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양식으로 사랑받는 식품 중 하나는 '장어'입니다. 장어가 힘차게 파닥거리는 모습 때문에 '장어를 먹으면 기력이 보강되고 힘이 솟는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과연 장어는 건강에 좋은 식품일까요? 그리고 뱀장어, 붕장어, 아나고등등 이름도 다양한데 도대체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요? 오늘은 장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장어의 종류
장어는 크게 민물장어와 바닷장어로 나뉘는데요.
민물장어는 1종류 (뱀장어), 바닷장어는 3종류(갯장어, 붕장어, 먹장어)가 있습니다.
1) 뱀장어 : 강에서 서식하는 민물장어
장어 중에서 가장 맛있지만 비싼 장어로, 주로 보양식으로 장어를 먹는다고 하면 '뱀장어'를 말합니다. 뱀장어는 바다에서 알을 낳은 후 강으로 가서 살며 다시 알을 낳으려면 바다로 돌아간다고 합니다.
유일하게 양식이 가능한 장어로, 바다에서 강으로 가는 장어를 잡아서 양식을 하고 있습니다. 뱀장어는 양념을 발라 구워 먹는 '장어구이'로 유명합니다.
2) 갯장어 : 바다 장어로 '하모'라고 불리기도 함
바다에 살며 이빨과 입의 모양이 날카로운 것이 특징입니다. 이런 생김새 때문에 사람을 물기도 한다는 뜻에서 '하모'라는 일본어로 불리기도 합니다. 잔가시가 많아 손질이 어려운 장어입니다.
갯장어는 구이, 샤부샤부, 회등 여러용도로 활용됩니다.
3) 붕장어 : 바다에서 서식하는 장어로 '아나고'라고도 함
'아나고'는 일본말인데요. '모래바닥을 뚫고 들어가서 산다'는 뜻을 가졌습니다. 횟감으로 많이 이용되는 장어입니다.
4) 먹장어 : 바닷장어로 '곰장어,꼼장어'라고 불리기도 함
'눈이 멀었다'는 뜻으로 먹장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먹장어의 눈은 퇴화가 되어 흔적만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실 장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엄밀히 말하면 장어가 아닙니다. 주로 양념을 해서 볶아먹는 용도로 이용됩니다.
2. 장어의 효능
동의보감에서 말하길, '장어는 오장육부의 허약함을 보강하고 폐결핵을 다스리는 식재료'라고 기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1) 혈관건강에 매우 좋은 식품입니다.
흔히 두뇌에 좋다고 알려진 오메가 3 지방산인 EPA와 DHA가 매우 풍부합니다. 오메가-3 지방산은 혈소판 응집을 억제하고,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며, 혈압을 낮춰 추는 효과가 있어 혈관건강이 걱정되시는 분들에게 적합합니다.
2) 면역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면역력을 높이는 대표 영양소중 하나인 '비타민A'가 매우 풍부합니다. 비타민A는 피부의 점막을 튼튼하게 해서 바이러스 및 세균 등의 침입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비타민A는 눈 건강에도 도움이 되므로 눈이 피로하거나 시력이 저하되고 있는 분들에게도 적합합니다.
3) 에너지를 보충해줍니다. 기력 보강, 원기회복!
단백질과 몸에 좋은 지방이 풍부하여 우리 몸에서 필요한 열량(kcal)을 즉시 보충해줄 수 있어 더운 여름 식욕이 없을 때 섭취하면 도움이 됩니다. 식욕이 없으면 식사를 거르고 계속 찬물이나 음료수, 아이스크림 등과 같은 영양가가 없는 것들만 먹게 되는데요. 이때 장어를 먹으면 소량만 섭취해도 에너지가 보충될 수 있습니다.
3. 장어 꼬리가 몸통보다 더 건강에 좋은가요?
아닙니다.
장어 꼬리와 몸통은 영양소의 구성이나 함량이 비슷합니다. 하지만 굳이 따지자면 오히려 몸통에 단백질과 비타민A가 더 풍부합니다.
장어 꼬리가 활기차게 파닥거리는 모습에서 '힘'이 느껴지기 때문에, 장어 꼬리가 더 영양소가 풍부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실제로는 그렇지 않으니 몸통이든 꼬리든 구분하지 마시고 드셔도 됩니다.
4. 장어는 남자들에게만 좋은 음식인가요?
아닙니다. 남녀노소 모두에게 좋은 식품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장어의 효능은 남녀 모두에게 해당되는 효능이고요. 특별히 남성의 정력에 좋다고 밝혀진 바는 없다고 합니다. 단지 영양소가 풍부하여 기력을 회복하고 힘을 내주기 때문에 이런 말이 나온 것 같습니다.
5. 장어 먹을 때 주의사항은요?
장어에는 불포화지방산인 오메가3가 많이 함유되어 있다고 말씀드렸죠? 아무리 몸에 좋은 지방이라도 많이 먹으면 설사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장어는 한의학적으로 볼 때 '찬성질'의 식품이기 때문에 과잉섭취 시 배탈, 설사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적당히 드시면 문제가 없겠지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