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배추는 위장건강에 좋아 많은 분들이 약처럼 즐겨드시는 채소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양배추는 농약걱정 때문에 먹을 때마다 찝찝한 기분이 드는데요. 정말 양배추는 농약을 많이 살포하는 채소일까요? 오늘 이 글을 통해 정확하게 확인하세요!
1. 양배추 농약 살포하나요?
네, 맞습니다.
유기농, 무농약등 친환경으로 키우지 않은이상 다른 채소들과 마찬가지로 재배 시 농약을 살포합니다. 양배추를 심는 시기는 나비가 활동하는 시기와 겹쳐지기 때문에 나비애벌레가 잎을 다 갉아먹어 며칠만 지나도 잎맥만 남고 잎은 거의 다 사라질 정도입니다. 사진을 한번 보실까요?
그리고 실제로 어떤분들은 직접 경험담을 얘기하며 "잎 한 장 한 장 농약을 듬뿍 뿌리는 걸 봤어요"라고 하시는데요. 맞는 이야기입니다.
2. 그럼 양배추는 잎을 한장 한 장 떼서 잘 씻어야겠네요?
그건 아닙니다.
무슨 소리냐고요? 방금 앞에서 농약을 친다고 해놓고선.
이건 양배추가 어떻게 자라는지 설명을 드리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양배추는 처음에 자라는 모습을 보면 마치 케일과 흡사해 보입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양배추는 잎이 안으로 다 말려있는데, 처음에는 이렇게 잎이 바깥으로 다 제쳐져 있습니다. 이때 농약을 많이 살포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애벌레와 같은 양배추 농사를 망치는 녀셕들의 퇴치를 위함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렇게 농약을 친 부분을 먹지 않습니다. 양배추는 총 150일 정도 성장하면 수확을 하는데, 100일이 지나면 가운데 동그랗게 공모양처럼 '결구'라는 부분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100~150일까지 꾸준히 성장하며 우리는 '결구'를 먹게 됩니다. 아래 사진이 바로 우리가 먹는 '결구'입니다.
그런데 결구가 생기는 약 100일까지만 농약을 주기적으로 사용하며, 결구가 생길 즈음부터는 벌레가 거의 없어 농약을 잘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예 안 하는 건 아니지만 사용량이 적은 데다 결구가 워낙 단단 해서 농약이 그 안으로 스며들기도 어렵습니다.
어떤 분들은 먼지나 산성비가 스며들어 농약이 없더라도 세심하게 잘 씻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하는데요. 실제 결구는 손톱이 뜯어질 정도로 워낙 단단하게 말려있는 데다, 결구는 바깥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고, 안쪽잎부터 시작하여 겉잎이 마지막으로 생기기 때문에 그런 이물질의 침투는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참! 미국 농무부(USDA)에서 농약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채소들을 선정했는데요. 양배추도 양파, 아보카도, 파파야등과 함께 안전한 농산물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USDA의 실험 결과, 양배추의 86%에서 잔류 농약이 발견되지 않았고 약0.3%만이 1종 이상의 살충제가 발견되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양배추에는 글루코시놀레이트라고 불리는 물질이 있는데, 이 성분은 해로운 곤충의 발생을 억제하는데 도움을 주므로 농약 사용이 적어도 재배가 가능합니다.
3. 그럼 어떻게 씻나요?
3-5-3 숫자를 기억해 주세요.
겉에 있는 잎 3장을 떼어내고, 먹을만큼 잎을 떼서 물에 5분간 담가놓았다가, 흐르는 물에 3번 헹구어주세요.
만약 잎이 넓고 크다면 2장만 떼어내셔도 됩니다.
여러분 양파를 씻을 때 어떻게 씻으시나요? 양파의 잎을 하나하나 떼서 따로 씻지 않으시죠? 양배추도 마찬가지랍니다.
참! 물에 담가놓을 때 식초를 사용하시는 분들도 있는데요. 양배추의 핵심성분은 위장 건강에 좋은 비타민 U입니다. 그런데 비타민 U는 물에도 잘 녹지만 식초물에는 더 잘 녹는 성질이 있습니다. 따라서 식초를 넣은 물보다는 맹물(수돗물)에 씻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그리고 깨끗하게 씻는다고 채 썰어서 씻는 분들도 있는데, 절대 그러지 마세요! 영양소 다 버리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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