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해, 비타민C 섭취를 위해, 철분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오렌지 주스를 자주 드시나요? 그렇다면 오늘 글을 끝까지 꼼꼼히 읽어주세요. 제대로 된 오렌지 주스를 고르지 않으면 그냥 당분이 가득 든 음료수를 마시는 것과 별 차이가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좋은 오렌지 주스의 조건에 대해 알려드리니 구입에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1. 다음 중 오렌지 주스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 물을 섞지 않고, 오렌지에서 나온 즙을 그대로 병에 담은 주스
ⓑ 오렌지 농축액(착즙액에서 수분을 다량 증발시킨 상태)에 정제수를 섞어 만든 음료수
ⓒ 오렌지 농축액에 정제수, 합성 오렌지향을 넣어 만든 음료수
정답은 모두 다 가능합니다. 단, ⓐ는 착즙 오렌지주스, ⓑ,ⓒ는 농축환원 오렌지주스라고 부릅니다.
2. 각각의 특징을 살펴볼게요.
1) 착즙 오렌지주스
가격이 다소 비싸지만 오렌지주스 본연의 진한 상큼함을 맛볼 수 있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영양소의 손실이 가장 적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오렌지주스를 마시는 이유는 비타민C 떄문입니다. 그런데 비타민C는 열, 급격한 온도 변화, 산소, 물리적인 압력, 금속과의 접촉 등으로 파괴되기 쉬운 영양소인데요. 따라서 착즙 후 최소한의 살균과정만 거친 '착즙오렌지주스'의 비타민C 함량이 가장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생 오렌지 그대로를 먹는 것이 가장 좋다는 사실은 기억해주세요. 오렌지주스는 편리함을 위해 먹는 것이지 절대 생 오렌지보다 좋을 수는 없습니다.
참! 주스중에서는 착즙주스가 가장 좋은 선택이지만, 주의하셔할 할 점이 있습니다. 착즙주스가 건강에 더 좋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부 비양심적인 회사들이 꼼수를 부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부 제조업체들은 오렌지착즙액을 해외에서 가져오는데, 이때 얼린 상태로 국내에 도착하게 됩니다. 신선한 오렌지즙이고 보존제(방부제)도 넣지 않았으니 운송도중 상하면 안되니 냉동상태로 가져오며, 국내에서 해동을 해서 판매합니다. 그런데 비타민 C는 어떤 영양소보다 외부환경에 의해 파괴되기 쉽기 때문에 냉동과 해동과정을 거치다 보면 다량으로 손실이 됩니다. 또한 해동 시 자연해동이 아닌 '열'을 사용하는 해동 방법을 이용한다고 하니 손실이 더 클 수밖에 없으며 착즙주스의 의미가 사라지게 됩니다.
그럼 착즙액을 수입해온건지 아닌지는 어떻게 확인하나요?
물론 제가 영양사이기는 하지만 식품을 제조하는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정확히 알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제가 오렌지 주스를 구입할 때 나름대로 확인하는 방법이 있으니 여러분들께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식품포장면에 있는 '원재료명'에서 '오렌지과즙'이라고 쓰여있는 것을 사지 마시고 '오렌지' 라고 쓰여있는 것을 골라주세요. 수입산 오렌지라고 해도 오렌지를 직접 사서 착즙 했다는 의미가 되며 냉동과 해동과정을 거치지 않았을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2) 농축환원 오렌지 주스
오렌지즙을 짜낸 후 운반과 보관의 편리성을 위해 수분을 증발시켜 농축시킨 뒤 냉동보관을 합니다. 그리고 오렌지주스를 제조 판매하는 회사에서 이런 농축액을 구입한 후 정제수(물)를 섞어 적절한 농도로 맞춘 후 판매합니다. 이게 바로 농축 환원 오렌지주스가 되는 것이지요. 사실 오렌지주스뿐만 아니라 다른 과일주스도 이런 방식을 통해 만들 수 있습니다.
장점은 무엇일까요?
운송비와 관리비등 비용절감이 가능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보다 저렴한 오렌지주스를 공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점이 더 큽니다.
첫째, 과일 고유의 맛과 향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맛과 향을 위해 설탕, 액상과당, 합성착향료등 다양한 첨가물들이 들어가게 됩니다.
둘째, 영양소손실이 착즙주스에 비해 많습니다. 착즙주스에 비해 보관기간도 길고 가열, 냉동의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더 많은 영양소 손실이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일부 오렌지주스는 비타민C를 일부러 더 첨가하기도 하지만 천연에서 온 비타민C와 같을 수는 없지요.
3. 어떤 오렌지 주스를 골라야 할까요?
당연히 착즙주스 입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드렸듯이 착즙주스 중에서도 오렌지 과즙이 아닌 '오렌지'를 직접 사용한 제품을 골라야 합니다. 또한 설탕, 합성 오렌지향을 비롯한 식품첨가물이 전혀 들어있지 않는 것이어야 합니다. 오렌지를 직접 착즙한 주스라고 해도 식품첨가물이 들어갈 수도 있으니 꼭 원재료명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혹시 농축환원주스를 구입하신다면 '오렌지 농축과즙, 정제수 딱 2가지만 들어간 것을 선택해주시기 바랍니다.
4. 오렌지주스에 있는 건더기(PULP)는 있는 것으로 살까요? 없는것으로 살까요?
오렌지주스를 착즙하면 자연스럽게 식이섬유를 함유한 건더기가 따라 나오게 됩니다. 이것을 영어로는 'PULP(펄프)'라고 부르는데요. 해외에서 제조된 오렌지주스 포장면을 보시면 no pulp, with pulp라는 단어가 쓰여 있을 거예요. 펄프가 들어있는지 아닌지를 표시하는 것입니다.
펄프는 오렌지에 함유된 식이섬유소가 포함된 것이므로 당연히 펄프가 들어있는 것을 구매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보통 오렌지주스를 당분의 함량이 많아 혈당을 빠르게 올릴 수 있는데, 식이섬유는 혈당을 서서히 올리는데 도움을 주며, 포만감을 준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네요. 오렌지즙을 짤 때 생긴 펄프가 아니라 펄프를 따로 구매해서 인위적으로 넣는 경우도 있습니다. 펄프가 들어있으면 천연 착즙주스 같은 건강한 이미지를 주기 때문이랍니다. 물론 그것까진 우리가 확인할 수는 없지만 100% 오렌지를 직접 착즙한 주스에 펄프가 들어있다면 그건 따로 넣은 것이 아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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