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김, 집에서 없어서는 안 될 비상 반찬중 하나인데요. 요즘엔 조미김에 건조된 명란이 뿌려진 '명란김' 대세입니다. 하지만, 명란김을 구입할 때, 먹을 때 주의점이 있다는 사실! 구입 전, 먹기 전 반드시 알아야 하는 명란김 상식, 알려드립니다.
명란김,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보통 조미김은, 김에 기름을 바르고 소금을 뿌려 구우면 완성됩니다. 그런데 명란김은 1가지 차이점이 있습니다. 기름을 바른 김에 소금외에 추가로 '명란시즈닝'을 뿌려 구워냅니다.
회사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명란 시즈닝에는 명란, 빨간색 색소, MSG, 설탕등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명란시즈닝에 명란의 함유량이 많은것은 아닙니다. 조미김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회사 'O천 김'에서 만드는 김에는 명란의 함량은 아래 사진과 같습니다. 명란 0.2%라고 쓰여있지만, 실제로는 0.2%도 안됩니다.
왜냐하면 명란맛 과립 14.3% 중에서 0.2%, 명란맛 과립분 4.9%중에 0.2%이기 때문에 실제 함량은 매우 낮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이 회사에서는 양심적으로 '명란김'이 아닌 '명란맛김'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회사는 속인것이 없습니다. 단지, 소비자들이 잘 보고 해석을 해야 하는 것이지요.
혹시나 명란이 아주 많이 들어 있는 '명란김'이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샅샅이 찾아보았는데요. 가장 함유량이 높은 제품은 2.8%였습니다.
저는 여러분들한테 '명란김'이라는 말에 속지 마세요! 라는 의미로 이 글을 작성한 것은 아닙니다. 단지, 명란김이라고 명란이 아주 많이 들어있을 거라는 오해를 하실까 봐, 김 위에 박혀있는 빨간색 알갱이가 100% 명란인 것으로 착각하실까 봐 알려드리는 것이랍니다.
명란김, 구입시 주의할 점은?
명란이 눈꼽만큼 들어있든 아니든, 사실 일반 조미김에 비해 색다른 맛이 나고 톡톡 씹히는 맛도 재미있기 때문에 한 번쯤 구입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그런데 명란김은 일반김과 달리 아무 데서나 그냥 사면 후회할 수 있습니다.
명란김의 생명은 김 위에 '명란 시즈닝'이 최대한 떨어지지 않고 달라붙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배송되는 과정에서 많이 흔들리거나, 유통과정중에 함부로 취급되면 시즈닝의 상당량이 떨어지게 됩니다. 즉, 김 따로 명란 시즈닝 따로 먹어야 하는 사태가 생기는 것이지요.
그래서 인터넷으로 구입하신다면, 후기를 잘 보시고 배송상태가 양호한 곳을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사실 이건 복불복이긴 합니다. 어떤 택배기사를 만날 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지요. 만약 걱정되신다면 구매자에게 '포장을 잘해서 보내주세요'라는 요청을 하셔도 좋습니다.
또한, 조미김의 생명의 바삭함인데요. 아무리 생산업체에서 바삭하게 만들었다고 해도 유통하는 사람이 오랫동안 상품을 보관했다가 판매하는 경우, 보관하는 과정중 관리가 잘못된 경우 눅눅해질 수 있습니다. 습기를 제거해 주는 실리카겔이 들어있다 해도 눅눅해질 수 있다는 점 참고해 주세요. 따라서 판매가 잘되어, 재고가 잘 쌓이지 않는, 비교적 유명한 판매처(판매량이 많은 곳)를 통해 구입하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명란김, 먹을 때 주의할 점은?
보통 조미김을 만들때는 양쪽면에 모두 소금을 뿌리는 것이 아니라 한쪽 면에만 뿌리지요? 명란김도 마찬가지입니다. 한쪽면에만 명란 시즈닝을 뿌립니다. 그래서 시즈닝이 붙어 있는 부분을 위로해서 밥을 싸서 드셔야 합니다.
만약 시즈닝이 붙은 부분을 아래로 해서 먹으면, 바닥으로 시즈닝이 잔뜩 떨어지게 되겠지요?
밥그릇 위에 놓고 싸먹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시즈닝 부분을 아래로 해서 밥을 싸면, 아래에 있는 밥알에 다 달라붙어 버립니다. 물론 아래에 있는 밥을 먹을 때 시즈닝을 먹게 되긴 하지만, 결국 김 따로 시즈닝 따로 먹는 셈이 됩니다.
따라서 아래 사진과 같이 시즈닝이 붙은 부분을 위로 가게 한뒤 밥을 싸주세요.
명란 함량이 가장 높은 명란김은?
'자연향기'에서 만든 '하동녹차 명란김'입니다.
가수 아이유가 가방에 간식으로 가지고 다닌다고 해서 유명해진 김입니다. 그래서 '아이유 명란김'이라고도 불리는데요. 하동녹차 명란김이 단순히 아이유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리 유명인이 먹는다고 해도 맛이나 품질이 떨어지면 인기가 금방 사그라질 텐데요. 그렇지 않습니다. 하동녹차 명란김이 조금 더 특별한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첫째, 앞서 말씀드린대로 명란의 함량이 가장 높은 '명란김'입니다.
물론 제가 미처 살펴보지 못한 제품이 있을 수도 있고, 앞으로 다른 회사에서 명란 함량이 더 높은 김을 만들 수도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가장 명란의 함량이 높습니다.
참고로, 전장김(자르지 않은)과 도시락김의 명란함량이 다른데요. 전장김은 2.8%, 도시락김은 1.35%라는 점 참고해 주세요.
둘째, 5번구워 매우 바삭합니다.
총 5번의 굽는 과정을 거쳐 바삭함이 살아있습니다. 워낙 인기가 있어 해외로도 수출이 되는데, 현지에서도 바삭함이 잘 유지된다는 평이 있습니다.
셋째, 김 특유의 비린맛이 나지 않습니다.
간혹 조미김에서 비린맛이 느껴지는 경우가 있는데요. 하동녹차 명란김에는 하동의 특산물인 '녹차가루'가 들어있어 비린맛을 잡았습니다.
넷째, 사회적 기업에서 만듭니다.
하동녹차 명란김을 만드는 회사는 '자연향기'인데요. 이 회사는 취약계층에게 일자리 및 사회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사회적 기업'이라 더 믿음이 갑니다. 만약 여러분이'하동녹차 명란김'을 사면 간접적으로 좋은 일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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