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란, 영양소가 더 풍부하다?

혹시 마트에서 파란색 계란을 본 적이 있으신가요? 보통 '청란'이라고 부르는데요. 청란이 다른 달걀에 비해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청란은 비싼 돈을 주고 사 먹을 만큼 가치가 있을까요? 오늘은 청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달걀의 색깔이 다른 이유는 무엇인가요?

달걀은 생각보다 색깔이 다양합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실수 있듯이 흰색, 갈색은 물론 파란색, 연한 녹색(올리브색)등이 있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달걀의 색은 품종에 따른 차이 입니다.

즉, 갈색닭이 알을 낳으면 갈색달걀이, 흰색닭이 알을 낳으면 흰 달걀이, 청색닭이 알을 낳으면 청색달걀(청란)이 나오게 되는 것이지요. 백인에게서 얼굴이 하얀 아이가 태어나고 황인종에게서 얼굴이 보다 노란빛의 아이가 태어나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청란이 영양학적으로 더 우수한가요?

청란은 일반달걀에 비해 매우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영양학적으로 더 우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청란이 건강에 좋다고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대로 청란은 '청계'가 낳은 달걀로 다른 달걀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실제로 영양학자들 또한 달걀의 색은 영양소 함량과 무관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달걀의 영양성분은 키우는 환경, 먹이등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어도 단순히 색깔이 다르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갈색달걀과 청색달걀을 낳은 닭들이 동일한 환경에서 자랐다면 두 달걀의 차이는 무의미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따라서 건강을 위해 일부러 청란을 구입해서 드시는 것보다 좋은 환경에서 좋은 사료를 먹고 자란 달걀을 골라서 드시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왜 청란은 가격이 비싼가요? 상술인가요?

그건, 아닙니다.

닭의 산란율은 온도, 습도, 빛에 영향을 많이 받는 편입니다. 하지만 청계는 더 영향을 많이 받아 자라는 환경이 잘 맞지 않으면 오랫동안 아예 달걀을 낳지 않기도 합니다. 그리고 일반 산란율도 일반닭의 1/3 수준입니다. 즉, 청란은 희귀성의 이유로 비쌀 수밖에 없습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으면 가격이 올라가는 당연한 이치이지요.

특유의 계란 냄새가 덜하다고 하던데요?

다른 계란에 비해 특유의 계란 냄새가 적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예민한 사람이 아니고서는 구분하기 어렵고, 어떤 사람들은 오히려 냄새가 더 나는 것 같다고 느낍니다. 즉, 개인이 느끼기에 따라 사육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청란이 냄새가 덜난다고 단정 짓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