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는 보통 '망'에 담긴 채로 구입하기 때문에 양이 매우 많은 편입니다. 그런데 보관을 잘하지 않으면 무르고 곰팡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냉동보관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냉동실에 넣어뒀더니 아삭한 식감이 사라져서 속상하신가요? 최대한 식감을 살리는 방법을 알려드리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냉동보관한 채소의 식감이 물러지는 이유
생채소는 대부분 수분함량이 92% 이상입니다. 따라서 냉동실에 얼리면 안에 있던 수분들이 얼어버리게 되겠지요?
여기서 잠깐! 물이 얼면 부피는 어떻게 될까요?
냉동실에서 물로 얼음을 만들면 부피가 커지듯, 채소 안에 들어있던 수분들의 부피 또한 커집니다.
그렇게 커진 얼음은 채소자체의 조직을 파괴시킵니다. 얼린 상태에서는 단단해져 있기 때문에 물러진 조직이 드러나진 않지만 채소를 녹이게 되면, 수분이 밖으로 흘러나오면서 흐물흐물해진 조직이 우리 눈에 보이게 되는 것이지요.
따라서 양파도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요리를 하면 특유의 아삭한 식감이 사라져 버리게 됩니다. 그래도 최대한 아삭함을 살리는 방법은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드실 텐데요.
1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양파를 잘게 썰어서 냉동보관 하는 것입니다. 잘게 썰면 채소 내 수분이 얼면서 일어나는 조직파괴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양파를 비롯한 다른 채소도 마찬가지입니다. 냉동채소 및 냉동볶음밥에 들어있는 채소들의 크기가 작은 것이 바로 그 이유 때문입니다.
따라서 양파를 통째로 보관하기 보다 채 썰거나 볶음밥용처럼 작게 썰어서 얼리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그리고 통째로 얼리거나 크게 썰어 얼리면 나중에 요리할 때 해동을 해서 또 잘라서 써야 하기 때문에 번거로우니 꼭 필요한 크기로 미리 썰어서 냉동하시는 것을 적극 권해드립니다.
물론 이렇게 작게 썰어 냉동한다 해도, 생양파와 같은 식감을 절대 기대하시면 안 됩니다. 결국 얼린 것이기 때문에 물러지는 것을 원척적으로 막을 방법은 없습니다. 따라서 얼린 양파는 열을 가하는 요리에 사용하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양파, 냉동보관 기간은요?
양파를 냉동보관하면 최대 8개월~1년까지 가능합니다. 하지만 냉동실이라고 무조건 안심해도 되는건 아닙니다. 냉동실 상태, 얼마나 자주 여닫는지에 따라 가정마다 다를 수 있다는 점 참고해 주세요.
냉동채소, 영양가는 어떤가요?
채소는 신선한 그대로 먹어야 영양소를 최대한 섭취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고, 실제로 그렇습니다.
하지만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냉동채소를 비롯한 과일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영양소가 풍부하다는 사실은 연구를 통해 밝혀진 사실입니다. 이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아래글을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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