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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식품영양 정보

단감, 억울해도 너무 억울한 단감에 대한 오해 3가지!

by Eunice2020 2023.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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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겨울철에 저렴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과일 중 하나는? 단감입니다. 그런데, 단감을 둘러싼 오해들이 너무나 많다는 사실! 오늘은 크게 3가지 오해를 풀어드리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첫 번째 오해 : 도토리묵과 단감은 같이 먹으면 안 된다

도토리묵-단감-나란히-배열
도토리묵과 단감을 함께 먹으면 안된다?

음식에도 궁합이 있다고 하지요? 같이 먹으면 좋은 음식이 있고, 함께 먹으면 독이 되는 음식이 있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독이 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도토리묵과 단감도 마찬가지인데요. 왜 이런 속설이 생겨나게 되었는지 살펴볼까요?

 

속설이 생겨난 이유

도토리묵을 만드는 도토리와 단감은 모두 '탄닌'의 함량이 높다.
따라서 함께 먹으면 탄닌섭취가 매우 많아진다.
그런데 탄닌은 철분과 결합해 빈혈을 유발하고, 소화를 방해할 뿐 아니라 변비를 일으키는 주범이다.

 

탄닌이 철분 흡수, 소화를 방해하고, 변비를 일으키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먹는 양으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도토리와 감에는 탄닌이 많다면서요? 함께 먹으면 섭취량이 너무 많아지는 거 아닌가요? 

도토리와 감에 탄닌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 이것도 함께 하셔야 합니다.

 

도토리로 가루를 만든 뒤, 도토리묵을 만드는데요. 도토리를 그대로 가루로 만들면 써서 먹기 힘듭니다. 바로 탄닌이 쓴맛을 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부분 탄닌을 제거하기 위해, 물에 담가 탄닌함량을 줄이는 과정을 필수로 거치게 됩니다.

 

여러분이 먹었던 도토리묵을 생각해 보세요. 양념을 하기 전 도토리묵, 먹어보면 쓴맛이 별로 나지 않습니다. 

물론 탄닌도 종류가 있어서 물에 녹아 나오는 탄닌도 있지만,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탄닌도 있습니다. 그래도 물에 담그는 과정을 통해 많은 양의 탄닌이 제거되므로 식사로 드시는 정도로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럼, 단감은 어떨까요?

단감이라는 말 자체에 탄닌 함량이 적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앞서 탄닌은 쓴맛을 내는 물질이라고 말씀드렸죠? 그래서 떫은 감에 탄닌이 많고, 단감에는 탄닌 함량이 상대적으로 훨씬 낮습니다. 게다가 탄닌은 껍질 부분에 많기 때문에 껍질을 벗겨드신다면 탄닌 때문에 걱정하실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도토리묵을 먹고 후식으로 단감을 드셔도 괜찮다!

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만약 단감이 문제가 된다면 탄닌이 들어있는 녹차, 견과류, 포도주, 구기자, 당귀등도 함께 먹으면 안 된다는 말이 됩니다. 그런데 왜 굳이 단감만 가지고 궁합이 맞지 않는다고 말하는 걸까요?

 

과식하지 않는 선에서, 적정한 양을 먹는다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점! 게다가 도토리묵과 감을 같이 먹는 상황이 1년에 몇 번이나 될까요? 그러니 단감과 도토리묵을 같이 먹었다고 해서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두 번째 오해 : 단감과 게는 같이 먹으면 안 된다

간장게장-단감-나란히-배열
게와 단감을 함께 먹으면 안된다?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보면 "게를 먹고 단거 먹으면 안 되나요?"라고 질문을 하는 분들이 있는데요.

게를 먹고 단감을 먹으면 안 된다는 속설을 잘못 들어서 생긴 말로 보입니다. 

'게와 단거'가 아니라 '게와 단감'을 말하는 것입니다.

 

왜 이런 이야기가 나왔을까요? 그 배경은 무엇일까요?

조선 20대 왕인 경종이 게장을 먹은 뒤 후식으로 감을 먹고 죽었다는 이야기 때문입니다. 여러 가지 이유들이 추측되고 있지만, 가장 큰 설득력을 얻는 것은 아래와 같습니다.

