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과 봄에 더 맛있는 시금치!
시금치를 사려고 마트에 가면 생각보다 시금치의 종류가 많더라구요.
일반시금치, 포항초, 섬초, 남해초 등등등
그래서 오늘은 시금치의 종류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우선 사진부터 보고 가실게요.
1. 시금치의 종류
시금치는 산지에 따라 분류하고 있습니다.
1)남해초
경상남도 남해군이 주산지인 남해시금치는 잎의 수가 많고 꽃대가 늦게 올라옵니다.
일반시금치보다 저장성이 우수하며 철분을 비롯한 미네랄이 풍부하고 당도가 높습니다.
또한, 남해의 바닷바람이 염분을 제공해서 시금치를 튼튼하게 해주며,
줄기가 길고 강한 특징이 있습니다.
잎은 옆으로 퍼져 자라며, 잎이 두꺼워 요리를 했을 때 식감이 좋은것이 특징입니다.
구입Tip! 남해초를 살 때는 줄기는 짧고 잎이 큰 것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2)포항초(영해초)
포항초는 경상북도 지역이 주산지로,
형산강 하류 비옥한 땅에서 해풍을 맞고 자라서 맛과 향이 강합니다.
특히, 바닷바람의 영향으로 적당한 염분이 더해져 맛이 좋습니다.
포항초의 종자를 다른 지역에 심으면 포항초 특유의 맛이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즉, 포항초의 맛 비결에 포항의 토양과 기후의 영향이 크기 때문입니다.
포항초의 외형적 특징으로는 일반 시금치에 비해 크기가 작으면서 뿌리 쪽이 붉은 색을 띠고 있습니다.
뿌리가 길게 자라지 못하고 옆으로 퍼지면서 영양이 뿌리부터 줄기, 잎까지 고르게 전달되어
일반 시금치보다 당도가 높을 뿐 아니라 저장기간도 긴 것이 특징입니다.
포항초는 당도가 높아도 날 것으로 먹으면 단맛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데치거나 요리를 하면 단맛이 탁월하며 맛이 좋습니다.
구입Tip! 포항초를 살 때는 줄기가 굵으며, 잎이 두껍고 뿌리가 붉은 것을 고르시면 됩니다.
3)섬초
전남 신안군 비금도의 시금치로 '비금시금치'라고 부르기도 하며,
비금도에서 품종개량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게르마늄 성분이 함유된 개펄에서 해풍을 맞으며 자라기 때문에 다른 종에 비해
성인병예방에 효과적인 게르마늄 함량이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그리고 남해의 차가운 바닷바람을 맞고 자라 일반 시금치보다 잎이 두껍고 더 단맛이 난다고 합니다.
뿌리에 영양이 집중돼 있어 시금치처럼 뿌리를 너무 바짝 자르지 않고 먹는 것이 좋습니다.
구입Tip! 섬초는 어른 손바닥만 한 크기에 가운데가 노란 것이 맛이 좋으니 구입시 참고하세요.
2. 시금치 효능
비타민 A∙B∙C를 고루 함유하고 있어 비타민의 보고라 불리기도 합니다.
특히 비타민A인 베타카로틴의 함량이 다른 채소류에 비해 월등히 높은데요.
비타민 A는 지용성이기 때문에 기름에 볶아 먹으면 흡수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비타민 A의 전구체인 베타카로틴은 암세포가 생성되거나 번식하려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어
항암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시금치에는 엽산과 철분이 풍부하여 빈혈에 좋고
칼슘도 많이 함유되어 성장기 어린이에게도 좋습니다.
뿐만 아니라 항산화 작용으로 암과 노화를 억제해주는 영양소인 비타민 C와 E, 베타카로틴도 풍부합니다.
3. 시금치 보관법
구입한 시금치는 가능하면 신선할때 빨리 먹는 것이 좋지만
값 싸고 맛도 좋은 제철에 많이 구입해서 보관해두고 먹으려고 한다면
살짝 데친 뒤 냉동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데치는 방법
1)시금치를 다듬어 깨끗하게 씻습니다.
2)물에 소금을 넣고 끓인 후 시금치를 30초 가량 데칩니다.
(물에 소금을 넣으면 색도 선명해지고 비타민C의 파괴도 줄일 수 있습니다.)
3)데친 시금치를 식힙니다.
4)한번씩 사용할 분량으로 나누어 비닐에 넣은 후 냉동고에 보관합니다.
*참고로 사용하기 전 전자레인지로 해동시키면
바로 데친 후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 신선한 시금치의 맛을 느낄 수 있답니다.
4. 시금치를 데쳐먹는 이유
시금치는 생으로 먹기보다는 살짝 데쳐 요리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시금치의 성분 중 수산(옥살산)이 칼슘과 결합하면서
요로결석이나 담석의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수산(옥살산)은 수용성이라서 물에 데치면 제거할 수 있고,
매일같이 생 시금치를 다량 섭취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 영향이 미미하기 때문에
어쩌다 한번씩 시금치를 생으로 섭취하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5. 시금치와 두부
시금치와 두부는 함께 조리해서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금치두부된장국, 시금치두부무침 등등 같이 먹으면 맛이 좋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시금치에 함유된 옥살산과 두부에 함유된 칼슘이 만나면 '옥살산칼슘(수산칼슘)'이 만들어지며,
옥살산칼슘은 체내흡수가 잘 되지 않고 신장으로 배설되어
결과적으로 신장결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데치는 과정에서 수산은 많이 제거되므로,
데친후에 두부와 같이 버무려 먹는다면 다량으로 장기간 먹지 않는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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