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건강을 생각해서 물을 의식적으로 많이 마시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사실 두말할 필요도 없이 너무 중요하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물을 많이 마셔야지 마음을 먹었다가도 물은 아무 맛도 나지 않으니 탄산수로 바꿔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탄산수에 대한 무서운 괴담이 떠돌고 있습니다. "탄산수를 마시면 골다공증이 생긴다"인데요. 오늘은 이런 속설에 대해 영양사 엄마가 속 시원한 해답을 드릴 테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1. 탄산수를 마시면 골다공증이 생긴다?
아닙니다.
탄산음료와 탄산수를 같은 것으로 착각해서 생겨난 오해입니다. 탄산음료, 특히 콜라에는 '인(P)'이 많이 첨가되어 있는데요. 인은 많은 식품에 함유되어 있으므로 결핍 되는 일은 거의 없고 과잉섭취를 조심해야 하는 영양소입니다. 칼슘과 인의 섭취비율이 1:1로 하는 것이 칼슘의 흡수에 있어서 가장 바람직하며, 인의 비율이 높아질수록 칼슘의 흡수율은 낮아지게 됩니다. 그래서 탄산음료를 많이 마시면 인의 섭취가 늘어나 골다공증이 생긴다는 말이 생겨나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탄산수와 탄산음료는 엄연히 다른 식품에 속합니다.
먼저, 탄산수에 대한 정의를 살펴볼게요.
탄산수는 물에 탄산가스(이산화탄소)를 주입한 것을 말합니다. 즉, 인(P)은 물론 설탕이나 합성감미료 같은 단맛을 내는 성분이 들어있지 않고 탄산가스만 함유된 것을 말합니다. 참! 탄산수에 레몬향, 오렌지향등과 같은 향을 내는 성분은 들어갈 수는 있습니다.
참고로 탄산음료에 '인'의 함유량이 높은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탄산음료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유독 콜라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요. 콜라가 탄산음료계의 대표주자이다 보니 <'탄산음료=골다공증>, 더 나아가 <탄산수=골다공증>이라는 근거 없는 소문이 퍼지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콜라와 골다공증의 연관성은 실제 연구결과를 통해 밝혀졌는데요.
미국의 한 역학조사에서 나이가 많은 여성이 정기적으로 콜라를 마실경우 골밀도가 약간 감소했으며, 콜라가 아닌 다른 탄산음료를 마셨을 때는 골밀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즉, 콜라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골다공증의 위험이 다소 높으니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그럼 '인'의 함유 여부는 어디서 확인할 수 있나요?
탄산수에는 대부분 인산이 들어있지 않지만 그래도 걱정되신다면 식품포장면에 있는 '원재료명'을 확인해주세요. 인산이 따로 첨가되어 있다면 원재료명에 표기되어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코카콜라의 원재료명이 적혀있는 사진인데요.
'인산'이라고 되어 있는 성분이 '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즉, 탄산수나 탄산음료에 인이 함유되었는지 아닌지 확인하시려면 이런식으로 찾아보시면 된다는 것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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