 

경종은 상한 게장을 먹어서 식중독에 걸렸다.
식중독일 경우 설사를 해서 독을 빼내야 하는데
감에 함유된 탄닌 때문에 변비가 생겨서
균의 배출을 방해했기 때문이다

내몸사용설명서-프로그램-화면-캡쳐
단감과 게가 상극이 이유

실제로 단감과 게 때문에 사망했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는 의견도 많이 있습니다.

당시 경종은 어렸을 때부터 몸이 약한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왕이 되고 나서는 건강이 더욱 나빠져서, 사망하기 전부터 이미 한 달 가까이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고 미음만 먹어온 상태였습니다. 식사를 거의 못 할 정도로 위장관 증상이 심했다는 말이 됩니다. 이런 상태에서 상한 게장을 먹었으니 당연히 탈이 날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요? 

 

사실 식중독에 걸리면 대부분 건강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시간이 지나면 회복이 되지만, 어르신들, 어린아이들, 임산부, 중증질환이 있는 경우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즉, 단감이 문제가 아니라, 경종은 이미 몸이 약한 상태에서 식중독이 걸렸기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지요. 

 

만약 게장과 단감의 궁합이 잘 맞지 않아 사망한 것이라면, 게장과 비슷한 날로 먹는 음식인 굴회, 육회, 새우장등도 모두 단감과 함께 먹으면 안 된다는 말이 됩니다. 그리고 탄닌이 들어간 도토리묵, 차, 견과류, 포도주등도 이런 음식들과 함께 먹으면 안 되고요. 

 

음식이 약과 다른 점이 무엇일까요?

음식은 함유된 성분의 농도가 낮아, 평상시 먹는 정도로는 대부분 큰 효과도 문제도 되지 않습니다. 물론 꾸준히 먹는다면 효과도, 문제도 발생할 수 있지만 어쩌다 한두 번 먹는 정도로는 건강상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런데 약은 함유된 성분의 농도가 높아 한두 번만 먹어도 바로 효과가 나타납니다.

 

우리가 먹는 게장, 단감의 양을 생각해 보세요. 피자, 햄버거, 국수와 같은 음식들은 폭식, 과식이 가능합니다. 씹고 삼키기가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게장, 단감은 많이 먹기가 어렵습니다. 게다가 한꺼번에 2가지 음식을 과식하기도 어렵습니다. 대부분 과하지 않은 양을 먹기 때문에 둘을 함께 먹는다고 해서 큰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물론 식중독은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 앞서 말씀드린 어르신들, 어린이, 임산부, 이미 중증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식중독은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항상 게장과 같은 익히지 않은 음식을 먹을 때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게장은 상해도 구별이 잘 되지 않는다는 함정이 있습니다. 보통 음식이 상하면 냄새가 나고 맛이 변할 뿐 아니라 걸쭉한 국물이 생기고 표면이 미끌해지기는 등 변화가 생깁니다. 그런데 게장은 맛도 겉모습도 큰 차이가 없어, 먹고 나서 배탈이 나면 그때서야 상한 게장이었구나를 알 수 있습니다.

 

즉, 단감과 게장을 함께 먹는 것을 걱정할 것이 아니라 그저 식중독을 조심하면 된다! 는 것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위장관 질환이 있으시다면, 면역력이 약한분이라면 꼭 식중독에 주의하셔야 하고, 음식은 익혀 드시는 것이 좋다는 것도 참고해주세요.

 

 


세 번째 오해 : 단감은 변비를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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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감이 변비를 유발한다?

 

이것도 사실이 아닌데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글을 참고해 주세요.

 

단감과 곶감은 변비를 일으키지 않습니다.(감에 대한 속설)

 

단감과 곶감은 변비를 일으키지 않습니다.(감에 대한 속설)

감의 계절이 다가왔습니다!! 우리 어머니는 매년 감 1박스 정도는 거뜬하게 드시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감에 대한 속설들을 많이 듣고 자라온 것 같네요. 감은 변비를 일으키니 많이 먹으면 안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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