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추워지면 더 생각나는 따끈한 쌀국수 한 그릇! 사실, 사시사철 언제나 쌀국수 요리는 맛있습니다. 그런데 쌀국수를 만드는 쌀국수면은 정말 쌀로만 만들어졌을까요? 영양성분은 어떨까요? 다이어트에는 어떤가요? 월남쌈의 핵심인 '라이스페이퍼'는 쌀국수와 똑같이 만들어졌을까요? 오늘은 이런 궁금증들에 대해 팩트체크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쌀국수면의 성분을 알려주세요.
말린 쌀국수면의 성분을 찾아보니 대부분 아래와 같았습니다.
▶ 쌀(90%이상), 타피오카 전분, 소금, 물
즉, 거의 쌀로만 이루어져 있습니다.
2. 쌀국수는 다이어트에 좋은가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꼭 알아야 할 내용들이 있으니 꼼꼼하게 읽어주세요.
쌀국수나 밀가루로 만든 소면은 100g당 340-360kcal로 거의 비슷합니다. 따라서 칼로리 자체는 차이가 없지만, 쌀국수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이유는 GI지수(혈당지수)가 낮기 때문입니다.
쌀국수면 자체는 GI지수가 '53±7'로 중간 정도에 속하며 밀가루로 만든 소면의 GI지수인 '68'과 비교해볼 때 낮은 편에 속합니다. 쌀국수를 만드는 쌀이 일명 '베트남 쌀'이라고 불리는 '안남미'이기 때문입니다.(물론 만드는 회사에 따라 쌀의 종류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혈당이 급격히 올라가면 인슐린 분비가 크게 증가하고, 그로인해 지방의 축적이 잘 일어나기 때문에 Gi지수가 낮은 음식을 먹는 것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당뇨가 있거나 당뇨 전 단계인 분들께도 도움이 됩니다.
즉, 요약해보자면 쌀국수 자체가 밀가루면보다 칼로리가 낮아서 살이 덜 찌는것이 아닙니다. 단지 혈당을 적게 올려 인슐린 분비량이 상대적으로 적어지기 때문에 지방이 덜 축적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쌀국수도 많이 먹으면 섭취 칼로리가 늘어나고 살이 찔 수 있다는 사실!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쌀국수는 국물이나 소스가 문제가 됩니다.
쌀국수를 먹을때는 보통 국물도 많이 마시게 되고 소스도 첨가를 하게 됩니다. 국물이 있는 쌀국수뿐 아니라 볶음 쌀국수에도 다양한 소스가 들어가게 됩니다.
특히 해선장소소와 칠리소스에는 당류가 많이 첨가되어 있기 때문에 너무 많이 넣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당분은 혈당을 올리는 주범이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더 큰 문제는 나트륨입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인스턴트 쌀국수에는 1600mg이 함유되어 있는데요. 실제로 우리가 음식점에서 먹는 쌀국수는 국물이나 면의 양이 훨씬 많으니 더 많은 양의 나트륨을 섭취하게 됩니다. WHO에서 권장하는 1일 나트륨섭취량이 2,000mg임을 감안하면 쌀국수 1그릇으로 거의 하루섭취량을 다 먹게 되는 셈이지요. 참고로 나트륨이 많다고 알려진 신라면 1인분에는 1790mg의 나트륨이 들어있습니다.
따라서 다이어트 뿐 아니라 건강을 위해서는 쌀국수 요리를 드실 때는 소스 양을 줄이시고 국물은 최소로 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더불어 충분한 채소와 적당량의 육류, 해산물 등을 함께 곁들어서 드시기 바랍니다.
3. 월남쌈의 핵심,라이스페이퍼는 쌀국수와 성분이 똑같은가요?
아닙니다.
이름은 '라이스(쌀) 페이퍼'이지만 '타피오카'가 주성분입니다. 타피오카는 '버블티'에 들어가는 '펄'의 주성분입니다.
제품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타피오카가 55-75%가 함유되어 있습니다. 라이스페이퍼는 '타피오카 페이퍼'라고 부르는 게 더 맞는 듯합니다. 제 생각에는 물에 불려서 여러 가지 식재료를 싸서 먹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타피오카를 더 많이 넣었으리라고 생각됩니다. 쉽게 찢어지면 안 되니까요.
그래도 왠지 배신당한 느낌이 드는 건? 저만의 생각인가요? 라이스페이퍼라고 하니까 건강에 훨씬 좋다는 느낌이 들잖아요. 물론 그렇다고 타피오카가 나쁜 식품은 아닙니다. 타피오카는 '카사바'라고 불리는 식물의 뿌리에서 추출한 전분입니다. 단지, 이름이 '라이스페이퍼'라서 속았다는 느낌이 든다는 얘기입니다.
4. 라이스페이퍼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까요?
네, 그렇습니다. 하지만 먹는 방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보통 1장당 20-25kcal로 12-15 정도 먹으면 밥 1 공기 300kcal와 비슷합니다. 그런데 라이스페이퍼는 여러 가지 속재료를 넣어서 먹기 때문에 10장만 먹어도 아주 배가 부르지요. 그래서 밥보다는 적게 먹을 확률이 높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GI지수는 쌀국수에 비해 높은 편입니다. 쌀국수는 '안남미'가 주성분이지만, 라이스페이퍼는 '타피오카'가 주성분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채소를 듬뿍 넣고 소스 양을 줄인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5. 쌀국수에 들어가는 향신료 '고수'가 궁금합니다.
실란트로, 코리엔더, 샹차이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고수는 화장품이나 비누와 같은 향이 나는 '향신료'입니다.
그런데 누구는 '고수'를 쌀국수의 '화룡정점'이라고 하기도 하지만, 또 다른 사람들은 "고수 빼고 주세요!"라고 주문합니다. 도대체 고수는 왜 넣는 것이며 건강에는 어떨까요?
1) 쌀국수에 고수를 넣는 이유
쌀국수의 육수는 기름기가 많은데, 고수를 넣어주면 느끼한 맛을 잡아주고 쌀국수의 맛을 한층 높여주기 때문입니다.
2) 고수의 또 다른 효능
- 위장의 작용을 도와서 소화를 촉진하고 식욕을 높여줍니다.
- 면역력을 강화시켜주기 때문에 특히 추운 계절에 따끈한 쌀국수는 제격입니다.
- 뼈 건강에 도움을 주는 칼슘, 인, 마그네슘, 비타민K가 풍부합니다.
- 이뇨작용이 있어 체내 노폐물 배출에 도움을 줍니다.
-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혈압을 안정화시키는데 도움을 주어 혈관건강에 좋습니다.
3) 부작용
과다 섭취 시 설사나 복통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하지만 사실 고수는 향이 강해 많이 먹는 것 자체가 어렵지요. 적당히만 드시면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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