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을 요리하기전 잡내 제거를 위해 혹은 위생상 씻는 분들이 많은데요. 절대 권해드리지 않습니다. 그럼 닭냄새 및 이물질을 어떻게 제거하냐구요? 그 방법까지 자세히 알려드리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닭고기, 왜 씻으면 안되나요?
물로 씻는 과정에서 세균이 여기저기로 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설거지 다들 해보셨지요? 아무리 조심한다고 해도 옷에 물이 튀는것을 경험해보셨을것 같습니다. 그래서 요즘엔 이렇게 가림막(싱크대 물막이)을 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렇다면, 분명 닭고기를 씻을때도 우리가 모르는 사이 세균이 물과 함께 이러저리로 튀게 될 것입니다. 그게 다른 식기구가 될 수도 있고, 다른 음식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싱크대에 그대로 남아 다음에 씻는 음식이나 그릇으로 옮겨갈수도 있습니다.
무슨 근거로 이런말을 하냐구요?
2019년 미국 농부무(USDA)에서 밝힌 연구가 하나 있는데요. 이 연구를 토대로 미국에서는
'닭고기를 비롯한 가금류는 세척하지 않을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연구결과를 보면
가금류를 씻은 싱크대의 60%에서 세균이 발견되었으며, 그 중 14%는 세척을 한 뒤에도 세균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물론 세균이 발견되었다고 해서 모두 식중독으로 이어지는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 만큼 식중독 가능성이 높아지고, 어린이나 노인분들처럼 면역력이 약한경우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학교와 같은 단체급식을 하는 곳에서는 닭을 씻어서 요리한다는 사실! 들어보셨나요?
이제까지 씻지 말라고 해놓고 그게 무슨 말이냐구요?
왜 집에서는 씻으면 안되고, 급식소에서는 씻어도 되냐구요?
실제로 '위생관리지침서'에 보면 '닭고기를 씻는 예시'가 있기도 합니다.
왜 그럴까요?
씻는 방법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닭을 세척하지 않고, 더 안전하게 이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지만 양이 워낙많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세척이 가장 쉽습니다. 그래서 세척이라는 방식을 선택한것 같습니다.
하지만 세균이 다른 곳으로 옮겨갈 수 있기 때문에 안전장치를 많이 심어놓았습니다.
첫째, 단체급식소는 생선 및 육류를 다루는 싱크대와 생채소 및 과일을 다루는 싱크대가 분리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세척 후 소독을 실시하도록 되어있습니다. 급식소에서는 항상 소독이 기본이기 때문에, 사용 후 소독제로 철저히 소독을 합니다.
둘째, 육류를 요리할때 쓰는 앞치마 및 장갑까지 구분하기 때문에 닭고기 세척이 식중독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뭅니다.
하지만 집은 어떤가요? 싱크대가 대부분 다 1개이지요? 집이 커서 부엌이 2군데라고 해도, 옮겨다니면서 요리하는게 아니라 한 자리에서 할테니까요. 그리고 세척후 바로 소독을 실시할 수 있을까요? 요리하기도 바쁜데 소독까지 하는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까지 읽으시면 이런 질문을 하실것 같습니다.
그럼 닭고기 이물질, 세균, 잡내는 어떻게 제거하라구?
아주 간단한 방법이 있습니다.
'닭고기 세척' 대신 할 수 있는 것은?
끓는물에 데치기 입니다.
-일단 닭고기가 잠길만큼 냄비에 물을 넣어 끓여주세요.
-물이 끓어오르면 닭고기를 넣어주세요.
-다시 끓어오르면 1~3분간 데쳐주시면 됩니다.
-데치고 나서 닭고기를 문지르며 한번더 씻어주면 이물질, 비린내는 물론 세균까지 한번에 잡을 수 있습니다. 그냥 흐르는물에 씻는 것보다 훨씬 잘 씻깁니다.
참고로, 닭고기에서 주로 발견되는 세균들은 끓는물에서 1분이상 끓여주면 사멸되기 때문에, 최소 1분이상 데치셔야 합니다.
물론 잡내를 더 효과적으로 없애기 위해서 데칠때 미림이나 청주등을 넣으셔도 됩니다. 하지만 저는 굳이 미림이나 청주를 따로 넣지는 않습니다., 어짜피 요리할때 넣을거니까요. 닭요리할때 보통 양념에 마늘,생강, 미림등이 들어가기 때문에 데칠때는 따로 넣지 않아도 충분히 맛있습니다.
냄새제거에는 특히 생강이 좋은데요. 생강은 닭고기의 맛과도 잘 어울려서 요리할때 양념에 꼭 넣으시는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런데 매번 생강껍질을 까서 썰어서 쓰는게 불편합니다. 그래서 저는 생강을 가루로 만들어놓고 쓰고 있습니다. 사실 친정어머니가 해주신 것인데요. 요즘엔, 마트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집에 생강가루 하나 구비해두시면 닭고기는 물론 생선, 다른 육류 요리에도 요긴하게 쓰실 수 있으실거예요. 강력 추천드립니다.
그래도 만약, 나는 무조건 씻어야 겠다! 라고 하시는분들은 주목해주세요. 안전하게 씻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싱크대에서 바로 씻지 마시고, 큰 그릇에 물을 받아서 세척해주세요.
골목식당에서 백종원씨가 이렇게 씻으시더라구요.
그릇안에서 조물조물 하면서 씻으시고 물은 튀지 않게 버려주시면 됩니다. 물론 그릇은 쓰고난뒤 잘 씻고 뜨거운물로 헹구거나 소독을 해야겠지요?
닭고기, 우유에 재우는건 어떠냐구요?
권해드리지 않습니다.
우유에 담갔다가 요리하면 훨씬 맛이 좋습니다. 냄새도 제거될뿐 아니라 고기가 훨씬 부드러워지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우유 담가놓으면 결국 사용하기전 씻어야 하는데, 결국 씻는과정에서 싱크대가 세균에 오염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비싼 우유를 다 버려야하니 아깝기까지 합니다. 그냥 편하게 물에 데쳐주시면 되니, 우유는 웬만하면 사용하지 말아주세요.
“이 글은 쿠팡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