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식기 세제, 설거지용 세제로 과일, 채소를 씻을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퐁퐁이나 트리오 같은 세제로 씻는다고 하면 깜짝 놀라시는 분들도 있으신데요. 사실 그렇게 해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 이유를 자세히 알려드리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식기세제, 주방세제로 과일, 채소를 씻어도 되는 이유
사실, 모든 식기세제가 해당되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고 인지도가 많은 퐁퐁, 트리오를 기준으로 했을때는 씻어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세제의 분류를 먼저 알려드려야 하는데요. 세제는 크게 3종류로 나뉩니다.
▶1종 세척제: 과일, 채소용
▶2종 세척제 : 식품용 기구, 용기용 세제
▶3종 세척제 : 식품 제조, 가공장치용 세제
그럼 트리오나 퐁퐁은 몇 종 세제에 속할까요? 보통 식품을 담는 그릇을 씻으니 2종 세제라고 생각하실텐데요. 1종 세제입니다. 한번 아래 사진을 보실까요?
따라서, 내가 쓰고 있는 설거지용 세제가 1종이라고 쓰여 있다면 걱정하지 마시고 채소와 과일을 씻는데 사용하셔도 무방
합니다.
식약처에서는 1종, 2종, 3종 세제에 사용할 수 있는 성분들을 엄격히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1종세제의 경우 사람이 직접 먹는 식품이나 식품이 닿는 용기를 씻는 데 사용되므로 2종, 3종에 비해 안전한 성분들만 함유하도록 규정하였습니다.
하지만 집에 있는 식기 세제에 만약 2종이라고 쓰여있다면 절대 과일, 채소 씻는데 쓰시면 안됩니다.안 됩니다. 1종 세제는 2,3종 세제를 대신할 수 있지만 2,3종 세제를 1종 세제 대신으로 사용하면 안 됩니다.
하지만! 사용법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다른 세제에 비해 안전하다고는 하지만 화학 성분으로 만들어졌으니 반드시 지켜야 하는 사항들이 있습니다.
1) 5분 이하로 담가두어야 합니다.
오래 담그면 조직이 물러지거나 영양소가 파괴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오래 담가두면 식품내부로 스며들 수도 있겠지요?
2) 담가놓았던 채소, 과일은 반드시 먹어도 되는 물로 30초 이상 씻어야 합니다.
흐르는 물에서 씻는 것이 가장 좋겠지요? 하지만 흐르는 물로 씻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세제가 남아 있지 않도록 3회 이상 물을 바꿔가며 씻어야 합니다.
3) 표준 사용량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너무 많은 양을 사용하면 안 되니, 세제 표면에 적혀있는 용량을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세제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리터에 2~2.5㎖를 넣으시면 됩니다. 보통 밥 숟가락으로 1 수저는 10㎖인데요. 따라서 1/4 숟가락정도 사용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제품마다 다르니 꼭 본인이 사용하는 세제에 적힌 내용을 확인해 보세요!
앞으로는, 세제 종류가 바뀝니다. 꼭 알아두세요!
지금까지는 1,2,3종으로 구분했지만, 2023년 7월부터는 아래와 같이 바뀌게 됩니다.
▶1종 세척제 -> 과일, 채소용
▶2종 세척제-> 세제 : 식품용 기구, 용기용
▶3종 세척제-> 식품 제조, 가공장치용
즉, 소비자들이 바로 알아볼 수 있게 사용대상을 기준으로 명칭이 변경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설거지 세제로 과일채소를 씻어도 되는지 안되는지 고민할 필요가 없어지겠네요.
그런데,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요. 과일, 채소용이라고 쓰여있는 세제도 설거지할 때 써도 되는데, 그릇을 씻으면 깨끗이 안 씻길 거 같다는 생각에 굳이 '식품용 기구, 용기용'을 구매하시는 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러한 제품을 써도 되지만, 집에서 식기세척기가 아닌 손으로 설거지를 하실 때는 과일, 채소용으로 구입하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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