럴 땐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그리고 어떻게 하면 검은 반점이 생기기 않게 보관할 수 있을까요? 이런 궁금증이 있으시다면 이 글이 도움이 되실 거예요.
1. 깻잎 변색의 원인(검게 변하는 것)
깻잎은 잎이 얇고 수분함량 높아 시들기 쉬운 채소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보관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1) 저온장해(Chilling Injury)
깻잎을 낮은 온도(0~4℃)에서 보관 시 검은 점이 생기는 현상을 말합니다. 깻잎은 낮은 온도에 민감하기 때문에 저온에서 잎의 수분이 마르면서 검은색으로 변하게 됩니다. 만약 포장을 하지 않은 상태라면 4℃이하로 보관시 검은반점이 생기고 포장을 한 상태라면 2-3℃ 이하에서 저온장해가 발생합니다. 처음에는 작은 검은반점이 생겼다가 점점 커지게 됩니다.
2) 동해 (Freezing Injury)
말 그대로 얼게 되면서 검은점이 생기는 것을 말합니다. 깻잎을 어는점 이하에서 보관하게 되면 깻잎이 동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저온장해와 비슷한 현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깻잎을 포장하지 않은 상태에서 영하 1도에서 하루만 지나도 동해를 입을 수 있으며, 포장이 된 상태의 깻잎은 3~4일 정도 지나면 동해가 발생합니다.
3) 곰팡이 감염
저온으로 저장하지도 않았는데 검게 변하면서 잎이 물러져있다면 곰팡이 감염 때문일 수 있습니다. 곰팡이 감염이 되면 깻잎 조직이 상하기 때문에 잎이 시들어 버립니다. 하지만 저온장해나 동해는 잎이 시드는 현상이 없이 그냥 검은 점만 생기기 때문에 어느 정도 구분이 가능합니다.
2. 검게 변색된 깻잎을 먹어도 될까요?
만약 단순히 저온장해나 동해에 의한 것이라면 드셔도 괜찮습니다. 그런데 찝찝하시다면 그 부분을 잘라내고 드시는 것도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깻잎을 사온지 오래되지 않았고 냉장고에 며칠 보관하다가 변색된 것이면 저온장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온장해는 잎이 물러지지 않고 그냥 색만 변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저온장해를 입은 깻잎을 너무 오래 보관하다 보면 물러지기도 하는데요. 이때는 드시지 않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참! 하지만 깻잎을 실온에서 보관하다가 검게 변했다면 곰팡이일 가능성이 높으니 드시지 말고 버려주세요
3. 깻잎을 변색 없이 잘 보관하는 방법
1) 지퍼팩이나 뚜껑이 있는 그릇에 넣어 보관해주세요.
2) 4~5℃온도에서 보관해주세요, 보통 냉장고 문 쪽의 온도가 가장 높으니 문과 가까운 곳에 보관하시면 됩니다.
3) 깻잎의 잎자루 부분을 촉촉하게 유지해주세요. 물에 적신 키친타월을 감싸주거나 잎자루가 물에 잠기도록 보관하면 됩니다. 잎파리까지 적시면 썩거나 상할 수 있으니 잎자루만 담기도록 해야 합니다.
빨간색으로 표시한 부분이 잎자루입니다.
4. 실제 보관하는 법
위 세 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하게 보관하는 방법을 사진으로 보여드릴게요.
1) 컵에 물을 담아 보관
종이컵이나 테이크 아웃 커피잔 있으시죠? 아니면 집에 있는 어떤 컵이든 상관없습니다. 깻잎의 잎자루 부분만 물에 잠기게 한 다음 비닐봉지로 덮어서 고무줄 같은 것으로 고정해주세요. 아니면 뚜껑이 있는 컵이라면 뚜껑으로 덮어주세요. 그리고 나서 냉장고 문쪽에 보관해주세요. 참! 컵이 없다면 우유팩도 괜찮습니다.
2) 잎자루를 젖은 키친타올로 감싼 후 지퍼백에 넣어 보관
이렇게 잎자루를 촉촉하게 한 뒤 지퍼백에 담거나 랩으로 감싸서 냉장고 문쪽에 넣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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