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에서 음식을 먹다가 바닥에 떨어뜨려본 경험, 한 번쯤은 있으시죠? 그때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이런 고민을 하게 됩니다. "먹을까? 말까?" 그리고 아이들은 키우는 부모님들이라면 더 고민이 커지는데요. 아이들한테 먹어도 된다고 해야 할까요? 먹지 말라고 해야 할까요? 정말 3~5초 이내에 먹으면 괜찮을까요? 오늘은 이런 고민에 대한 답변을 드리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1. 3~5초의 법칙, 과연 사실일까요?
아닙니다.
영어권 국가에서는 실제로 ‘5초의 법칙(five-second rule)’이라고 해서 '5초안에 바닥에 떨어진 음식을 주워서 먹으면 괜찮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속설이 틀리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증명한 연구결과들이 많이 있습니다. 미국과 영국등의 4개의 대학교에서 실험 결과를 발표했으며 결과는 거의 다 비슷했습니다. 다소 황당해 보이지만 매일매일 수많은 사람들이 고민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매우 의미 있는 실용적인 연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실험을 하기 위해서는 실제로 음식을 바닥에 떨어뜨려본 후 5초이내에 다시 주워서 세균의 수를 측정해야 하는데요.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요?
1) 음식물을 떨어뜨린 다음 1초만 지나도 세균이 발견되며, 바닥에 노출된 시간이 길어질수록 세균의 수는 증가되었습니다.
2) 카페트, 타일 등 바닥의 재질에 따라 검출된 세균의 수가 다르지만 모든 재질의 바닥에서 세균이 검출되었습니다.
3) 수분이 많은 음식일수록 세균에 더 빠르게 오염되었습니다.
2. 그럼 음식이 바닥에 떨어졌을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위의 연구결과들로 미루어 생각볼때, 저의 개인적인 대답은 '버린다'입니다.
세균은 매우 작아 우리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아무리 깨끗해 보이는 바닥이라도 어떤 세균이 존재하는지 알 수가 없으므로 만약을 위해서 바닥에 떨어진 음식은 과감히 버리는 것이 현명합니다.
건강한 성인이야 대부분 아무 탈없이 지나가겠지만,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약자, 임산부들에게는 자칫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해주세요.
실제로 미국의 질병예방통제센터(CDC)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바닥에 떨어진 음식을 주워먹는것이 생각보다 위험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음식 오염으로 인한 32가지 질병이 있는데요. "바닥에 떨어진 음식물"을 6번째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맨발을 집이 아닌 길거리 바닥에 3초만 대어보세요. 발바닥이 까끌까끌하지 않나요? 하물며 음식은 어떨까요? 대부분 끈적하거나 수분이 많아 발바닥보다 훨씬 많은 이물질이 달라붙을 수 있고 그 이물질에는 질병을 일으키는 병균들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