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덧 때문에 힘드시죠? 저도 그랬습니다. 두 아이 가졌을 때 모두 입덧이 심해서 신맛이 나는 상큼한 음식, 크래커나 담백한 빵과 같은 당분이 많은 음식을 찾았는데요. 하지만 사실 이런 음식 들은 입덧 자체를 완화시켜 줄 수는 있지만 치아건강에는 좋지 않습니다.
임신을 하게 되면 평상시보다 혈관벽이 약화되면서 잇몸이 붓고 피가 나며 염증이 생기는 경우가 흔하며, 구토를 하게 되면 위산에 의해 치아가 손상되기 쉽습니다. 그런데 산도가 높은 레몬사탕, 신 과일, 식초가 들어간 음식, 정제탄수화물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치주질환이 더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럼 입덧완화에도 도움이 되고 치아건강에도 해를 끼치지 않는 식품은 무엇일까요? 오늘은 이것에 대해 알려드리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1. 생강이 입덧완화에 도움이 되는 이유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주나미 교수팀은 연구를 통해 생강이 입덧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으며, 미국 산부인과 학회에서도 임신 중 구토, 울렁거림이 있을 경우 생강이 비약물적 치료의 하나로 고려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미국, 캐나다 등 북미지역에서는 생강 캔디가 많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저는 캐나다에 거주하고 있는데요. 약국에 갔을 때 약사가 가장 먼저 추천해준 것이 생강으로 만든 사탕이었습니다. 그럼 구체적으로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알아볼까요?
1) 생강에 함유된 진저롤이 구토감을 억제해줍니다.
생강에는 매운맛을 내는 '진저롤'이라는 성분이 있는데요. 이 성분이 멀미를 할 때와 같은 울렁거리고 토할 것 같은 느낌을 잠재워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진저롤은 멀미약에 사용되기도 한답니다.
2) 소화를 원활하게 해줍니다.
임신 초기에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소화가 잘 안 되어 체하기 쉽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체하는 정도가 심해서 물만 마셔도 체한다는 말을 하기도 하는데요. 제가 그랬습니다. 배고파서 속이 울렁거리는데 자꾸 체해서 잘 먹지도 못하는 상황이라 너무 힘들어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생강은 몸을 따뜻하게 하며 위액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에 소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2. 생강은 임신 중에 먹으면 안 되는 식품이다?
임신 중 금기 식품 리스트에 '생강'이 포함된 것을 본 적이 있으신가요? 근거가 없는 말은 아닙니다. 생강이 몸을 따뜻하게 한다고 말씀을 드렸지요? 그러다 보니 과량 섭취하면 몸에 열을 많이 나서 태아에게 아토피나 두드러기 같은 피부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생강은 맵고 쓴맛이 나서 많이 먹는 것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생강 말고도 체온을 높이는 음식들은 너무나 많습니다. 그렇다면 그 모든 음식을 다 기피해야 한다는 말인데, 왜 생강만 리스트에 올랐을까요? 따라서 속이 너무 울렁거릴 때 하루 1~2개의 사탕이나 1~2잔의 생강차는 문제가 되지 않으니 드셔도 괜찮습니다.
3. 어떻게 먹을까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생강 사탕, 생강차로 드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젤리나 생강자체를 설탕이나 꿀에 절인 것도 있는데요. 이런 쫀득한 식품들은 치아에 달라붙어 치석, 충치를 유발하므로 가급적 드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4. 입덧 그냥 방치하지 마세요.
입덧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태아를 식물성, 세균성 독소로부터 보호해서 유산 위험이나 기형아 출산을 줄여준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입덧이 심한 것을 방치하고 제대로 영양섭취를 하지 않는다면 엄마의 건강은 물론 태아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 집니다. 특히 짧은 기간이 아닌 임신 중기, 후기까지 입덧이 이어진다면 더욱 위험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그냥 방치하지 마시고 천연식품으로 울렁거리는 속을 가라앉힌 뒤 건강하고 담백한 식품을 소량씩 자주 드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속이 비면 입덧이 더 심해지므로 생강으로 속을 편안하게 해서 충분한 식품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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