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병에 담긴 생수를 사다 드시나요? 그럼 혹시 생수에도 유통기한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그리고 유통기한이 많이 남았더라도 보관방법에 따라 물의 수명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도 들어보셨나요? 그렇다면 끓인 물, 보리차, 옥수수차, 약수는 얼마나 보관이 가능할까요? 오늘은 이렇게 마시는 물에 대한 꼭 필요한 상식부터 알아두면 좋은 정보까지 모두 알려드리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1. 생수의 유통기한이 궁금합니다.
물에 왜 유통기한이 있어? 보리차도 아니고 그냥 물인데 상할일이 없을 거 같은데?
아닙니다. 흐르는 물은 절대 썩지 않지만 흐르지 않는, 고인물은 반드시 상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생수의 유통기한은 대부분 '제조일로부터 12~24개월'로 정해져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관방법에 따라 유통기한 이내라도, 아무리 비싸고 좋은 생수라고 해도 맛과 신선도가 달라질 수 있는 것은 물론 상할 수도 있다는 사실! 그래서 생수는 유통기한보다 보관방법이 더 중요합니다. 그럼 어떤 경우에 물이 상한지 알려드릴게요.
1) 햇볕이 직접적으로 들어오는 곳
생수는 페트(PET) 병에 담겨서 판매가 됩니다. 페트병은 직사광선에 오래 노출되면 포름알데하이드, 아세트알데하이드와 같은 발암물질이 용출될 수 있어 그늘진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온도가 높은 장소
직사광선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지 않더라도 온도가 높은 장소에 보관하면 환경호르몬 및 발암물질이 물에서 검출될 수 있습니다. 요즘엔 더운 여름이라도 에어컨과 같은 냉방장치에 의해 실내는 서늘하기 마련인데요. 하지만 자동차, 창고와 같은 곳에 보관한 경우 온도가 매우 높아 변질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생수를 구입할 때도, 온도가 높은 곳이나 햇볕이 드는 곳에 놓고 판매하는 생수는 절대 구입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3) 개봉한 생수
아무리 보관을 잘 한 생수라도 일단 개봉한 생수는 그날 안에 모두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생수병은 밀봉된 상태이기 때문에 보관만 잘하면 문제가 없지만 일단 개봉을 하면 세균 번식이 매우 빨라집니다. 개봉하면 산소가 유입되고 입을 대는 순간 세균 번식이 시작되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실험한 결과에 따르면 처음에 개봉을 했을 때는 생수 1ml당 1마리의 세균이 있었지만, 한 모금 마신 후 측정했을 때는 900마리의 세균이 검출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개봉 후 하루가 지난 생수에는 약 4만 마리의 세균이 검출되었다고 하니 마시고 남은 생수는 그날 안에 다 마시거나 냉장고(5℃ 이하)에 보관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냉장고에 보관했다 하더라도 하루~이틀 안에 다 드실 것을 권장드립니다.
한 가지 팁을 더 드리면, 한 번 개봉한 생수를 더 오랫동안 보관하면 먹기 위해서는 병에 입을 대지 않고 컵에 따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절대 보관할 때 차 안이나 가방과 같은 더운 곳에 보관하지 말아야 합니다.
참! 보관방법도 중요하지만 어떤 생수를 구입하느냐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2L처럼 큰 생수병으로 구입하면 개봉 후 다 마시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그 사이에 미생물 번식이 일어나기 쉽습니다. 따라서 500ml의 작은 병으로 구입하셔서 하루에 다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큰 페트병에 든 생수가 더 저렴하겠지만, 가족들의 건강을 생각하신다면 작은 병을 추천드립니다.
2. 생수 잘 보관하는 법
위에서 말한 3가지를 피하시면 됩니다.
즉, 햇볕이 들지 않으며 서늘한 곳에 보관해주세요. 만약 냉장고의 공간이 허락한다면 냉장고(5에 보관하시는 것이 가장 좋고요. 이렇게 하면 제조일로부터 12~24개월(제품마다 상이하니 확인해주세요)까지 신선하게 건강하게 드실 수 있습니다.
3. 끓인 수돗물도 상하나요?
네, 그렇습니다.
아무것도 넣지 않았고, 끓이기까지 했으니 보관기간이 무한정일까요?
아닙니다. 전남 보건환경 연구원의 자료에 의하면 끓인 수돗물이라도 실온에서 3일이 지나면 일반세균이 먹는 물 수질기준(100 CFU/mL)을 초과했습니다. 물론 냉장고에 보관을 한다면 7일까지는 가능합니다.
즉, 끓여서 보관했다고 해서 무조건 안전할 거라는 생각은 금물!이라는 사실, 기억해주세요.
4. 보리차, 옥수수차, 결명자차의 보관기간은요?
전라남도 보건환경 연구원에 따르면 냉장보관 시 7일까지는 일반세균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따라서 끓인 냉장고에 보관하고 병에 입을 대지 않고 컵에 따라 마셨다면 일주일간은 안심하고 드셔도 되겠습니다.
그럼 실온 보관은 어떨까요?
보리차는 4일까지, 옥수수차와 결명자자는 3일까지 안전하다고 하니 참고해주세요. 냉장고에 공간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실온에 보관해야 한다면 3~4일을 꼭 지켜주시고 혹시라도 날이 덥다면 3~4일 전이라도 냄새를 맡아보거나 조금 맛을 본 뒤 드시기 바랍니다.
5. 약수의 보관기간은요?
약수는 생수나 끓인 물보다 더 안전하고 건강할 거라는 생각이 드시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생수나 수돗물과 같이 소독장치를 거치지 않고 보리차처럼 끓인 것도 아니기 때문에 미생물 오염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따라서 집에 가져오면 즉시 냉장고에 보관하고 일주일 이내에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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