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회를 먹을 때 금박이 뿌려진 것을 보신 적이 있나요? 아니면 우황청심원을 드실 때 금박이 씌워져 있는 것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사실 이런 금들은 먹을 수 있는 '식용 금'이기 때문에 먹어도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왜, 도대체 음식이나 약에 금을 뿌리거나 입히는 것일까요? 건강에 어떤 이점이 있을까요? 아니면 단지 보기 좋으라고 사용하는 걸까요? 오늘은 식용 금에 대한 궁금증을 알아보고자 하니 끝까지 읽어주세요.
1. 식품에 사용하는 금은 일반금과 다른가요?
아닙니다. 식용금도 '금'입니다.
단, 식용으로 사용하려면 금의 순도가 95% 이상이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습니다. 만약 100% 금으로 식용 금을 만들면 달라붙기 때문에 보통 순도 95~99% 금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먹을 수 있도록 매우 얇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참고로, 식용 금가루는 식약처에서 식품첨가물로 허가를 했으니 안심하고 드셔도 됩니다.
그런데 뉴스에서 순도 95%이하인 금을 사용하는 업체들이 있다는 사실을 보도한 적이 있습니다. 순도가 낮다는 말은 금 외에 다른 불순물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는 뜻이고, 몸에 해로운 중금속이 함유되어있을 가능성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2. '금'은 건강에 도움이 되나요?
동의보감에서 '금은 정신을 맑게 하고 경기와 간질병을 진정시키고 혈맥을 조절하는 기능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심신을 안정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우황청심원'에 금박을 입히는 것도 이런 효능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의학을 제외한 현대의학에서는 '금' 섭취를 통해서 아무런 건강적, 미용적 효과를 볼 수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식약처에서는 금가루를 식품첨가물로 허가를 했지만, 이는 단지 외관이나 모양을 좋게 하기 위한 '착색제'로 허가를 했다는 점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3. 왜 '금'을 식품으로 사용하기 시작했을까요?
아름다운의 대명사인 고대 이집트 '클레오파트라'도 금을 피부미용 및 요리에 사용했다고 하니 '식용 금'의 역사가 매우 오래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금은 어느 정도의 건강상에 효과는 있지만 금 외에도 심신을 안정시키고 혈액순환에 좋은 식품들이 얼마든지 있는데, 굳이 소화도 안되고, 맛도 없고 비싸기까지 한 금을 사용할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단지, '금'이 가진 가치 때문에 건강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잘못된 믿음 때문에 먹기 시작한 것은 아닌지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금'을 뿌리면 일반 음식도 '귀한, 비싼'음식으로 둔갑할 수 있기 때문일 수도 있고요.
실제로 한국에서 금가루를 뿌린 라떼가 2만원, 빙수가 8만원에 판매된 적이 있고, 미국에서는 금가루와 송로버섯을 넣은 베이글을 113만원에 판매를 해서 화제가 된적이 있습니다.
4. 부작용은요?
시중에서 판매되는 일부 금가루에서 금 외에 카드뮴, 크롬 등과 같은 중금속이 발견되었습니다. 순금은 먹더라도 내장기관에 쌓이지 않고 체외로 배설되지만 중금속은 체내 축적이 됩니다. 크롬이 과다하게 축적되면 설사 및 구토, 호흡곤란, 피부 궤양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고, 카드뮴의 경우에는 신장장애 유발, 칼슘 흡수 방해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금가루에 포함된 중금속이 미량이더라도 지속적으로 섭취하게 되면 분명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 꼭 기억해주세요.
그리고 순금의 경우에도 적정량이 아닌 지속적으로 또는 과잉으로 섭취하였을 경우 간이나 신장에 무리가 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5. 그래서 '식용 금'을 먹을까요? 말까요? 제가 말하고 싶은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음식을 시켰는데 금이 조금 뿌려져 있다면 드셔도 무방하나, 식용 금은 가격도 비싸고 특별한 효능도 없으며 과량섭취시 간이나 신장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일부러 금이 들어간 식품을 사서 먹을 필요는 없다!" 입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식용금은 누가 사주면 먹고, 내 돈 주고 사 먹지는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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