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항생제를 복용하고 있는 중입니다. 며칠 전 갑자기 소변을 보는데 약간의 통증과 함께 피가 섞은 것 같은 소변 색을 알아차리게 되었습니다. 너무 깜짝 놀라서 인터넷에 검색을 하던 중 방광염일 확률이 높은 거 같아 다음날 바로 병원으로 향했고 역시나 '방광염'진단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항생제를 복용하니 2~3일후에 거의 회복이 되었고 지금은 남은 항생제를 마저 복용하고 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항생제는 증상이 없어졌다고 해서 절대 중단하면 안되는거 아시죠? 처방받은 양을 끝까지 다 먹어야하니 기억해주세요!
그런데 말입니다. 방광염은 여성들에게 매우 흔한 질환이지만 막상 걸리고나니 또다시 방광염에 걸리면 어쩌지? 재발 확률이 높다는데? 자꾸 재발하면 신장까지 나빠지는 거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걱정만 한다고 해결되는 건 없지요. 방광염 예방에 도움이 되는 식품이나 영양제를 먹어보기로 했는데요. 의사 선생님을 통해 알게 된 정보를 공유해드리니 여러분들께도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1. 크랜베리
크랜베리가 방광, 신장, 요도에 생기는 요로감염 예방에 좋다는 것은 단순한 '카더라' 통신아 아닌 논문에서 밝혀진 팩트입니다. 세계적으로 매우 권위있고 유명한 학술지인 '네이처(Nature)'에 크랜베리 효과에 대한 논문이 등재되었으니 의심할 여지가 없겠습니다.
크랜베리에 함유된 어떤 성분이 그런 효과를 나타내는걸까요?
크랜베리에서 떫은맛을 내는 '프로안토시아니딘'인데요. 아래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프로안토시아니딘'은 나쁜 세균의 손과 발에 달라붙어, 나쁜 세균들이 요로상피세포에 달라붙는 것 자체를 방해합니다. 그래서 크랜베리를 '비뇨기 청소부'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참고로 초록색이 방광염을 일으키는 나쁜 세균이며, 그 세균들은 주로 '대장균'입니다. 사실 제가 손과 발이라고 설명드렸지만 원래는 '섬모'라고 불리는 털이며, 이 털이 있어서 방광벽에 잘 달라붙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손과 발을 묶는 것 외에, 소변 자체의 산도를 높여 박테리아를 없애고 항염효과를 내기 때문에 방광염은 물론 신우신염에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식약처에서도 크랜베리 추출물의 기능성을 인정했으며, 크랜베리 추출물로 만든 건강기능식품에 '요로의 유해균 흡착 억제로 요로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라고 표기할 수 있습니다.
크랜베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을 참고해주세요.
방광염, 요도염이 있으시다면 꼭 읽어보세요.(크랜베리 효능)
2. 충분한 수분 섭취
물을 충분히 마셔주면 소변을 자주 보게 되지요? 그때 세균들이 소변과 함께 밖으로 나올 수 있기 때문에 하루 1.5~2L 정도의 수분을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한꺼번에 벌컥벌컥 마시는 것 보다 조금씩 나누어서 천천히 마시는것 잊지 마세요.
참! 그리고 방광염에 자주 걸리는 분들은 화장실 가는걸 두려워하기 때문에 오히려 물을 적게 드시는 경향이 있는데요. 이것은 방광염에 더 취약해지는 지름길이니 물병을 항상 가방에 넣어 다니면서 마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3. 유산균
모든 유산균이 다 좋은 건 아니고요.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 GR-1', '락토바실러스 류테리 RC-14'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사실 이 균들은 '질 유산균'에 함유된 경우가 많습니다. 위 균들은 식약처에서 '질 건강에 좋다'고만 인정을 받았지만, 국제학술지에는 이 균들이 방광염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따라서 만약 유산균을 드신다면 이런 균들에 유의해서 드시는 것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크랜베리 캡슐과 충분한 수분 섭취를 실천해보려고 합니다. 여력이 되면 유산균도 바꿔보겠지만 이 2가지가 비용도 저렴하고 효과적일 것 같다는 판단 아래 해보려고 하는데요.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여러분들도 의사와 상담을 하시고 본인의 상황과 여건에 맞게 실천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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