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복에 먹으면 안되는 음식은 바나나가 아닙니다.

공복에 바나나를 먹으면 안된다는 말, 들어보셨나요? 아침 먹을 시간이 없을때, 간편하면서도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과일이 바나나 인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바나나는 공복에 먹어도 괜찮습니다. 왜 그런지 그 이유를 알려드리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바나나를 아침 공복에 먹으면 안된다고 주장하는 근거

"혈관 속 마그네슘과 칼륨의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심혈관계에 무리가 간다" 이것이 주요 포인트입니다.

바나나는 마그네슘의 함량이 높은편인데, 공복상태에서 먹으면 마그네슘의 농도가 갑자기 높아져서 혈액 내 칼륨과의 불균형을 초래하고, 이는 심혈관질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설명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나나를 공복에 먹어도 되는이유

바나나 1개에 함유된 마그네슘의 양은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바나나는 크기 및 무게가 다양하기 때문에 정형화 하기 어렵지만 보통 150~200g이내 입니다. 식약처의 식품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를 기준으로 바나나 100g에는 32mg의 마그네슘이 함유되어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큰 바나나 200g짜리 바나나를 먹었다고 하면 64mg의 마그네슘을 섭취하게 되는셈입니다.

그럼, 64mg이 많은양인지 아닌지 판단해보아야 하는데요.

건강한 성인 여성의 '마그네슘 하루 권장 섭취량'은 280mg입니다. 따라서 바나나 1개에 들어있는 마그네슘의 양 정도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만약 이 정도의 양이 문제가 된다고 하면 아침에 현미밥에 두부조림, 시금치무침과 같이 건강한 식사를 하시는 분들은 심혈관 문제가 더 심각하게 발생했어야 합니다. 현미밥은 100g(1/2공기)에 마그네슘의 함량은 52mg, 두부 100g에는 80mg, 시금치 100g에는 72mg의 마그네슘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아침 공복에 바나나를 먹어도 전혀 문제가 안된다는 말이지요?

심혈관질환이 있으신 분들 말고는 바나나의 마그네슘으로 인한 문제는 발생하지 않으니 드셔도 됩니다.

아침공복에 먹으면 혈당이 많이 오르지 않나요?

당뇨가 있는 분들이 아니라면 바나나 1개를 공복에 먹었다고 해서 혈당이 많이 오르지는 않습니다. 물론 과일이기 때문에 혈당이 오르는 것은 당연하지만 가공식품을 먹는 것보다는 훨씬 좋은 선택이라는 점 참고해주세요. 아침에 맥도날드에 가서 맥모닝을 먹는 것보다, 커피에 도넛을 먹는것보다 바나나 1개가 훨씬 건강에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